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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끝내주는 막창

작은천국 2008. 2. 6. 23:10
■ 막창이란?
어원 쪽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곱창은 '곱(曲)'과 '창(腸)'으로 분석됩니다. 
곱-은 굽었다는 말입니다. 흔히 손가락이 곱았다는 표현을 쓰죠? 
손가락이 얼어서 쫙 펴지지 않고 굽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곱사등이라는 말도 있죠? 등이 굽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장, 대장, 위장 등에서 말하는 '장'은 '창자'라고도 합니다. 요새는 소장과 대장만을 창자라고 하는 경향이 강하지만요. 
따라서 곱창은 굽은 창자, 다시 말해서 소장과 대장, 그 중에서 소장을 말합니다. 
막창은 '막(終)'과 장의 결합입니다. 우리가 '마지막'이란 말을 쓰죠?  
이 마지막은 '맏의 막'이란 뜻으로 '맏'은 첫째, 가장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맏사위, 맏아들, 맏이, 맏동서 등등의 말을 쓰지요. '마수거리'나 '마루치', '마루'도 이 '맏'에서 나온 말입니다. 결국 '마지막'은 맨 끝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막'은 '끝'이란 말이죠.
따라서 막창은 마지막 장이란 의미인데, 여기서의 '장'은 위장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소의 네 개의 위장 중 마지막 위장 즉 4번째 위장을 뜻하는 것이죠. 
돼지는 위장이 하나니 막창은 무조건 소고기여야 합니다. 하지만 곱창은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양고기든 모두에 해당되지요.
 
소나 돼지의 부산물중 하나로 팔리고 있는 막창은 말 그대로 창자의 맨 마지막 부분으로 항문직전까지의 직장을 말한다. 막창은 제 4위를 가리키며 일명 홍창 이라고도 한다.

또한, 배변 직전의 내용물이 위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명 똥창으로도 불리우고 있는데 막창의 길이는 소 막창이 30-40cm정도며, 돼지 막창은 소에 비해 절반정도로 짧은 20Cm정도이다

막창은 보기와는 달리 저지방, 고단백질로 콜레스테롤이 없어 남녀노소 즐기며 특히 돼지 막창의 특성 중 유해물질 분해작용이 있어 위벽보호, 알콜분해, 소화촉진 등의 작용으로 속쓰림이 없어 소주안주로 제격이고 막창 앞부분에 많은 소화 효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씹는 맛도 쫄깃하며 전혀 질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술 안주시에 위에 부담이 없으며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구이의 용으로 쓰이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며 애주가에게 인기가 높은 것이 그 첫번째의 막창의 존재의 이유가 된다. 또한 수험생의 영양식, 여성들의 다이어트식으로도 좋고 남녀노소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막창에 대하여 살펴 본 바와 같이 영양학적으로나 술안주로 보나 안성마춤이 아닐수 없다. 모든 장부를 어우르고 마지막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 막창, 이름 하여 대장이다. 대장은 대장다워야 제격이며 그 맛으로 보나 영양적으로 보나 안성마춤이 아닐 수 없다.

 

▼  울산시 중구 막창 골목, 구정을 앞둔날임에도 영업이 성황중에 있다

    이 골목에는 줄잡아 막창집이 열군데 이상이고 새벽4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 막창을 주문하니 한상 가득~~~

 

▼ 이것이 막창이다. 조금 징그럽게 생겼나?

 

 

▼ 자 노릇노릇.... 구워지기 시작한다. 다른 고기와 달리 막창은 바짝 구워야 더 맛이 있는듯

 

 

▼  아직도 덜 구워졌다.

 

▼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막창은 냄새도 거의 안나고 쫄깃쫄깃하니 씹는 맛이 그만이다.

    막창에는 된장쏘스가 같이 나오는데 이 쏘스또한 일품인듯...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 구정을 앞두고 음식준비를 다하고 이것저것 많이 먹은상태였음에도 다들 엄청 먹었다...

 

 

 

▼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주문하고...

 

▼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막창... 다시봐도 군침돈다...

 

 

▼  막창 뒤에 나오는 칼국수... 공짜다...ㅋㅋ

    이 칼국수 또한 맛이 캬~~~ 예술이다...

   막창과 칼국수 그리고 알밥도 나오는데 게눈감추듯이 순식간에 꿀꺽~~

 

 

 

♣ 대구막창만 유명한 줄 알고 있다가 어느날 맛집프로그램에서 고향집과 가까운 곳에

   유명한 막창골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 신기했었다...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명절 앞두고 온 식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우연히 막창이야기가 나왔고 산본사는 올케도 꼭 한번 먹어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명절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찾았더니 원조대구막창은 영업을 하지 않고

   옆집에 있는 오시오 막창으로 직행... 약간 불친절한 종업원때문에 맘상했으나

   쫄깃쫄깃한 막창과 칼국수의 맛남으로 인해 걍~~~

   먹을때도 맛있다라고 생각했으나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이빨교정중임에도 불구하고 질겅질겅... ㅋㅋ 열심히 씹었더니...

   이빨이 조금 아프긴하지만 또 먹으러가자면 벌떡 일어나 따라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