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지리산 둘레길] 1박2일 이승기가 걷던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작은천국 2010. 8. 29. 21:50

1박2일 이승기가 걷던 지리산 둘레길 2코스

 

 

 

 

 ※ 지리산 둘레길 포스팅 목록   (구간을 누르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

1구간 : 주천 - 운봉 14.3km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 김종민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구간 : 운봉 - 인월 9.4km  이승기 ,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의 아름다운 여행

3구간 : 인월 - 금계 19.3 km  놀고 먹으면서 걷는 길, 강호동 & 은지원

4구간 : 금계 - 동강 11.1km mc몽,  스마일 로드

5구간 : 동강 - 수철 11.9 km 이수근의 탐구생활  (여긴 걷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전시회때문에 거의 포스팅을 못했는데  2010년 8월 30일 오랫만에 베스트에 뽑혔습니다. 

 

 

이승기가 걷던 지리산 둘레길 2코스 : 운봉~인월(9.4km)    

 운봉~인월(9.4km)  운봉읍- 서림공원 -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 군화동-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인월면  

전북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길로

오른쪽으로 비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조선시대 통영별로가 지나던 곳이다.

이 구간은 너른 운동들녘을 따라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호쾌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의 대부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길이고

황산대첩지, 국악의 성지, 송홍록 생가 등 문화와 역사가 깃든 길이기도 하다.

 

 

<지리산 둘레길 전체구간>  

  

지리산 길 안내센터에서 만난 지리산길 소개글

 

 오전 9시부터 전라도 시작한 지리산길 1구간 길 주천-운봉의 마지막 서림공원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를 넘어가고 있다.

원래는 오후 1시정도에 운봉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바로 시작하면 해가 긴것을 감안해 인월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했건만...

 

2009년 8월 15일 연휴를 맞이하여 산티아고를 앞두고 떠난 전지훈련, 지리산 둘레길...

나야 어짜피 산티아고 준비로 걷는다지만 이런 땡볕에 쫄쫄 굶어가며 이틀 생고생 친구들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어쨌든 정보부족에다 8.15광복절 행사로 동네에는 사람의 흔적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어

오후 2시 운봉에 도착할 때까지 쫄쫄 굶어야했다...

 

그나마 이렇게 활짝 핀 꽃들이 반기고 있는것이 위안일 뿐..  

 

어쨋거나 6시간만에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을 끝내고 겨우 도착한 운봉~

늦은 점심을 먹고 바로 2구간 운봉~인월 걷기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면서 썬크림을 잔뜩 바르고 이렇게 중무장을 했다.

아뿔사~~~~ 그런데 오후가 되니 해가 등뒤에서 따라온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다리 앞 쪽만 선크림을 떡칠했건만...

결국... 이 날 저녁 다리 뒷 부분이 완전이 뙤약볕에 타가지고 한동안 선명한 양말자국때문에 치마는 입을수가 없었다는 슬픈전설이..

다음주 이승기군의 땡볕과의 사투가 몹시 기대되는 구간이다..

 

 방송에서 보니 승기군이 땡볕이고 의자도 없다고 투덜거리던데...

ㅋㅋ 아마 다음주 방송에서 이승기 잡는 2구간으로 나올듯하다..

 

어쨋든 점심을 든든히 먹고 인월까지는 못가더라도 가는데 까지 가보자며 다시 길을 나선다~~

오호 투명한 무궁화 꽃이 너무 이쁘구나~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었던 지리산 둘레길의 나무비석

 

이 길엔 코스모스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곧 가을이 코앞이겠구나

 

하하하~~~ 인증샷은 이때도 열심히 남겼구나..  

 

정말 앉을 곳도 없고 그늘도 하나 없는 2구간..

 

덥긴 한데..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시골길을 걷는 기분은 더위도 이겨낼만 하다

 

무엇보다 이 들판이 황금색으로 변해갈 것을 상상하니 즐겁다...

농촌에서 나고 자랐기에 이 들판에 농부들의 흘린 땀의 가치를 알기에

황금색 들판이 주는 행복함을 미리 맛본다.

 

저 멀리 비전마을이 보인다.

 

  강 건너 보이는 것이 황산대첩비가 있는 비전마을이다.

참 특이한 마을이름이락 생각했는데 비석앞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비전' 마을 이라고 이름지었단다.

 

다리를 건너면 비전마을이다.

 

까미노 순례길 중에 중세다리로 만들어진 뿌엔타 라 레이나 를 비롯한 마을을 몇 군데 지나간다...

지금보니 비전마을을 들어가는 이 다리가 그리 보존가치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저 그 자리에 있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뿌엔타 라 레이나보다  못하지는 않은 것같다.

 

아이고... 힘들다 힘들어.. 일단 저 울창난 나무아래에 쉬어 가기로 결정~~

 

보호수 아래 매미소리를 들으며 몸을 뉘우고 있으니 동네 어르신들이 아는척을 한다.

ㅋㅋ 이때는 사람들 사진 찍는 것에 어색해서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는데 혹 지금 다시 지리산길을 걸어 동네 주민을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하고 자연스레 사진도 찍을 것 같은 변죽이 생겼으니...

어쨋든,,, 길을 더 가야하나 여기에서 멈춰야하나 고민스러워 어르신들께 여쭈어보니

아무래도 다음 마을까지가기에는 해질녘이라 무리일듯하다며

황산대첩비와 국악전수관을 둘러 보라고 하셨다.

 

마을 입구에서 국악전수관까지 걸어서 약 10분거리에 위치한다.

 

그냥 다음 마을까지 갔다면 이 곳을 못 보고 지났을 터...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다..

역시 국악의 성지답게 가로등도 전통 악기 모양이다.

 

건물 외벽또한...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운봉은 삼국시대 이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 흥부가의 무대이자 수 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국악의 요람지라고 한다.

또한 신라 말 악성 옥보고 선생은 운상원(운봉)에서 거문고를 전수 보급하였다고 하며

조선 후기 판소리의 중시조인 가왕 송흥록 선생이 동편제를 창시한 이외에도

송광목, 송우룡, 송만갑, 박초월 등 많은 국악선인들이 수련한 곳이기도 하다.

 

전시관 내부의 모습

 

가야금 산조를 비롯한거문고 산조, 아쟁산조, 해금산조, 단소단조, 대금산조, 피리산조등 에 대한 설명을 통해

각 악기가 가진 차이점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전통 악기들도 볼 수 있으며

 

 한 눈에 국악의 변천도 살펴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판소리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판소리의 경우 전승가문과 지역에 따라 가창 방식과 소리 놓는 법이 차이가 나는데 크게 동편제와 서편제로 나누어진다.

 

 

국악에 대한 상식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시  민속놀이 마당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해지는 시간이다.  

 

 

오호호... 보면 볼 수록 이 가로등이 멋스럽다.

 

다시 마을로 내려와 가오아 송흥록, 국창 박초월님의 생가를 방문해 보았다.

 

송홍록(1780년경~1863년경)은 조선 정조 초기 권삼득의 고수 송첨지의 아들로 태어나 12세에 백운산 월광선사에서 공부하였고 철종 10년 정3품 통정대부 벼슬에

제수된 조선 말기 순조 현종 철종대에 걸친 명창으로 계면조. 진양조의 완성, 매나리조 도입과 모든 가사ㅡㄹ 집대성하여 판소리의 중시조라 불리며 가왕 칭호를

받았다.  춘향가 의 옥중가 중에서 귀곡성이 장기이며 제자 박만순과 동생 광록, 광록의 아들 우룡, 우룡의 아들 만갑으로 이어지는 송문일가이 소리를 이루었다.

 

박초월(1916년~1983년)은 12세에 김정문에게 흥부가를 송만갑지도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를 전수하였고 1961년 (사)한국국악혀뵈 초대 이사장 취임과

한국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여 후지늘 양성하였으며 1967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보유자로 지정 받았다. 1983년 숙환으로 사망하여

경기도 양주군 신세계공원에 안치되었다가 제자와 국악계의 성원으로 2000년 8월 운봉읍 가산리 산1~12번지로 이장하였다.

 

 

황산대첩비지,

이 곳은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와 싸워 대승을 거둔 전적지이다. 금강어귀에서 퇴로가 막힌 왜구는 이곳에 주둔하면서 장차 바다로 달아나려 하였다.

고려군의 최고지휘관 이성계는 적장아지발도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성계가 먼저 활을 쏘아 아지발도의 투구를 떨어트리고 뒤이어 이두란이 쏜 화살이 그의 머리를 맞혔다.

이에 힘입어 고려군은 지휘자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왜구를 섬멸하였다. 선조 때 왕명을 받아 김귀영의 글, 송인의 글씨로 대첩비를 세웠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부수었다. 광복후 옛 비석을 복구하였다가 1972년 신석호가 한글로 글을 지어 새롭게 새웠다.

우리 선조들이 왜구의 침탈에 맞서 꿋꿋하게 일구어낸 역사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황산 대첩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 우왕 6년에 이곳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선조 10년 왕명을 받아 이곳에 황산대첩비를 건립했다.

현종8년 비각을 세운 뒤 고종 19년에 다시 고쳐지었으며 이때 어휘각을 창건하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비문을 쪼아 대첩비를 파괴하였다.

1957년 비문을 다시 새겨 본래의 좌대에 세우고 1973년에는 보호각을 세웠다.  

 

아~~ 덥고 힘들었던 하루해가 넘어간다.  

 

지금같으면 지리산 둘레길 1구간, 2구간 합해서 약 22km 충분히 하루만에 걸을 수 있는 거리인데

이때는 정말 느릿느릿 힘들게 걸었네~~ 크흐흐흐...

하긴 산티아고 800km를 걸었는데 이게 뭐 대수랴~~

그나 저나 요즘 통 운동을 못하고 있는데 오늘 방송된 1박2일을 보니

당장 내일이라고 걷는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다음 주 방송이 몹시도 기대가 되는 1박2일이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가는 방법   

  

 ★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가는 방법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를 이용하시면

각 구간의 지도제공, 지역정보제공, 체험프로 그램소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 http://www.trail.or.kr

 

인월 안내센터

이용시간 : 오전 9:30 - 오후 18:00 (점심시간 : 12:30 - 13:30)

휴무 : 매주 월요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198-1번지 (590-843)

전화> 063-635-0850

전송> 063-626-0850

 

사단법인 숲길

주소 > 경남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공회당길 13-7

전화 > 055-884-0850

전송 > 055-884-0859 

 

 

 

 

 어제 1박 2일 방송 때 배경음악이었던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오랫만에 저도 한 번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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