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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삼각대 없이 찍었어, 도담삼봉 야경

작은천국 2010. 5. 24. 09:00

삼각대 없이 찍었어, 도담삼봉 야경

 

 

저녁 9시, 모든 일정이 끝나고 그냥 잠자리에 들기에 아쉬워 단양호텔 근처에 있다는 도담삼봉 야경을 보기위해 나섰다.

오랫만에 다시 찾은 도담삼봉,,

단양 여행은 몇 차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도담삼봉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아마 족히 십년은 훌쩍 넘은 듯하다.

 

단양호텔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도담삼봉~~

조명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는 도담삼봉을 보니 그저 황홀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온다..

우씨...  삼각대가 없구나...

뭐 대순가.. 요즘 삼각대 없이 찍는 야경이 꽤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지 않튼가..  

 

도담삼봉단양팔경의 제1경으로 칠만큼 그 경치가 으뜸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 개국 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 시절을 함께 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은 명승지이기도하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엣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고 주장하여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도담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우는 육각정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퇴계 이황선생이 그렸다는 도담삼봉의 모습이다.

 

도담삼봉을 만난 퇴계 이황은 시 한수에 그 아름다움을 적어 노래했으니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어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삼도정의 육각정자가 남편봉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약간의 ISO를 조정하고 노출을 좀 더 높이니 바위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자리를 조금 옮겨 각도를 달리해보니 느낌이 또 달라진다

 

 

 

삼각대도 없이 야경을 담느라 이리갔다가 저리갔다 달밤에 분주하구나~~ 

 

 

이곳에선 도담삼봉 유람선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은 유람선이 운행될 시간이 아니었는데 배가 움직여주니 운치를 더한다.

 

 

도담삼봉의 낮의 풍경이 궁금하던차 카우보이님께서 멋진 사진을 제공해 주셨다.

푸른 물길 위 투명한 그림자를 던지는 것 같다고 하더니 정말 단양팔경의 제1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싶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어디선가 환한 조명에 맞춰 음악소리가 들린다.

바로 음악분수대였다.

누구라도 원하는 곡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된 곡에 따라 물줄기가 이리저리 춤을 추었다.

이용시간 :  9:00 ~ 저녁 10:00 까지  

 

이런 곳에 오면 이상하게 꼭 그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야경을 보러 나온 김에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단양대교의 야경도 담아보았다. 

오색찬란한 형형색색의 단양대교는 낮에보는 것과 달리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곧바로 장미터널이 이어진다.

장미터널앞에는 이렇게 풍차도 밤늦도록 돌아가고 있다.

 

저녁이라 장미꽃을 담기는 어려운 대신 시시각각 조명이 변하던 장미꽃을 담았다.

(장미터널은 따로 포스팅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지인들과 단양의 야경을 보면서 단양의 밤거리를 설렁 설렁 걸으며 모처럼의 여유가 주는 낭만을 느끼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으아~~~~ 단양호텔까지 걸어서 40분이 넘더라는..

내가 걷는 것을 좋아하고 같이 걷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나쁘진 않았지만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물론 새벽 출사 포기했다..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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