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hina

[china] 상하이(sanghai)의 아침을 여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작은천국 2010. 4. 20. 10:00

상하이(Sanghai)의 아침을 여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상하이는 중국에서 북경을 제치고 지역경제 종합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할만큼 중국 최대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인구 이천만명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상하이는 중국의 과학기술, 무역, 금융과 정보중심일 뿐 아니라 국제금융중심과 항운중심이 되었고

특히 2010년 5월부터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그 화려한 상하이 보다 그 도시에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궁금했다.

'상하이에서는 돈 자랑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중국 최고의 부자들이 상하이에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의 도시'라고도 할 수 있는 상하이지만

늘 보고 있는 도시스러운 풍경보다 관광객으로 보지 못하는  중국의 그 자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었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예원 근처에 위치한 우리의 숙소였던 매그니피션트 호텔주위로 와이탄의 번화가 사이에 샌드위치로 끼여 살아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삶을 너무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상하이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지 투어도 좋겠지만 이번 여행은 관광지 투어보다 '중국 스러움'을 담고 싶었기에

오히려 더 좋았던 여행이었던 듯하다.

 

동네를 계속 돌아다녔더니 마지막 날에는 동네분들이 나를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까지 하시더라는... 

이런~~~ 이 국제적인 미모와 친화력은 상해에서도 계속 되었다...

 

 

그럼.. 그들의 모습으로 들어가 보자..

 

오전6시, 흐린 상해의 하늘을 머리에 이고 길을 나섰다.

저 멀리 안개에 휩싸인 금무대하가 보인다...

어제저녁, 세상에서 가장 높은 우체국이 있는  '금무대하' 88층 빌딩에서 상하이야경을 보고 싶었으나

'8' 이란 숫자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중국사람들로 인해 끝도 없는 줄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서야했던 곳이라

아침부터 저 빌딩을 쳐다보니 웬지 속이 쓰리네~~ㅎ

 

역시... 가판대의 아저씨 분주하시다..

사람사는 곳은 어디서나  그 모습이 비슷하다...

 

집 안에 빨래를 말리는 공간이 따로 없는 중국은 이렇게 골목마다 줄을 치고 빨래를 말리고 있다.

상해의 번화한 거리에 있는 아파트나 주상복합은 한국처럼 베란다를 따로 만들어 놓고 있었으나

중국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는 빨래 널기~~~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금융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와이탄 거리이고 강만 넘으면 상해의 랜드마크 할 수 있는 푸동이다.

그러나 그렇게 가까운 이 골목은 아직도 1960년대 우리 삶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중국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리이다.

번화하고 발전해가는 도시의 혜택을 철저히 누리면서 살아가는 상해의  화려한 삶도 있겠지만

골목을 사이에 두고 그런것과 철저히 상관없이 살아가는 소박한 삶도 있다.

 

상해의 보통사람들은 먹거리로 시작되는 듯하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김밥과 샌드위치를 파는 우리와 달리 이렇게 골목의 가게마다 고소한 빵냄새로 채워지고 있다.

앉아서 간단히 빵을 먹는 사람도 있고 빵을 사서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빠쁘게 그저 배를 채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항상 느리다고만 생각한 중국도 이렇게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중인듯하다.

 

막상 고소한 빵 냄새를 맡으니 출출한 생각이 들어 이 곳에서 추러스를 먹었다~~

막 튀겨낸 추러스는 생각보다 기름기도 적고 담백하고 너무 맛있었다...

 

연신 사진을 찍는 우리를 마냥 신기하게 쳐다보시는...

 이런 삶의 모습들이 신기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우리,,그리고 그런 우리를 더욱 신기해 하던 사람들...

빵이 맛있다는 우리의 칭찬에 아저씨도 흐뭇해하시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어린아이처럼 너무 해맑게 좋아하시는 사람들...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그저 따뜻한 눈빛의 교감만으로도 서로에게 오늘 아침은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리라

 

아침에는 빵을 팔고 점심에는 호떡을 팔고 저녁에는 또 다른 주전부리를 팔고 있던 젊은 부부

삶을 부지런히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가득 퍼지고 있는 미소..

 

 

전쟁과도 같은 아침시간이 지나고가벼운 면 한그릇으로 쭈그리고 앉아 허기를 채우고 있는 만두가게 아저씨...

 

무엇이 좋은지 음식을 만들면서 내내 싱글벙글 싱글벙글 순수 볶음 청년~

 

어지러운 골목골목으로 얽혀있는 상해의 주택가의 골목

아직도 공동수도를 사용하고 있어 짠하게 느껴지는 삶의 모습이었으나...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에선 그 남루함조차 행복으로 바꾸는 힘이 있으니....

 

이 어지러운 골목은 역시 이 분으로 인해 매일 아침 새롭게 태어난다..

힘든 노동을 끝내고 피우는 담배 한 가치....

땀흘리는 노동이야 말고 가장 존중받아야할 가치가 아닐까?

 

 

아침부터 옷을 수선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허름하고 남루한 골목을 지나 상해의 가장 오래된 거리로 향한다.

이 거리를 정비할 때 인사동을 다녀가 참조를 했다고 하는데 그저 실망스럽기만 한 인사동의 거리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국적불명의 인사동,,,,, 그러나 중국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거리... 참... 비교가 되는 구나

 

광장에선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 태극권을 하는사람, 아침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침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모습들

 

 

 

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등 수많은 이동수단들을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심지어 이런것도.. 

 

녹색성장의 대명사 자전거는 상해에선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다.

 

젊은 학생도

 

할아버지도

 

상해거리를 어슬렁 거리면서 걷기 시작한지 거의 한시간 반이 지나간다...

그 새 텅비었던 거리는 이렇게 사람들로 뒤엉키기 시작했다.

상해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자국 관광객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무엇보다 이천만명이나 살고 있는 상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침부터 엄청난 사람들로 거리마다 미어터지는데

정말 윽~~ 소리 절로 나게 만들던 상해의 아침이었다.  

 

나는 나는 어디에 숨었을까??? ㅎㅎ

 

설마 이곳이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 인가 의심이 들겠지만 상하이 맞다.

상해의 뒷골목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상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채

상해라는 거대한 부를 가진 도시에서 그 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웬지 마음이 짠하게 했다.

물론 우리 서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러나... 서울과 달리

가벼운 눈인사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사진을 찍지 말라'는 고함소리 대신

어색하면서도 수줍어하는 미소를 띄며 웃는 얼굴이었다.

서울에선 이런 일이 가당키나 할 일이던가?

중국 최고의 도시 상하이 ...

 우리 눈에 비치고 있는 이들의 남루한 삶은 상해의 그늘이라 생각해도 거침이 없다 싶지만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두고 살아가는사람들의 순수하고  선한 모습으로 인해

남루한 삶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생각이 들었다.

누구라도 타인의 삶을 자신의 시각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기에...

 

이 글은 2010년 4월 23일 다음 view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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