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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슬도] 해 저무는 슬도, 거문고 파도 소리로 힐링의 시간을~

작은천국 2013. 2. 12. 08:00

해 저무는 슬도, 

거문고 파도소리로 힐링의 시간을

울산 슬도(瑟島), 섬끝마을

 

 

 

 

바위 기슭에 사납게 파도가 밀어 닥치면 그 파도의 울림이 흡사 거문고를

켤 때 나는 소리 같이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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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울산 방어진에 위치하고 있는 슬도(瑟島)이다.

이곳은 2010년에는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 이

그리고 최근에는 역시 mbc 드라마 '메이퀸' 이

 이 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드라마 촬영지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동해를 접하고 있는 울산임에도 불구하고

서해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특히나 좋아하는 곳이다.

 

귓가를 울리는 거문고 파도소리와

고즈넉한 해넘이 풍경으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는

구정 첫 날이이다.

 

부산스러웠던 명절 오전을 보내고 고향에서 며칠 푹 쉰 덕분에 살짝 갑갑증이 들어 다시 찾게된 슬도였다.

 

 별로 바뀐 것이 없는 듯 가볍게 길을 나섰던 슬도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옛날 골목길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마을 곳곳의

다소 지저분한 골목은 잘 정비가 되었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이라도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골목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 잡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슬도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확 바뀌어 있어서 가장 놀랐던 것 같다.

2011년 슬도 진입로 공사중인 모습이다.

 

공사가 모두 끝나고 난 뒤에는 공원처럼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입구에는 주차공간이 넉넉한 공용주차장까지 생겨 있어서 한결 더 좋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특히나 이 섬끝마을에서 대왕암까지 향수바람길이란 이름으로 도보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몇 해 전 kbs 1박2일에서 김종민이 이 길을 따라 걷기도 했었다.

이 길도 한 번 걸어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올 해가 가기전에 한 번 걸어 볼 계획을 세워본다.

 

슬도에 대한 설명도 인터넷으로 찾아봐야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자세하게 유래가 설명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형상을 한 조형물과 함께 고래가 그려진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조형물은 반구대 암각 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장소가 되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바람이 별로 없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파도는 짠내를 풍기며 거세게 밀려오고 있는 중이다.

 

거문고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슬도 답게

슬도교는 거문고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제작이 되었다.

 

 

 

저 멀리 우리가 걸어 들어 온 입구가 보인다.

 

 

 다리를 거의 다 건너오니 드라마 '메이퀸'의 여주인공 한지혜가

사진을 찍은 자리라며 photo spot 이 표시되어 있다.

 

 

포토스팟에서 서서 사진을 찍으면 고래등대를 배경으로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을 듯하다.

 

메이퀸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이 등대만으로도 아! 저곳이 슬도였구나 바로 눈치채셨을 듯 하다.

 

정자항에는 고래모양을 한 등대를 비롯해 버스 정류장도 고래모양을 하고 있고

울산은 고래의 도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친근한 동물이기도 하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온 하늘을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며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에도 황금물결이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울산 조선소 너머로 해지는 풍경이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서해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마냥 신기한 것처럼

동해에서 서해를 똑 닮은 일몰을 볼 수 있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슬도이다.

 

황금색 비단을 곱게 깔아 놓은 것 마냥 잔잔하고 잔잔한 바다

 

그 황금빛 바다를 유유히 노닥거리는 갈매기들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이곳에선 황금갈매기일 뿐이고~

 

해는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하루 종일  정면으로 쳐다 보는 걸 허락하지 않았던  뜨거웠던 태양은 

비로소 저녁이 되면 기꺼운 마음으로 눈을 맞추는 시간을 허락한다.

 

 

하얀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점점 붉어지는 태양은

 

회색의 도시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낸 지친 사람들에게

그저 말없이 수고했다며 아름다운 위로를 보낸다. 

 

 

붉은 태양을 가슴에 품은 채 다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이 맘 때,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해는 점점 기울고 안녕을 고한다.

 

저 멀리 대왕암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슬도를 찾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눈에 띈다.

 

그리 크지 않은 섬 슬도는 전체가 구멍이 숭숭난 이런 곰보돌로 뒤 덮여 있다.

 

 

거친 갯파도를 막아내던 돌들은 검은색으로 변했다.

 

잔잔한 듯 싶어도 순식간에 파도는 돌들을 집어 삼킬듯한 기세로 몰려든다.

 

그렇게 부딪친 파도들이 구멍이 숭숭 난 곳을 통과하면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하니 신기할 수 밖에 ~

 

거문고 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울어대던 파도에 부딪친 검은 색 돌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흰 돌들

 

쉴세없이 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중이다.

바닷가에 앉아 헐렁거리며  자연이 연주하고 있는 거문소 파도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의 힐링이 따로 없는 듯하다.

 

다만, 등대주위로 자연의 소리가 아닌 거문고 가락이 쉴세 없이 연주되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다.

 

해 저무는 슬도, 그리고 거문고 파도소리

새롭게 시작하는 구정 휴일,

 

그 어느해 보다 바쁘게 보낼 올 한 해

각오를 새롭게 다져본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찾아가기> 울산 동구 방어진 슬도 로 검색하면 된다.

꽃바위 정류장쪽으로 내려가면 슬도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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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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