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hina

[중국] 빨대로 먹는 만두를 아시나요?

작은천국 2010. 4. 28. 09:00

 

빨대로 먹는 만두를 아시나요?

 

설마 만두를 빨대로 먹겠어?

예,,,, 저도 이걸 보기 전까지는 거짓말인줄 알았답니다...

이 만두의 이름이 무어냐... 바로 '샤오룽바오쯔'입니다.

그런데... 진짜로 이렇게 빨대로 먹는 만두가 상해에 있답니다.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점, 바로 '남상만두점' 입니다.

그럼... 먼저 상해노가를 통해 예원상장을 거쳐 남상만두점으로 향합니다.

상해노가(上海老街) 입구,, 말그대로 상해에서 오래된 거리입니다.  

 

상해노가에서 예원상장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 건물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예원상장으로 이어집니다.

 

예원상장은 4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옷가지, 생필품, 먹거리 등을 팔던 시장이었으나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인해

90년대부터 새로개발되어 명청시대의 건축양식을 한 대단위 상가로 거듭난 곳입니다.

이 곳은 여러품목을 동시에 취급하는 잡화점 보다 한 가지 물건만 취급하는 전문점이 많은 관계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안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선물 혹은 기념품을 사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특히.... 한국사람들이다싶으면 어김없이 어슬픈 한국말로 '짝퉁' 시계 , 가방하면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명품을 좋아하면... 이런데서까지 짝퉁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라고 하던지 다소 민망하더군요 

 

관광명소답게 보아야 할 곳이 제법 많습니다...

사진찍고 관광하기에 벅차 2틀에 걸쳐 이곳을 찾았더랬습니다.

 

금요일 오후라 다소 한산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 엄청난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습니다.

학교를 마친 한 무리의 학생들이 주전부리를 사기위해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이네요

 

이곳에서 안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예원근처, 호심정과 남상만두점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호심정입니다.  

 

2층의 정자로 된 호심정입니다.... 새벽에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찍은 호심정의 풍경은 며칠 뒤에 올리겠으니

호심정에 대해선 그때 자세히 보시고 오늘은 남상만두점으로~

 

호심정에서 보면 남상 만두점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보이시죠..... 일층으로 엄청난 사람들....저 분들이 전부 만두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줄입니다.

 

남상만두점은 2층으로 1층은 포장코너로 게살을 넣은 샤오룽바오 16개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이 1층의 포장코너에서 만두를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엄청난 사람들입니다.

2층은 식당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도 역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분이 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군요

 

기다리는 동안 2층에서 만두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담으며 시간을 달래봅니다...

세계 1위 인구 강대국... 예... 여실히 증명이 되더군요... 이건뭐... 이리봐도 저리봐도... 사람들 사람들...

 

2층은 식당이 2군로 메뉴가 다릅니다.

한쪽은 조금 더 저렴하고 한쪽은 다소 비싼 가격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20명이나 되는 사람을 도저히 기다릴수가 없어 이왕지사 비싼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만

물론 이곳도 10분이 넘게 기다려야했습니다...  

 

날도 덥고 붐비는 사람들 속을 누비고 다녔더니 목이 칼칼합니다...

시원한 칭따오 맥주한잔으로 허기와 지친 몸을 달래줍니다.  

 

여러가지를 맛 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주문하니 이렇게 밑반찬(?)이 먼저 대령하는구요...

맛은 한국에서 먹는 중국음식과 별로 다르지않고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특히 간장소쓰가 일품이었는데 내친김에 간장으로 야채드레씽이나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드디어 만두란 녀석이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만두의 맛은..... 명품 만두답게 전부 맛이 독특한것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호빵처럼 생긴 만두도 맛나고...  

참고로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찐빵같은 것이고

우리가 만두라고 하는 것을은 대개 '바오'라는 글자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이런것도 만두 종류인가 싶었으나 만두전문점에서 나오니 만두가 맞겠지요... 이것도 맛있었구요

 

게살튀김과 거의 흡사한 맛이었는데 맛만 그런것이아니라 저 보이는게 전부 게살이었으니 그저 놀랄수 밖에요..

 

그나저나 도대체 만두를 몇 판이나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계란국도 나오고  

 

 

약간 텁텁하긴 한데 녹두고물이 들어간 밀전병같은 맛이 나더라구요

 

예 이건 후식입니다.. 흰깨뿌려진것 흰팥이 들어가있고 검은깨가 뿌려진건 제가 먹질 않았네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빨대를 꼽아 먹는 만두인 '사오롱 바오쯔'가 나오지 않아 이상하다고 했더니...

배고픈데 눈이 멀어 세트메뉴에는 이 만두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걸 놓쳤지 뭡니까?

이미 배는 부르지만.... 이 유명한 빨대만두를 안 먹어 볼 수가 없어 따로 주문들어갔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냥 멋 모르고 훅 하고 빨았다가 입천장 홀라당 까지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사오롱 바오쯔는 진한 '육즙'을 마시는 만두입니다. 

어떤 맛일지 몹시도 궁금했는데  만두를 식힌뒤 빨대로 쪽 빨아보니 진한 육즙이 목을 타고 흐릅니다. 

어떻게 이 육즙을 만두피에 고이 담을까 그저 신기할 따름이더라구요

육즙이 줄어듬과 동시에 만두도 푹~~ 꺼집니다.

 

이미 배는 부를데로 불렀고... 계속 만두를 먹어대니 약간 느끼한것 같기도 해서 육즙을 다 먹지 않고 이렇게 펼쳐보니

 

육즙의 정체는 게살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식당의 한 켠에는 이렇게 투명유리창 넘어로 열심이 만두를 빚고 계십니다.  

 

든든히 속을 채우고 다시 엄청난 인파를 비집고 1층으로 내려오니

포장된 만두를 서서 먹고 있는 사람도 있고 또 이렇게 걸터앉아 호심정을 유유히 바라보는 사람도 있네요

참 한가로운 금요일 오후인듯합니다... 단,,, 사람만 없다면야 금상첨화일텐데..

 

상하이에 가신다면 특색있는 만두를 먹어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합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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