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사진일기]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작은천국 2013. 3. 7. 07:30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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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을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2010년 3월 평화의 공원>

 

최대한 몸을 낮추고 대지와 시선을 맞춘다.

 

어디 하루 아침에 피는 꽃이 있으랴.

 

어디 노력하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가슴이 시큰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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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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