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ambodia

[캄보디아] 앙코르로 향하다

작은천국 2009. 5. 10. 20:57

앙코르를 가보겠다고 수없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만 6번,,,

그 6번이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적게는 같이 가자고 약속한 일행들이 모두 일정이 안되는 불상사도 불상사지만

가장 황당했던것은 출발 한달전 캄보디아 저가 항공기가 시아누크빌에서 추락하는 사고 발생으로...

 

참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나름은 올해 여름휴가정도에 가보았으면 하고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앙코르....

뜻밖에 다른 곳에서 앙코르 여행이 계획 되었다.

 

지난 해 조용필님 40주년의 엄청난 양의 공연으로 인해 사실 거의 여행을 포기하고 살았던터....

해가 바뀌면 여행을 좀 많이 하리라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초부터 부모님이 번갈아 가면서 건강악화로 병원 입원을 반복하시는 통에

제대로 된 꽃구경 한번 해 볼 여유없이 계절이 바뀌었다...

 

4월,,,, 여행동아리 지인들도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던중...

즉흥적인 일박이일의 여행이 계획되었고 동아리에서 제주도는 가본적이 없었기에 당장 제주도 call~~을 외쳤다..

 

그러나,,, 늘 그러하듯이 여러명이 모여 call을 외칠때와 달리 막상 세부날짜와 일정이 나오고 나니

결국 남은걸 숙이와 나만 달랑 2명이 남았다...

뭐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할 소냐....

 

제주도 6번 이상 갔다온 곳이라 언제 다시 제주를 하게되면 관광은 아예포기하고 모처럼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탐방을

해보아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숙이의 제주여행을 생각하면 내 사정만 고려할 수 없는터...

결국 교통비, 숙박비, 렌트(기름값)비, 관광지 입장료, 부식비를 감안하니 허걱 아무리 절약해도 경비가 족히 오십만원은 넘는다

 

이상하게 제주도는 비용이 많이 나오면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이런 저런 고민끝에 이 돈이면 차라리 해외로 갈까? 말이 나오기 무섭게

"좋아 가는거야... 앙.코.르....."

우리의 앙코르 여행은 이렇게 즉흥적으로 결정이 되었다...

 

고생을 좀 하더라도 배낭여행식으로 앙코르를 충분히 느끼고 올것인지

아니면 다소 여행이 부족하더라도 조금 편한 패키지를 갈 것인지...

수없이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다 아무래도 기반시설이 약한 나라이다보니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건데

패키지가 나을듯하여 아쉽지만 패키지 여행을 결정하고도

이전의 선례가 있어 앙코르 여행이 다가올 수록 정말 가긴 가는것일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앙코르는 문화유적지이고 전혀 생소한 문화인 관계로 공부를 하고 가지 않으면 남는게 별로 없을 것 같아

여러가지 서적 중 나름 가장 좋다고 생각하여 도올 선생님의 앙코르 여행기인 " 앙코르와트. 월남을 가다(상,하) "를

몇 번 씩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은 메모도 하고 그렇게 낯선 문화에 대한 동경심에 지쳐 갈 즈음 드디어 출발일이 다가왔다...

 

▼ 씨엠립으로 가는 비행기 대한항공 ke687편,,, 씨임립까지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 신기하게도 출발시간이 가까워오자 인천공항에는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았다...

    고대문명으로 향하는 낯선길...그 길엔 이렇게 자욱한 안개와 함께 시간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 씨엠립으로 가는 기내식...치킨... ㅠ.ㅠ

   우리 담당 기내승무원이 일본인이 었는데 (한국사람도 많지만 의외로 일본인 탑승객도 무지 많았다) 저녁식사로 장어와

   치킨 중 뭘 선택하겠냐고 하길래 " 일단 내용물을 좀 보고 결정하겠다" 는 나의 말은 완전 무시해주시고...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준비된 멘트만을 날렸다...  이렇게.....

    "치킨과 장어가 있스무니다"   뜨아~~~~ 좌중은 대 폭소.... ㅋㅋㅋ 아 어쩔것이여...

  할수없이 짧은 영어로........ 결국 포장물을 뜯을 수 없기에 내용물 확인이 안된다고...... ㅠ.ㅠ

 

▼ 5시간 30분의 지라한 비행이 끝나고... 드디어 도착한 씨엠립 공항..

    기내와의 온도차로 인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습도를 가득 머급은 모습이 한 가득이다...

    후근한 열기와 함께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했다.

 

▼ 작은 시골 공항 같은 캄보디아의 국제공항 씨엠립.....

   활주로 등의 문제로 비행기도 지방공항 수준의 비행기 밖에 운항되지 않는다...

   국제공항인데도... ㅋㅋㅋ 이렇게 걸어서 가야한다... 뭐 한 2분 정도 걸으면 되는 짧은 거리이긴 하다..

 

 

▼ 이런 글씨를 보니 이국땅인 실감이..

 

▼ 씨엠립 국제공항의 모습... 생각보다 많이 작다... 면세점도 몇 개 없다..ㅎㅎㅎ

 

 

 

▼ 우리의 숙소였던 Royal Empire Hotel~~

    수영장도 딸려있었는데 출발전 여행사에 확인했을 때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잘때 한번만 들어온다고 하여

    수영복은 생각도 안했건만.... 훌륭한 가이드 덕분에 점심먹고 호텔로 직행... 더운날씨로 땀 범벅이 된 점, 약간 휴식등을

    위해 매일 호텔로 중간에 들어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챙겨갈것 싶은 생각이..ㅋㅋ

    그러나.... 난 수영을 하지 못한다.... ㅎㅎㅎ

 

 

 

 

낯선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을안고 도착한 씨엠림....

(언제나 낯선곳은 새로운 느낌도 주지만 약간의 두려움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너무나 밟고 싶었던 앙코르 와트...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낯선 첫밤은 시작되었다...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 왜?  캄보디아는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없는 걸까?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 도착하자마자 관광이 힘들어서 그런건가?

나 처럼 짧은 시간 최대한 많은 것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국에서 애매한 비행시간으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고 보내게되는 하루는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