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2008년 40주년] 안산공연

작은천국 2009. 1. 18. 00:52

일시 ; 2008년 9월 20일

장소 : 안산 와스타디움

 

나는 조용필 바벨탑을 보고말았다

 

 

거참,,,, 안양공연 당일...어쩜 그리 비가 많이도 오던지...
저 멀리서 태풍을 몰고온 '갈매기'는 그냥 좀 지나가면 어쩌기라도 하는양 ... 하루 종일 지겹게도 주룩 주룩.. 상반기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괜히 아침부터 심난했더랬습니다.
서울,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안양까지..
공연의 영상이 어제인양 눈앞에 어른어른 거리고..
각 공연장에서 있었던 공연의 영상들과 .. 그리고 오빠의 개그 작렬하던 멘트가..
하루종일 눈가에 귓가에 맴맴맴~~~ 돌다 돌다 지칠 즈음 안양공연 시간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마음과 달리 사실 전날 부터 좀 심난했습니다... 이 공연이 끝나면.. 그참...
막공을 시작도 하기전부터 밀려드는 허탈감이..
나 = 조용필  등식이 성립하지도 않는데... 내가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른것도 아닌데...
왜 당췌 내가 이리도 허전한것입니까?
어쨌거나 저쨋거나 우울의 극치를 달릴즈음 비도 그치고..
늘 그렇듯이 멋진 하늘이 눈 앞에 펼쳐지니 언제 그랬나 싶게 우울모드 떨치고 설레이는 맘으로 위탄티를 입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헉~~~ 아무생각없이 지하철에 타자마자 주위로 쏠리는 시선들..
(내가 짐을 좀 들긴 많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왜???) 알고 보니 위탄티에 쏠린 싫지(?)않은 시선들이었습니다.. 크하하하.... 그런 시선이 익숙해질즈음 지인과 만나 4호선을 환승하고 우리는 신나게 그동안의 오빠공연에 대해 지하철에티켓도 잊은채 소리높여 떠들어댔습니다. 오빠 이야기만 나오면 장소불문하고 한단계 높아지는 하이톤은 언제쯤 고쳐지려는지.. 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막공에 대한 아쉬움을 찐하게 묻어내며 안양실내체육관에 도착했습니다..

단관예매자리에 떡하니 자리잡고 앉아 호루라기소리에 맞춰 " 짝짝짝 짝짝"~~ 누군가가 벌써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2층관객들 일제히 박수치고 깃발흔들어대고...
그것도 모자라 파도타기까지.. (ㅋㅋ 이 파도타기 좀 어설펐습니다.. 우리자리까지오면 정말 잘 할 자신있었는데 그넘의 파도는 오지도 않더군요.. 하반기 첫공연에 파도타기 요거요거 다시한번 해보면 좋을듯합니다. )
공연시작전부터 이미 팬들은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하고 구석구석에 점 조직으로 분산해서 앉은 팬들덕분에 분위기는 서서이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오빠 등장.  오빠도 막공이라 연신 기분좋은 웃음을 연타석으로 날리십니다.
캬~~~ 막공답게 싱글벙글 싱글벙글.. 그렇잖아도 안양실내체육관 2층의 들뜬 분위기로 인해 뚜겅열리기 직전인데 오빠의 미소작렬모드에 실내체육관 떠나갈듯합니다.
오빠도 이에 질세라 2층은 벌써 난리났다고 하시며 연신 2층을 불러주십니다..
" 오빠~~~~ 여기요.. 저기요.. " 그것도 모자라 누구는 " 자기야~~' 까지 헉!!!!!

그럼 여기서 잠깐 오빠의 멘트 " 오늘이 벌써 상반기 8번째 공연이네요 처음시작한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 됐습니다. 오늘 낮에 비가 많이 왔는데 오실때는 안왔죠? 마지막 공연 섭섭하다고 비가 온것 같고 이제 여러분들 마음껏.. 날씨도 구름한점없다고 하니 마음껏 뛰고 노십시오 (우와~~~ 짝짝짝!!) 제가 그 서울 주경기장에서 시작한것도 불과 며칠 안된것 같은데 벌써 한참전이 되었습니다. 올해 40살이 되는 (우와~~~ㅎㅎ) 진짜예요 ^^  우리 동갑내기들도 많고. ㅋㅋ 어찌하다보니까 세월이 빨리 지났습니다. 우리 동기가 40? 40? 크하하하하... 역시~~ 그동안 비록 40이지만 내년이 41나...많은 경험, 여러가지 많은 배움도 있었고 여러가지 기쁨도 슬픔도 있었고 여러가지 많았던것 같아요 물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동갑내기도 다 아실겁니다 ㅋ하하하 이런것들이 여러분들과 저의 사랑으로 승화해서 오늘날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노래하면서 서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큰 박수~~~ ) " 하시며 젊은 친구들은 이 노래를 태어나기전이라 모르시는 분도 있다고 하니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 알아요~~"  소리에 "엄마와 아빠가 대답들이었습니다" 하시고 (기분좋은 웃음소리를 내시며)
" 세뇌당한것같애~" 하시고 " 오늘은 과거부터 현재 사이에서 멋진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시원하시죠? (관객들 예~~) 뛰어도 괜찮아요. 소리질러도 괜찮고.. 또~~ 오늘이 노래방이라 생각하시고 같이 저하고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 로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 이어지는 비련에서 부터는 뭐~~~ 어찌되었을지..... ㅎㅎ
사정없이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뛰고.. 오빠가 시키는 대로 다 했습니다.
오빠는 그것도 모자라 노래방때 노래 따라안부르신다고 " 아직도 속으로 노래하시는 분 계십니다" 며 끝까지 지적질 하셨구요.. ㅎㅎㅎ

안양의 분위기는 오빠도 저희도 그저 막.공. 이란 두 단어에 모든 아쉬움을 실어
보낸것 같습니다..
마지막 재앵콜 그대발길이 머무는 곳에를 다 같이 부르며
그야말로 '웃고 있어도 눈물이' ....

바야흐로 조용필방학 이틀째 접어 들었네요. 조용필 금단증상 시작입니다..ㅠ.ㅠ

그동안 열심히 다닌 공연 덕에 방학숙제(?) 받아 놓은 기분으로 그동안 밀려있던 여러가지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조용필 방학숙제검사는 누구에게 받아야할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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