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Japan

[오사카 여행] 오사카는 맛있다. 먹다가 망할 이름 도톤보리!!

작은천국 2014. 8. 4. 06:30

[오사카 여행] 오사카는 맛있다. 먹다가 망할 이름 도톤보리

 

먹거리를 빼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오사카여행 중에서도 도톤보리!

그도 그럴것이 원조라고 할 만한 음식이 하나가 있기도 쉽지 않은데

오므라이스, 회전초밥, 다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등 

오사카를 원조로 두고 있는 음식만 해도 손가락을 몇 개나 접어야 하니 

오사카 여행에서 식도락이란 여행의 정석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곳이랍니다.   

 

오사카에서 식도락문화가 발달한 건 다른 도시에 비해 항구가 발달했기에

다양한 식재료들이 쉽게 유일 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답니다.

 

먹다가 망한다는 '구이다오레()'라는 말까지 있는 걸 보면

오사카 사람들이 먹는 걸 얼마나 대단하게 여겼는지 두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맛있는 오사카의 대표명사 도톤보리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들만 모아 봤어요~

 

 

2014년 8월 5일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도톤보리는 

 에비스바시스지 상점가에서 신사이바시 상점가로 이어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톤보리에서 '먹자' 이전에 꼭 해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자이저의 대명사로 불리는 글리코 간판 앞에서 기념사진 찍기!!

 

기념사진을 찍었으면 이젠 본격적으로 먹방투어를 나서야 할 시간.

 

무려 1,500명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는

움직이는 거대한 게 간판이 있는 가니도라쿠에서 도톤보리가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도톤보리에서만 꼭 먹방투어를 해야 하는가?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미나미 오사카의 중심인 난바역 일대는 어디를 가나 먹을 곳이 넘쳐나는 곳이거든요.

 

난카이 난바역에서 에비스바시스지 상점가를 걷다가 한 골목을 꺾어 들어오면

80년대 홈웨로 한껏 멋을 낸 입간판이 다소 촌스러운..

그래서 빵 터지는 ^^ 지유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유켄은 1910년 난바지역에서 처음 출발한 오사카 최초의 서양 요리점으로

현재 4대째 대를 이어 오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예요.

 

 대표메뉴는 바로 명물카레(名物カレ).

미리 비벼진 카레라이스 한 가운데 날계란이 척!!

저는 날계란 못 먹는 녀자에 매운 거 못 먹는 녀자! ㅠㅠㅠ

아~ 어쩌란 말이냐 싶었지만  날계란이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있어 의외로 먹을 만 하더라구요~

다만, 다른 반찬이 없는 건 좀 아쉬웠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니폰스타일~~~

 

에비스바시스지에 들어서면 난데없이 요란한 종이 울립니다.

바로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잌 나오는 시간이죠.

그렇지 않아도 길게 늘어선 줄임에도 구름같이 사람이 몰리는

리쿠로 오지상 치츠케익!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치즈케잌!!!

생각만해도 완전 환상궁합!!!

일본의 다양한 스위츠숍은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에비스바시스지가 끝나면 신사이바시로 직진하기전 오른쪽 대로변이

바로 그 유명 도톤보리.

 

자칫 하다간 먹다가 지갑 다 털리고 망할지도 모르는

도톤보리의 요란한 간판이 관광객을 유혹하며 어마무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밤이되면 간판들은 더욱 휘황찬란하게~

 

도톤보리 관광안내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킨류는

우리에게 한자인 금룡라면으로 더 잘알려져 있는 곳인데

도톤보리에만 3군데가 영업을 하고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예요.

 

메뉴라곤 단 2가지. 이곳의 메리트는 밥과 김치등이 무한정 제공된다는 점.

하지만, 요즘 맛은 옛날보다 못하다는 평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더라구요.

저도 그냥 소소했던 곳이예요.

 

오사카에서 원조라면 단연코 문어풀빵인 다코야키를 빼 놓으면 섭섭하겠죠? 

 

 저마다의 비법으로 특색이 있는  집들이 많아서 딱히 어디가 최고다 할 필요가 없을만큼

도톤보리에도 많은 다코야키 집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메리카무라의 삼각공원 앞에 있는 고가류는 다코야키 간첩으로 불릴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인데요 이 집도 맛있더라구요~

 

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키를 원조로 만든 집 치보입니다. 

 

바로 불판 앞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환상적인 손길을 감탄하면서 볼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눈이 어찌나 매운지... 엉엉~~~

 

살짝 짠 맛이 강해서 나마비루 한 잔을 절로 찾게되는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참.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식과 히로시마식 두 가지가 있는데요

볶음 국수인 야키소바가 들어가면 히로시마식, 그렇지 않으면 오사카식이랍니다. ^^

저는 도쿄나 요코하마를 여행할때는 히로시마식을 더 좋아했는데

오사카에 오니 역시  오사카식을 더 즐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오사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다소 험상궂은 인상을 쓰고 있는 다루마씨!!

 

 오사카 신세카이에서 최초로 출발한 꼬치튀김 구시카츠는 

도톤보리에만 세 군데나 있어 쉽게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긴 저런 간판인데 눈에 안 띄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꼬치에 끼울 수 있는 건 뭐든 다 튀긴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정말 없는 것 없는 심지어는 방울토마토도 튀겨내는 ^^

우리 동네에도 다루마 있는데 언제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라멘집 가무쿠라(神座) 예요.

사진찍는데 주방장 아저씨가 V 해주는 센스작렬~

 

 

누구나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겠지만 킨류에서 라면먹고 실망했다가

숙소가 도톤보리 근처여서 아침 저녁으로 다니다보니 늘 줄이 저~ 만큼 서 있는 집이라

계획에도 없이 가게 된 곳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배춧잎이 들어가는 진한 육수의 가무쿠라 라면이 더 좋더라구요

 

참고로 일본 라면집은 항상 군만두가 세트로 나오는것이 꼭 한국 중화요리집과 비슷~ 하지 않나요?

이것도 나름 오사카와 인연이 있지만 그건 책에서 풀어 놓겠습니다. ^^

 

특이한건 내부가 이렇게 주방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주욱 둘러 앉아있어서

라면을 먹을 때 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입구와 출구가 달라서 입구에 앉으면 라멘먹고 난 뒤  밥 먹는 사람들을 뒤로 두고

한 바퀴 빙 돌아서 나가야 한다는 사실 ^^

 

아~~ 이런 분위기는 적응이 ^^

 

그나저나 일본도 사람들이 전부 휴대폰이 손에서 떠날 생각을 않네요.

 

다음 집은 세계에서  회전초밥을 처음 선 보인 겐로쿠즈시(元祿壽司) 입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착안해 회전 초밥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종류를 막론하고 한 접시에 135엔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어느 정도는 횟감의 신선도도 보장하는 곳이라

이미 배가 불렀음에도 부담없이 몇 접시로 원조집 성지순례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톤보리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인지라

도톤보리에서는 그 역사를 가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 곳은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바로 기쓰네 우동의 이마이(今井)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취재 가기 전 사전조사를 할 때 외관 사진을 보고

도톤보리에 이런 곳이 있을까 호기심을 자극하던 곳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교토 근교여행지인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여우 동상으로 유명한데

여우의 발음이 기쓰네(유부)와 동일해서 유부가 유명한 곳이라

오사카의 기쓰네 우동은 어떤 맛일지 미리 기쓰네 우동을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달달한 유부에 잘게 썬 네기(파)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고

무엇보다 비가 온 날 먹게된 기쓰네 우동 국물은...

아.. 궁물이.. 궁물이.. 진짜 끝내주더라구요.

 

도톤보리 일대에서 활약하던 희극인들이 자주 애용했다고 하던데

한결같은 국물 맛은 요즘도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쓰네 우동 덕분에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신사 갔을 때

정말 성의없던 기쓰네 우동 먹고 어찌나 실망했던지... ㅎㅎ

 

물론 주식으로 먹는 음식뿐 아니라 간식도 정말 맛있었던 오사카였어요.

 

사진만 봐도 추릅추릅 하고 싶어지는 팬케잌...

 

사실 그닥 단 음식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여행을 워낙 힘들게 다니는 스타일이다보니 칼로리 높은 단음식을 찾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신사동 가로수길 생각나는 호리에 오렌지 스트리트에서 먹었던 팬케익...

또 먹고 싶네요 흑흑 !!

 

 한 끼에 엄청나게 열랑이 높은 스위츠가 많은 일본인데

생각보다 뚱뚱한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구요.

 

일본 취재 중에 일본에서 유학하다가 일본인하고 결혼한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그 분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신도 일본사람들하고 똑같이 먹었는데 결국 혼자만 몸무게가 엄청 불었다고 ..

 

그 비결이 뭘까요? 아마 녹차? 그냥 혼자 생각입니다. ^^

 

이 많은 음식들 중에 꼭 한 두가지만 선택해야 된다면

저는 난바파크스 돈가스 전문점에서 레이디 세트입니다.

 

돈가스 전문점인 이곳은 특이하게 도쿄의 아사쿠사 근처에 있다가 오사카로 옮겨온 곳인데요.

 

 

 처음에 새우 튀김집으로 출발한 곳 답게 남다른 튀김 비법으로 

돈가스도 정말 맛이 있었지만 새우, 가지, 아스파라거스 튀김이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 저 원래 아스파라거스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이 곳에서 아스파라거스 튀김먹고 난 뒤 아스파라거스가 좋아졌답니다. ~~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의 오므라이스가 탄생한 곳, 홋쿄쿠세이(北極星) 입니다.

뭐 오므라이스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싶었지만 원조의 품격은 역시 남다르더군요.

 

거기서 거기인것 같아도 나긋나긋한 밥알과 찹찹한 토마트 소스는

감히 다른 곳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 그렇다고 뭔가 아주 특별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먹을 때는 그냥 무덤덤할 정도로 다소 평범하다 싶기도 했지요.

그런데 희안한게 시간지나고 나니 자꾸 생각나고 이상하게 끌리는 그런 맛이었어요.

 

요즘 날 더우니 입맛도 없는데 일품요리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므라이스...

아~~~ 정말 먹고 싶어요!!!!

 

 

 

이게 오사카 음식의 전부냐구요!!

아니 아니 아니죠!!!

 

단지 미나미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랍니다.

그외 더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이것만 먹는다고 해도 대략 이 틀 분량

이러니 쿠이다오레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오사카의 상인정신'이었습니다.

 음식은 맛도 좋아야하지만 친절까지 먹여야 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진게 아닐까 싶을만큼

남다른 오사카의 상인정신은

맛은 물론이고 친절까지 먹게되니 그 맛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맛있는 오사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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