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시간속에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오는 것이다.

작은천국 2013. 8. 29. 09:54

시간속에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오는 것이다.

 

 

 

진하디 진한 난의 향기가 몽롱하게 만든다.

 

너무 뜨거웠던 올해 여름.

그 여름을 견디기 힘든 건 비단 사람뿐이었겠는가?

 

징하디 징한 여름을 견디고

두 촉의 난이 꽃을 피웠다.

 

7월말에 꽃을 피웠던 작년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길래

올해는 더운 날씨탓도 한 몫 거들고 있어 꽃이 안 피는 것인 줄 알았다.

 

한동안 화분을 쳐다볼 여유도 없었는데

 

어라!  이게 뭐야~~~

 

두 촉이나 올라왔구나!!!!


더운 여름 견디고 피어준 꽃이라 더 반가워^^♥
 

 

 

언제나 여름은 돌연히 끝나고 모든 가을은 치명적으로 다가온다고 

어느 시인이 읊었을 때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로 옮아 가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요즘인지라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어제....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늘 보던 풍경이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그랬구나.

여름이 이렇게 돌연히 끝나는 것이었어. 

 

치명적으로 다가온 가을.

길어진 황혼의 시간을 따라 걷고 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때가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시간속에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오는 것이다.

 

오렌지빛 은은한 날 좋은 책 한 권 들고
오래도록 그 시간과 마주하리.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누나

 

 

18860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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