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서울] 덕수궁의 봄

작은천국 2007. 4. 9. 18:20
여행지
[서울] 덕수궁
여행기간
2007.4.7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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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덕수궁의 역사 : 195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선조가 의주까지 피난갔다가 서울로 돌아와보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불타버려서 왕이 거처할 왕궁이 없어서 왕족의 집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완전했던 월산대군가를 행궁으로 삼아 왕이 거쳐하게 되었다.

1608년 2월에 선조는 행궁의 침전에서 돌아가시고 광해군이 행궁의 서청에서 왕위에 즉위하였다. 광해군 3년 (1611)에 행궁을 경운궁이라 하였다.

경운궁의 정문은 원래 정남쪽의 인화문이었으나, 다시 지으면서 동쪽에있던 대안문을 수리하고 이름도 대한문(大漢門)으로 고쳐 정문으로 삼았다.  1906년에는 화재로 불탔던 중화전이 복구되었다. 석조전은 1900년에 착공하여 1909년에 완공되었다. 1907년 7월20일에  일본침략자들의 강압에 의하여 고종이 순종에게 제위를 전위하자 선제가 거쳐하는 궁이 되어 덕수궁이 되었다.

 

덕수궁홈페이지 : http://www.deoksugung.go.kr/

 

▲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 입구에 들어오자 만나게 되는 개나리

▲ 덕수궁에는 이런곳들이                              ▲ 위 벚꽃에 취해버린 시민 아래.세종대왕동상

▼ 이 벚나무가 수양벚나무이다. 수양버들처럼 죽죽 아래로.. 지난번 홍유릉에도 있었는데

▼ 잠시 수양벚나무 감상시간, 신기해하는 시민들이 벚나무밑에서 찰칵찰칵~
▲ 함녕전행각                                                ▲ 석어당 ; 왕의침전이고 일상적인 생활공간

▲ 중화전                                                     ▲ 덕수궁 미술관 (석조전은 공사중임)

▼ 덕수궁 미술관

▼ 미술관 주위의 꽃들
▼ 미술관앞에도 수양벚나무인듯
▼ 석조전 앞의 분수대
▼ 본격적으로 덕수궁 뒷길을 돌아보자
▼ 후원의 연못뒤로 현대의 건물이 보인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곳이라고 할까
요즘 궁에 오면 그 역사적의미가 많이 퇴색된 느낌을 떨칠수가없다 궁넘어로 무심히 태양은지고..
▲  함녕전 행각 뒷편                                     ▲ 땅에 눈꽃처럼 떨어진 벚꽃 
▼ 유현문으로 가는길                                    ▼ 유현문
▼정광헌의 무늬                                         ▼ 근래에 개방한 정관헌
▼ 요즘 정관헌에서는 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보고오는건데 아쉽다
▼ 건물 정면을 보고 걷는것도 좋지만 건물 뒤를 보는 것은 색다른 매력인듯하다
▼ 석조전의 뒷길을 따라 유현문까지 산책하는 중
▼ 근대의 양식이라그런지 낯설어보이지 않는 굴뚝
▼ 덕수궁 담장너머로 덕수궁 주변에 위치한 러시아 공관 등 다른건물도 보인다
▼ 경운궁의 역사적 소용돌이와는 상관없이 이곳에도 해마다 꽃은지고 핀다

 

♣ 오랫만의 덕수궁 나들이이다. 집에서 171번 버스 한번으로 15분이면 도착하는 덕수궁이다. 시청근처에서 근무를 할때 점심시간 직장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도 하고 해서 후다닥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덕수궁을 한가롭게 산책하고 나면 어찌나 상쾌하던지.. 그게 불과 얼마전이다... 참 세월빠르다..

내가 덕수궁을 처음 찾았을때 엄청나게 눈이 많이 온 한겨울이었다. 세종대왕 앞에도 눈이 소복이 쌓이고 함녕전 행각으로도 발자국 하나 나지 않은 새하얀 눈발이 오래된 고궁과 어찌그리도 잘 어울리던지... 그리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덕수궁은 가을이면 노란색 은행나무가 잔치를 벌린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흩날리는 노오란 은행잎은 왜 또 그리 가슴이 아프던지..ㅋㅋ

덕수궁을 돌아보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고 있노라면 이문세의 노래한자락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이 절로 흥얼거려진다.

다른 궁에 비해 규모도 아담하고 또한 저녁 늦게 까지 개방을 하기때문에 야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궁 주변으로 서울의 역동을 단번에 느낄수 있는 서울광장과 덕수궁주변의 정동길이 아주 안울리면서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부조화속의 조화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어떤 묘한 기운마저 느끼게 한다. 그래서인지 사색이 깊어지는 날이면 뜬금없이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정동길을 지나 서울역사박물관을 지나 성곡미술관까지 내침김에 걸어보면서 내 안에 있는 생각들과 만나기에 그지 없이 좋은 길이다. 그 길에서 반갑게 나에게 계절별로 인사를 건네는 온갖 식물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악수하고 나면 마음도 몸도 한결 가벼워진다.

가끔은 궁이 아직도 우리의 삶에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싶다. 아마 다른건 몰라도 궁 주변으로 저렇게 회색빛 도시의 상징이 가깝게 있진 않으리라 싶다. 항상 궁에 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궁 안에 있을때의 환상과 마음이 궁을 나서는 순간 시각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그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리는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