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2008년 40주년] 인천공연

작은천국 2009. 1. 18. 01:01

일시 : 2008년 10월11일

장소 : 인천 월드컵경기장

 

수원공연 땡땡이 치고 인천에서 이 한몸 불살라 보려고 했건만

 

 

 

 

 

 

 

 

 

다들 제 얼굴 보자마나 '수원 공연 땡땡이~~~' ㅎㅎㅎ
일정상 천안공연은 힘들것같고 하반기 들어 어찌이리 지지리도 제 돈 주고도
자리운이 없던지... 이런 저런 불만들이 계속 쌓여 수원공연에서 한 꺼풀 살짝
쉬어주고 몰아서 인천에서 이 한 몸 불살라 보려 했건만...
(이거 뭔 21세기가 간절이 원한것도 아닌데...ㅎ)

인천으로 먼길나들이에 어중간하게 왔다갔다하느니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 한그릇하고 공연장으로 출발하기로 예상으로 하고 인천역에
도착하니.. 횡재수... 차이나타운 행사로 모든 짜장면 가격 삼천원으로 통일...
게눈감추듯 쫄깃쫄깃 짜장면 한그릇으로 배 든든히 채우고...
온통 보이는 것은 붉은색이 치렁치렁.. 자유공원에 올라가 인천앞바다를 내려보며
누군가가 부른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뜨도 꼽부로는 못마셔요' 어쩌구 저쩌구하던
노래가 생각나서 그만 실실~~~~ 한시간이 넘도록 이구석 저구석 넘나드니
주인장들은 죄다 솰라솰라~~ 여기가 한국이여, 중국이여....
헤깔릴즈음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슬슬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움직이던중
앞서가던 한 무리 중년 아저씨 들 曰 ' 야야~~ 접어접어... 조용필 보러가야지'
옆에 거드는 또 한무리.. '뭐~~~ 조용필 보러가는가.. 아이고 부럽네 부러워'
입가에 미소가 절로...... 실실 웃고 있는 나에게 어떤 아줌마가 왜 웃냐고
물어보시길래 '실은 저도 공연 보러가요' 했더니 내가 무슨 일가친척인냥
부럽다*100 연발하시며 공연장까지는 버스보다 지하철타고 가는게 빠르다..
그런곳에가면 사람많으니 지갑은 이렇게, 혹은 저렇게 넣어서 조심에 또 조심하라고
신신 당부에 당부를 하신다... ㅎㅎㅎㅎ
이럴때면 전 국민이 온 동네 일가친척인 생각이 드는건 나뿐이 아닐듯...

인천문학경기장 도착 6시10분 전... 아이고.. 지하철이 미어터진다...
지하철 안에서도 연신 오빠 얘기가 여기저기서 뭉게구름처럼 피어난다..
그리고 문학경기장 앞에는 사람들이 온통 옹기종기 앉아 먹을것을 나누고 계신다..
역시 공연을 즐기는 올바른 자세.... 므훗한 미소 연신....

한 몸 불태우려 단관석에 앉아 분위기 일발장전하고 공연을 기다린다.
공연시작과 동시에 본능님이 말씀하신 XX 그 분들.. 난리도 그런난리가 없다..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듯.... 요즘은 체력이 딸려서도 그렇게는....

수학공식처럼 킬리에서 숨한번 참아주고 꿈에서 뱉었다...
DVD 찍는다고 하더니 안그래도 화려한 영상 ,,, 도대체 너의 진화는 어디까지냐?
내 그것이 지발~~ 알고싶다.. 이거 매번 매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니...
어찌이리 내 오금을 저리게 하고 잠시도 긴장감을 늦추게 하질 않는것인가?
꿈의 도시의 빌딩숲에 조명이 들어오고 3D영상으로 건물뒤로 또 건물,
또 뒤로 건물.. 각 건물들이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리니 문학경기장 바닥전체가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게한다.......

수원땡땡이치고 보는 오빠는 .. 머리 완전 세워주시고.. 오늘 더 신경을 쓰신듯하다..
목소리.. 여전히 짱짱하다... 누구는 오빠 공연 따라다닌다고 안 먹던 오가피에 비타민에
연신 챙겨먹고도 체력바닥이건만 저 체력은 역시 골프에서 나오는가보다...
아이고... 이젠 나도 골프채 휘둘러야 하는가?  사람잡겄네....
느낌에는 초반에는 오빠 약간 긴장하신듯하다... 몸에 힘이 좀 들어가 보인다..
그리고 비련인가.. 어디쯤인가 한껏 달아오르고 난뒤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래에서는
웬지 코맹맹이 소리도 약간씩 나는듯하고.. 추운 날씨탓인듯하다....
뭐, 아님 말고...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느낌이다..

그대여에서는 완전 DVD 의식... 조명탄 두발이 내처 쏘아댄다
한발이 끝나다 싶으니 또다시 한발이 연속으로 올라가 주시고...
사람들은 노래들으랴 조명탑 보랴 오빠보랴 안그래도 멀티미디어 적응이 잘 안되는데
느닷없이 조명탄까지 연달아 쏘아주시니 그저
일제히 무슨율동하듯이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와~~ 와~~~~ 가관이다.... ㅎㅎㅎㅎ

이윽고 인천노래방이 시작되고... 2년만에 다시오신 인천에 대해서 언급하시고
예외적으로 시장님께 감사하시고 오셨는지 확인하시고.....
노래방이 시작되었고 살짝 관객들 쉬게하시고서 갑자기 휙 돌아보더니
'당신은 계속해~~~' 하셨다.. ㅎㅎㅎㅎㅎ 여기서 당신은 ... 그렇다... 피아노를 말한다..
내 뒤 주위로 어찌나 다들 노래를 잘 하시던지... 문학경기장 뚜껑 날라갈까봐
내심 걱정이 되더라는....
이후 연신 달려주시고... 자존심에 이르러 멤버들 소개시간...
어머머머.. 이게 웬일이신가... 드럼에서부터 연주가 확 달라졌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기존 개인연주가 귀에 익숙했는데 다른 분위기로 편곡.... 훨씬 더 역동감이 느껴진다.

이윽고 돌부항.... 희선님 이젠 전주가 나오자 노래하실 채비를 하신다..
오빠 다가가니 어서 오세요 하는 얼굴에 웃음 한가득 띄우시고 '꽃피~~이~는 ~~'
근데 원래 이렇게 허스키한 목소리였나? 목소리 언제들어본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 칼수마에 그 목소리 듣고 한때 완전 기절할뻔했다는 뒷담화 전해주시고... ㅋ 지송^^)
전주에선 완전 얼어가지고 노래하셨기에.. 수원을 그치고 인천에 이르시니
이젠 아주 여유만만이시다...
자자.. 기다리던 2절로 넘어간다.... 콘솔박스 째려보았다.. 그 조명이 안티여를 심히
외쳐줄 준비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아이고... 감정이 눈녹듯 사라진다...
노랑색 조명에 조명탑에는 동백꽃이 배배뱅~~ 돌아가고... 완전 이쁘심이다..
그래도 갠전으론 전주 스~~탈이 좋으삼 ^^
모나리자, 잊혀진 사랑에서 오빠가 춤 살살하시니 태윤님이 베이스 매고
방방 뛰면서 오빠춤을 추시니 미쵸미쵸~~

킬리에서 고른 숨 한번 고르고... 인천 문학의 하늘한번 올려다보고...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에서 오빠얼굴에 슬쩍슬쩍 만족의 미소가 간간히..

그리고 더운날에 앵콜할때 검정쟈켓 좀 벗으시라고 그렇게 애원하도 안듣더니
날도 추워죽겠는데 쟈켓벗고 소매까지 둥둥 걷으시고....
뭐, 오빠의 이런 모습에 그저 자지러진다... ㅎㅎ
그리고 조용필을 목청 돋워 외치고.. 옆에서는 얼굴 뻘개하면서 나팔불어대고....
조용필님 다시 등장....
뜨악... 기.타.를 매신다.... 헉 ^^  뭐야 뭐야... 뭔 시추에이션...
다시 시작된 청춘시대.... 꺄~~~~~악.... 어찌 이런일이.......죽네 죽어.....
나가던 사람들 우루루루루..... 방방 뛰고 또 뛰고...
그리고 그대발길이 머무는 곳에를 끝으로.....
화려한 인천공연이 막을 내렸다... 날도 너무 추웠으나... 눈으로 보는 공연외에
머리속에 DVD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 또 궁금하여...
내심 DVD가 기다려지는 인천공연이었다....

멀리 서울로 돌아오는 신촌행 버스를 타니 운전기사 아저씨왈
기분좋은 투덜거림이다... '아~ 조용필이 그리 대단한건가? 어째이리 인천이
하루 종일 차가 막히는지원... 아까 6시에는 완전 주차장이었고.. 공연 막 마친시간은
더 난리였고.. 지금도 원래는 차가 하나도 없는데 이래가지고 자정까지 서울역을
갈까 모르겠네... 어쩌고 저쩌고... "

웃으며... 예.. 예... 아저씨... 울 오빠 원래 대단하십니다.. 켁~~ 한소리 해드렸다...
ㅎㅎㅎㅎㅎ 아저씨 덩달아 같이 웃으셨다... 헤헤헤~~~

피에수) 거 멀리 캐나다에서까지 후기쓰라는 압박에 내 컴에 앉긴 앉았으나
   사실 인천공연... 나 미쳐부려다..
   공연시작 20분만에 옆 사람 부주의로 내 몸보다 소중한 기물이 파손..
   파손된 기물 부여잡고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고...
   극소심 노심초사 전형적인 A형 아니랠까봐 안절부절, 이러지도 저러지도..
   오빠공연와서 좋다고 난리치는 부주의한 사람보니 뭐라하지도 못하겠고...  
   생까고 '미안하다' 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공연내내 모른척...
   속은 부글부글하다못해 눈물이 날 지경....  
   이젠 오히려 내가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한건 아닌가 하는 후회까지 겹쳐주고...
   내 인천공연 이 한몸 불살라보겠다 다짐 또 다짐한 공연이었건만..
   이건 뭐... 앉아 있어도 앉아 있는것이 아니요.. 이미 인천공연은 물건너가고...
   정신차리고 나니 공연 막바지 '자존심'을 하고 계시더라.. ㅠ.ㅠ .....
   겨우 진정되고 일요일.... 헉~~~~
   기물 수리비용 최소 십오만원....  ( + 알파.........) 미쳐미쳐........
   나를 두번 죽이는구나...    
   이 억울한 심정... 누가 알꺼나... ....

   하반기 야외공연 지지리 복도 없는 년....
   비온다고 자리 옮겨가라해서 산통깨져버린 안산공연
   편하게 볼려고 맨뒷줄 예매했으나 막상 가보니 뒤에 두줄 더 생기고 주위로 온통
   얌전히 공연보라는 무언의 압박에 주눅들어 떨어가면서 봤던 전주공연
   일정상 천안이 무리여서 인천에서 불살라보겠다 다짐 또 다짐하며
   수원공연까지 땡땡이 쳐 주었건만... ㅠ.ㅠ...

    하반기 야외공연...... 천국아.... 널 뭘 본게냐.......
    아이고... 내는 모르겠습니다.......

    천안이 심하게 나를 부른다....... 환장하겠다...

  
    누가 천안공연장에 개구멍있는거 알고계시면 쪽지 좀 보내주삼 ^^  
    내 야반도주를 해서라도 천안가렵니다....... ㅎㅎ
  

   피에수둘 ) 이런 저를 오빠 선처하사, 그냥 어떻게.... ㅎㅎㅎ
                  아님 싸인 한장이라도 내려주심은......ㅎㅎㅎ
                  (완전 사심 한가득이다......^^)

  피에수셋) 깊어가는 가을밤.... 그대발길도 좋지만...
                '추억속의 재회'를 한번 불러주심은... DVD도 끝났겠다....
                살짝 레파토리 바꿔주는 센수는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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