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 역 야경

작은천국 2007. 4. 19. 10:47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 역 야경

 

 

▲ 항상 거대한 우주선 같은 느낌을 주는 월드컵 경기장역

 

 

 

▲ 한낮에는 이곳이 분수역할을 한다..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계단

 

 

 

▲ 천국의 계단

 

 

 

▲  천국의 계단 끝에 위치한 심심한 벚나무 한그루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 밤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사람들로 발딛을 틈이 없고 분주하기 그지 없는 이곳에 어둠과 함께 찾아온 고요...

 

지하철 역을 나오는 순간 만나게되는 거대한 우주선 같은 느낌의 월드컵경기장역,

하늘로 향하는 엄청난 에스컬레이터, 고개를 들면 우주를 연상하게 하는 밤 하늘,

게다가 지하철 역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오렌지색의 조명까지

딱 영락없는 우주선 그 자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지하 미로에 요새처럼 숨어있는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내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우주선같은 월드컵경기장역에 밤이 찾아오고

계절이 조금만 더 지나가면 거짓말 처럼 개구리 울음소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늦은 저녁.. 안개라도 어스럼히 깔리는 촉촉한 날에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천국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내가 상암을 사랑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