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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닷가 이국적인 풍경의 죽성성당

작은천국 2013. 2. 13. 08:00

바닷가 이국적인 풍경의 죽성성당

부산 기장 여행/ 죽성성당

 

 

 

구정동안 시간이 되면 새마을호를 타고 부산 송정으로 오랫만에 한적하게

아날로금 감성 뽐뿌를 제대로 받으며 기차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정에 밀어닥친 한파는 여행의 낭만은 바로 포기하기 만들었고

며칠 내내 뜨끈한 방바닥에서 360도 회전하는 신기의 기술을 발휘하며

주식과 간식을 포함 턱 밑까지 밥상을 대령해주시는 엄마의 서슬프런 강압에 못이겨

도합 무조건 5끼를 먹어줘야 하는 의무감으로 며칠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구정 연휴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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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가족들과 잠깐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나선 길,

이럴 때 십중팔구는 내가 정해야 한다.

느지막히 점심을 먹고 출발한 터라 요즘 날씨에 울산은 딱히 갈 만한데가 없고

송정까지 가기는 시간이 너무 애매하고 고민끝에 

예전에 사진으로 보았던 기장의 죽성성당이 생각나 한 번 가보고 싶던 차, 

부산의 기장으로 향했다. 

 

저 멀리서 기장의 죽성 성당이 보이는 순간, 

유라시아 대륙의 그리운 땅 끝, 포르투칼의 로카곶에 있던 풍경이 참 아련하게 생각나는 곳이었다. 

 

죽성 바닷가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던 죽성성당이다.

 

울산에서 약 40분 정도 소요되던 기장을 향하는 동안 보이는 풍경은

기억속을 아무리 헤집어 찾아봐도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풍경들이 스쳐간다.

 

한적한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코스모스 길을 따라 울창한 송림이 들어서 있는 계곡을 따라 들어서야 했던 장안사,

어릴 적 온 친척들이 울산을 두고 왜 굳이 기장의 대변까지 바다낚시를 와야했는지

당체 기억에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황홀했던 바다 낚시의 손 맛만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대변항

친구들과 기차타고 기장역에서 내려 헉헉거리며 등산을 했던 기장의 어느 산 등등,,

 

다들 추억의 한 자락을 보따리 보따리 풀어 놓고 있었으나 

이젠 온통 신도시로 변한 기장의 풍경앞엔 아득해 질 뿐이었다.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도 바다가 보이기는 한 거냐는 의심이 살짝 들 즈음

구비구비 산길을 두 어번 돌고나니 짭쪼름한 바닷냄새 코 끝을 간지럽히며 신기하게 죽성이 나타난다.

 

아주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한 죽성의 바다는 고요하기만 하다.  

 

구정 연휴 마지막 휴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우리 같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  

 

 파도치는 바닷 갯바위 위에 소복하게 앉은 갈매기들이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방파제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잔잔한 바다와 달리 반대쪽으로는 쉴세없이 거친 파도가 휘몰아 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닷가에 이국적인 풍경의 빨간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바닷가 절벽위에 지어진 덩그라니 남겨진 성당은 너무나도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그리운 땅 끝, 포르투칼의 로카곶에 있던 풍경이 참 아련하게 생각나는 곳이었다. 

 

생김새도, 위치도 참 다른데 너무나도 이국적인 풍경으로 인해

포르투칼의 로카곶과 웬지 살짝 오버랩 되던 죽성성당이다.  

 

 갈매기 유유히 하늘 높이 날고 있는 한적한 풍경의 죽성성당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국적인 풍경의 그림엽서같다고 감탄을 하고 있을 즈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배 한 척마저도 아름답고 신기하게 보인다.

 

좀 가까이에서 보는 죽성성당의 모습이다.  

 

사진만 보고 진짜 이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성당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드림 오픈 세트장을 일부러 지어진 성당이었다. 

즉, 세트였던 것... 아!  이런...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주진모, 손담비가 나오는 권투관련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라마 상에서는 세트장이 이런 장면에 사용되었다.

 

난, 세트장인지 몰랐을 뿐이고...

아무도 이 드라마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고...

하지만,, 이국적인 풍경은 그래도 마음에 들었다.  

 

 

가족들은 이런 곳을 어찌 알았냐며 신기해 했지만

이렇게 시골 조용한 어촌마을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드라마 장소 헌팅하는 사람들이 더 신기할 뿐이다.

 

성당에서는 아까  걸어 들어가 보았던 등대가 저 멀리 보인다.

 

 

 조금 더 해가 질 녘이면 하늘색이 아름답게 변할 듯하다.

 

실내는 이렇게 새 단장 중이었다.  

 

드라마가 끝난지 한참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죽성성당인지라

내부는 인테리어를 새단장하는 중이었는데 짐작으로는 북 카페로 이용되지 않을까 싶었다.

 

달랑 세트장으로 지어진 건물 하나만 보고 가기엔 경치가 너무 아깝다 싶었는데

 차도 한 잔 하면서 천천히 바닷바람도 쐬면 좋을 듯하다.

 

성당 뒤쪽으로 돌아가보니 이런 절벽이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고개들어 하늘도 한번 올려봐주고 ^^

 

 

 

아치형의 건물 모양에 등대도 담아본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이어지고 있다.

문득 그리스 산토리니의 바다는 이런 느낌일까 싶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죽성, 대변, 등등 기장의 아름다운 바다해안길을 따라 걷는 갈맷길을 기장군에서 조성했나 보다.

 

포토존보다 살짝 아래에서 보는 죽성성당도 나름 괜찮다.

 

 

기장의 죽성이라는 곳이 워낙 한적하고 작은 어촌마을이라 반대편의 오랜 골목길도 살짝 한번 걸어 보고 싶었는데 

여전히 실리적인 부모님은 죽성성당 하나 보고 나시더니 "다 봤으니 가자! " 라며 갈길을 재촉하셨다.

 

발걸음을 돌리는 길 은은한 석양이 발길을 붙잡는다.  

 

 

 기회가 되면 따뜻한 봄 날

오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변항도 가보고

전국의 특산품인 기장의 멸치 터는 모습도 보고 싶은 욕심을 내어본다.  

 

한가하게 보내는 연휴 마지막 날, 좋다!

 

 

<찾아가기> 기장 죽성성당 주소 : 부산시 기장읍 죽성리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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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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