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서울] 도심에서 바람을 가르며 양재천을 달리다.

작은천국 2012. 5. 30. 07:30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 '양재천 & 탄천'

 

 

 

 

녹음이 짙어가는 요즘은 자전거를 타기엔 최적의 날씨로

자전거를 타면 시간당 60kcal를 소모한다고 하니

걷기와 비교해 만보를 걷는 것과 먹는 운동효과로 인해

다이어트에 그만인 자전가 타기이다.

 

서울에는 각 자치구별로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 많은데

양재천과 탄천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으로

모처럼 상암을 벗어나 양재천길을 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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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 탄천길은  한강공원 석촌 나들목(2호선 신천역 7번 출구)인 잠실지구나

양재시민의 숲(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 1번 출구 또는 양재역 8번 출구)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상관없다.

 

잠실지구 ~ 양재 시민의 숲까지는 왕복 약 18km 정도 되는 거리이다.

 

신천역 7번 출구에서 곧장 5분 ~10분정도 걸으면  장미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한강공원 석촌 나들목 입구에 도착한다.

 

한강공원 잠실 지구

이곳에서 자전거를 임대하면 된다 (시간당 3천원, 30분 초과당 천원 추가요금)

 

자~~ 시원하게 쭉쭉 뻗어 있는 한강을 따라 달려본다.

 

 

한참을 달려 잠실종합운동장을 지나면 청담대교에서 왼쪽으로 꺾어야하는데

바로 이곳이 양재천의 발원지인  경기도 과천에서부터 시작된 자전거 도로가

 서울시 서초구 강남구를 지나 탄천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어 한강의 자전거 도로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양재천에서 올라오면 거꾸로 청담 2교에서 꺾어지면 남한강 자전거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강을 따라 약 3km 탄천길을 달리고 나면 본격적으로 양재천길로 접어들게 되고

 

과천과 성남으로 갈리는 길목을 만나게 된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과천이나 성남까지 달려도 좋을듯하고

마니아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출발해

탄천과 양채천을 따라 양재시민의 숲까지 달려도 좋겠다.

 

과천으로 향하는 사람들~~

 

탄천에서 직진해서 곧장 달리면 양재시민의 숲까지 이어진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생태공원으로도 더 없이 멋진 곳인 양재천

 

양재천 자전거도로는 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을 이용해 바로 연결되며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으로 갈대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도심에서 시골정취를 느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다.  

 

강남의 상징이자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거대한 도심의 빌딩이 정면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거대한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 바벨탑이 이런 상징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러니하게도 도심에서 하늘찌를 듯이 서 있는 빌딩들을 볼때마다 

오버랩되며 씁쓸해지는 건 소시민 느끼는 또 하나의 자격지심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을 듯하다.   

 

어쨋건 시골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부조화인 듯한 조화로움이

양재천을 더 운치있게 만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봄이면 온통 벚꽃 만발했을 그 길엔 초록의 싱그러움이 채우고 있는 중이다.

 

잠실에서 출발해 약 8km를 달리니 시민의 숲에 도착했다.

양재역이나 양재시민의 숲 역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이곳에서 출발해도 무방할 듯하다.

 

과천과 성남의 갈림의 교통표지판도 보이고

 

행정상으로는 이곳부터 서초구에 속하고 있다.

 

상암도 요즘 난초들이 한창인데 이곳 역시 난초가 피어 싱그러운 여름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좋은 이 길은 걸어도 좋은 길이다.

 

 

땡뼡에 달리려니 실은 몹시 더워 아직 가보지 못한 양재시민의 숲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시원한 다리밑에서 목을 축이고 땀을 식히며 잠실로 올라갈 체력을 대비했다 ^^

 

약 20분을 쉬어 주고 다시 출발~~~

자전거를 타면 배낭을 메고 타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등에 배낭을 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혹 만약을 대비해 넘어졌을 떄 덜 다친다고 한다.

 

내려올 때 앞만 보고 페달을 밟은 지라 올라갈때는

천천히 양재천도 구경하면서 가기로 했다.

강남의 한 복판에서 이런 길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며 지인과 연신 연발을 했다.

 

2년전 '공원에 말을 걸다' 라는 사진전을 위해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지인 덕분에

사진을 찍기위해 양채천을 돌아보았을 떄와 계절이 달라서 또 다른 느낌이 들던 곳은

 

날씨만 좋았다면 뉴욕 맨허턴 풍경 부럽지 않은 사진 한장 정도는 건질 수 있었겠다 싶었다. ^^

 

 

한무리의 사람들이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려오는 중이고

 

소풍 나온 햇병아리들의 재잘거림은 땀으로 흠뻑 젖은 마음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정오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청탁 받은 원고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와 달리 

잠실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침부터 끌려나와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타는 지인은

저 만치 달아나고 있는 중이다.  

 

과천과 성남으로 나뉘는 교차점으로 오니 과천방향으로 향하는 자전거들을 만났다.

 

탄천을 향해 고고씽~

 

 

나는 올라가고 사람들은 내려오고~~

 

두 바퀴의 자전거는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고 있다.

 

양재 시민의 숲까지는 한참이 걸린 것 같았는데

되돌아오는 길 어느새 잠실 주경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탄천길~~~

 

한강 너머로는 또다른 즐비한 빌딩숲이~

 

아 덥다 더워... 장갑을 끼고 올 걸~~~

 

신나게 자전거 타며 보낸 두 시간 한 여름의 더위 웬말이냐 싶게 상쾌함으로

 기분좋은 콧노래로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쌩~~~하고 달렸던 하루이다.

 

ㅋㅋㅋ 넌 누구냐? 

 

 

미국인 행크 할아버지가 한국 오셔서 이해하지 못한 한국 문화 중 한 가지이다.

처음에는 이런 얼굴을 한 사람을 보고 '테러리스트'인 줄 알고 신고 할뻔 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자꾸 보니 사람들이 죄다 한강에서 이러고 다녀서

'한국 사람들은 원래 이러고 다니는가' 보다고 했다며

나중에 나한테 진지하게 물으셨다.

 

"한국사람들은 참 이상해. 왜 얼굴을 죄다 범죄자처럼 가리고 다니냐?" 며...

 

"엥? 얼굴 안 가리고 다녀요.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할아버지 왈.. 내가 한강도 가고 공원도 갔는데

사람들이 죄다 마스크 쓰고... 어쩌고 저쩌고...

 

"푸하하하하"

 

"할아버지, 서양과 달리 동양사람들은 햇빛에 노출되면 기미 잡티가 잘 생기고

잘 타는 피부라 그래요~~"

 

또 할아버지 왈~

 

" 그러면 햇빛 쨍한 날 운동을 나오지 말아야지

왜 햇빛을 보자고 운동을 나와서 온통 다 가리고 다니냐?" 며

 

행커할아버지와 린다할머니는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웃긴 에피소드는 마무리가 되었다.

 

이 문화적 차이를 어찌 다 이해하겠는가?

 

홍콩 일본 대만을 거쳐 다른 나라를 여행 중 이신 행커 할아버지

 

아~~~ 안부메일이라도 보내드려야 겠다.

이 사진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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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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