Trekking/나는 걷는다

[지리산 둘레길] 1박2일 김종민이 걷던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작은천국 2010. 9. 5. 19:30

1박2일 김종민이 걷던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며 사람과 생명,성찰과 순례의 길이다.

 지리산길은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하고 원래 있던 다양한 길(숲길, 임도, 강길, 제방길, 마을길)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지리산과 지리산을 아우르며 흐르는 강, 들녘, 마을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총 800리로  전남, 전북 3개도 그 속의 100여개 마을, 약 300km를 잇는 거리로

현재는 총5개구간 총71km의 둘레길이 개통되어 있으며 2011년에 모든 구간이 개통예정에 있다.

 

지리산 길 홈페이지 : http://www.trail.or.kr/contents/view/map/  

 

2010년 9월 11일 블로거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 지리산 둘레길 포스팅 목록   (각 구간을 누르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1구간 : 주천 - 운봉 14.3km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 김종민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구간 : 운봉 - 인월 9.4km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의 아름다운 여행

3구간 : 인월 - 금계 19.3 km  놀고 먹으면서 걷는 길, 강호동 & 은지원

4구간 : 금계 - 동강 11.1km mc몽,  의중마을에서 시작,,,스마일 로드

5구간 : 동강 - 수철 11.9 km 이수근의 탐구생활  (여긴 걷지 못했습니다.)

 

 

 

 

 

지리산 길 홈페이지 : http://www.trail.or.kr/contents/view/map/ 

 

 

 

지리산 둘레 8백리 길

곧장 오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

숲속 오솔기을 따라 고개를 넘어

마을과 사람을 만나는 길

들녘을 따라 삶을 배우고

강건너 물결에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자기를 만나고 돌라오는 순례의 길

 

국내 첫 장거리 도보트레일, 지리산길

 

-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

 

 

 

 

 

1박 2일, 김종민이 걷던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점 주천 - 운봉( 14.3km) 을 따라 걸어보자 

  

□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점 : 주천~운봉구간

 주천면 - 내송마을(개미정지) - 솔정지 - 구룡치 - 회덕마을 - 노치마을 - 덕산저수지 - 질미재 - 가장마을 - 서어나무숲 - 행정마을 - 옛 양묘장 - 운봉읍

 

 이 구간은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km의 지리산 숲길이다.

주천 - 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워의 너른 들과 6개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이곳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남아 있는 구간이다. ㅌ그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과 솔정지를 잇는 회덕 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우선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에 들러 각 구간별 지도안내를 받아 들고

1구간의 출발점인 주천으로 향하는 길엔 어둠이 내리고 있다.

 

 외평마을에서 1박을 하고 둘레길 출발전 오전 7시 30분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외평마을 교차로 입구에 있는 등불식당(전라도 626.7668)  청국장과 고등어 백반이 끝내주는 곳이었다.. 

저녁을 먹고 혹시 아침도 되냐고 여쭤보니 지리산 둘레길을 가냐면서 아침 일찍 밥을 해주시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이곳에서 아침까지 해결했다... 느무 너므 맛있었다는....가격도 완전 착하고...

둘레길 걸으면 출출하다고 누룽지를 따로 싸주셨는데 나중에 어찌나 배가 고픈지 눈물의 누룽지를 삼켜야했다.. ^^

불행히도... 이 아침 한끼이후로 오후 2시가 될때까지 쫄쫄 굶어야했었다... 큭~ 

 

 ▼ 지리산길의 시작이었던 주천~운봉구간의 아름다운 지리산 둘레길의 모습 ,  시작점의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헤매였던 외평마을..

이 도로를 따라 주천~운봉구간이 시작된다.  

 

지리산길의 표지판을 만나고 드디어 둘레길 출발~~~

입구 편의점에서 김밥도 팔고 했지만 여름이라 상할 것도 걱정이 되고

가다가 마을이 계속나오니 마을에서 점심을 먹을 곳이 있겠지싶어 간단한 간식과 물을 준비하고

아침도 든든히 먹었겠다.. 그저 룰루 랄라~~~ ♬

 

지리산 둘레길은 전라도에서 출발하는 1코스 전라도에서 출발해도 되고  거꾸로 5코스 경상도에서 출발해도 되는 양방향 코스의 길이다.

또한 각 코스별로도 각각 출발점이든 도착점이든 아무곳에서나 시작해도 상관없다.

서울에서 차를 가지고 갔었기에 도로사정이 좀 더 편하다고 생각, 우리는 전라도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도로도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다.. 빨간색은 전라도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이 따라가면 되고

검은색은 경상도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이 따라가면 된다.

 

나무로 만든 이 표식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표시도 잘 되어 있어 길찾기에 수월했다.

또한 밑에 알루미늄으로 숫자표시가 되어 있어 숫자를 헤아리는 재미도 솔솔했다.

 

논길도 지나가고

 

숲길에 접어든다.  

 

숲 길에 접어 들자 마자 도라지밭을 만났다.

오랫만에 만나는 도라지밭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처음 시작이라 참 열심히도 인증샷을 찍었으니...

 

점점 해가 중천으로 오른다.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개운해지는 몸과 마음..

 

숲속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상쾌하기만 하다.

 

새벽에 살짝 비가왔나보다.

 

때론 평평한 들을 만나기도 하고  

 

1구간은 대체로 숲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약간 힘이 들더라는... 등산이라고 하기엔 다소 애매하지만 지리산을 둘러걷는 길이니 만만하게 보기는 힘들터..

 

 

곳곳엔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안내판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소나무 숲길이 계속이어진다.  

 

 

언덕을 올라서니  발 아래 어제 우리가 1박을 했던 외평마을이 먼발치로 보인다.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길이지만 힘들어서 헥헥 거리며 거의 두시간만에 도착한 구룡치  

 

구룡치 가는 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다니던 옛길 복원한 길로 주천에서 남원 장을 가기위한 길이었다고 한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이고 걷는 이 기분...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구룡치에서 걷기 시작한지 약 30분이 못 되어서 이런 연리지를 만나게된다.

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왼쪽편에 있는 나무인데  주의를 길울이지 않으면 울창한 나무들에 가려서 놓치지 쉽상이다.

우리 일행들도 지나쳤는데 길을 거슬러 오시던 분이 연리지를 봤냐고햇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보고 왔야했다.

 

 이름도 특이한 사무락 다무락에 도착

 

 사무락 다무락은 담벼락의 남원말로 길으 지나 다니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기 위해 지날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이젠 이런 돌무지를 만나면 삼무락다무락으로 불러야지... 이쁘다.. 사무락 다무락...

 

작년 8월 우리가 이 둘레길을 걸을땐 1구간엔 정말 먹을 곳이 아무 곳도 없다.. 이런 이런...

마을에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는 곳이 있다니...

하여튼... 저를 따라나선 친구들은 죽을 상을 하고 걷고 있는 중. 미안타 얘들아...

그런데 지금은 그럴 염려가 없을 듯하다 ... 곳곳에 주막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겨있다고 한다.

실지로 올 봄 이 길을 걷고 온 친구는 내내 먹다가 왔다고 할 정도란다..

 

그렇게 한참을 완만한 내리막의 길을 따라 내려와 

 

산길을 벗으나니 회덕마을이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느티나무에서 잠시 쉬어주고

 

땡볕이라 이렇게 다시 중무장을 하고 다음 마을로 출발 ~ 

 

도로를 따라 노치마을을 향해간다.

 

20분만에 노치마을에 도착

 

다시 햇빛이 쏟아지는 길을 따라 가장마을을 향해간다.

지리산 둘레길은 혼자 걸어도 좋은 길이지만 같이 걸으면서 마음을 나누기에도 더 없이 좋은 길인 것 같다...

좀 더운게 탈이긴 하지만... ㅎㅎ

 

논두렁도 지나고

 

논두렁을 벗어나 숲길을 지나고  

 

덕산저수지가 멀리보인다.

 

 

다시 소박한 산길이 이어진다.

 

지리산 둘레길은 그 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양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지나다보면 사유지를 지나게되기도 하니 자연경관 혹은 사유지를 헤치는 일은 없도록 주의를 당부한다.

 

 오후 1시가 되어 도착한 가장마을,,, 경로당에서 쉬는 중... 옆 사람들이 라면을 끓이고 있어서 군침만 삼켰다..

아 배고파... 그나마 출발할 때 간식거리를 샀으니 망정이지.... 

2009년 10월 초 출발 예정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앞두고 친구들을 설득해 걷게된 지리산 둘레길...

걷는 게 힘든건 둘째치고 이렇게 쫄쫄 굶게 될 줄이야... 어찌나 미안했던지..ㅎ

 

어쨌든 밥을 찾아 다음마을로 또 출발~~

나중에 확인할 결과 그렇잖아도 동네에 사람이 없는 시골인데 이 날 2009.8.15일 광복절이라 읍내에 행사가 있어 다들 가셨다고 했다.

어찌나 배가 고픈지 그냥 아무 집에라도 들어가 밥 좀 주세요 할 생각까지 있었는데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하지 않더라는...

 

그런데 이일을 어쩜 좋니... 길이 너무 좋아 배고픔도 참았으니...ㅎㅎ

 

 

 

들판엔 억색가 익어가고

 

잠자리도 우리를 반긴다.

 

그 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과 '안녕하세요~~' 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저 멀리 서어숲이 보인다.  

 

 우람한 고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행정마을 서어 숲 이다.

 

 줄기가 울룩불룩 휘감듯 뻗어 있어 '근육나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서어나무는

'극상림'을 구성하는 나무 있기에 삼림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나무이다

즉, 산불이나 숲이 파괴되었을 때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 숲을 안전히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진 나무이다.

무엇보다 서어나무의 화석을 분석해보면 아시아에서 출현했으며 분포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생겨나 세계로 뻗어나간 나무라고 한다.

이 곳이 낯설지 않다 싶었더니 임권택 감독의 <춘향던>에서 춘향이가 그네를 타는 장면이 이몽룡에서 보일락 말락하여

만남의 빌미(?)가 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가을이면 서어나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 모습도 장관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오후 2시.... 굶주린 배를 움ㅋ잡고 서어나무 아래 누워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니 무.아.지.경이 따로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행정마을을 지나서 

 

거의 세시가 되어 드디어 도착한 운봉~~ 일단 뭐라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마저 찔금 흘려야했다.. ㅎㅎ

 

가을이면 정말 아름답게 물드는 지리산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시월에는 제주 올레를 가 볼까 고려하고 있었는데

지리산 둘레길을 다시 걷고 싶다는 마음이  솔솔~~

 

 어쨌거나 산티아고를 대비해 이날 이렇게 굶어가며 14.3km를 짐도 별로 없는데 여섯시간이나 걷고 나니

걷는 운동보다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나에겐 더 절실하다고 느꼈고 스페인으로 출발할 떄까지 웨이트를 열심히 했었다.

 

지금 이 둘레길을 걸으면서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산티아고에 비하면 장난이다..ㅎㅎㅎ

14.3km ... 반나절이면 충분할 것을 여섯 시간이나 걸리다니...... 웩~~~...ㅋㅋ

 

난 이날 일로 인해 두고 두고 친구들에게 욕먹고 있는 중이다...

다들,,, 다시는 지리산 둘레길 안간다고 혀를 내두르니...

 

다시 한번 미안타 친구들아~~

지금은 먹을 것 걱정안해도 된데 10월에 어때?

 

 

18602

 

 

 

 지리산 둘레길 1구간 가는 방법  

 

 

 ★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가는 방법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를 이용하시면

각 구간의 지도제공, 지역정보제공, 체험프로 그램소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 http://www.trail.or.kr

 

인월 안내센터

이용시간 : 오전 9:30 - 오후 18:00 (점심시간 : 12:30 - 13:30)

휴무 : 매주 월요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198-1번지 (590-843)

전화> 063-635-0850

전송> 063-626-0850

 

사단법인 숲길

주소 > 경남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공회당길 13-7

전화 > 055-884-0850

전송 > 055-884-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