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Music

[조용필 숨은 노래듣기] '해바라기' 조용필 12집(1990년)

작은천국 2012. 3. 28. 08:30

해바라기

 

 

공연일시 : 2009년 12월 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1990년 1월에 발매된 조용필 12집 90-vol.1 SAILING SOUND

작곡 조용필

 

특히 이 음반에는 타이틀곡 추억속에 재회를 비롯해

KBS 국민예능 1박2일, MBC 나가수 박정현이 불러 대중들에게는

뒤늦게 크게 사랑받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가 실려있다.

 

 

 

<가사>

 

해가 뜨면 내 마음엔 또 피어나는 외로운 해바라기 

 바람부는 언덕에서 그 어느 누가 내 곁에 머무려나

기다리다 지쳐 버린 내 해바라기 ~~~~

 

고개를 떨구지도 못하고 하늘에 고운 꿈 새겨

조각난 추억들을 모아서 그리운 모습을 그려

 

가슴아픈 영혼의 눈빛 버리지도 못하는 기대

그렇게 아쉬워 하면서

 

해가지면 누군가를 또 기다리는 고독한 해바라기

찬바람이 불어와도 그 어둠속에 그누구를 기다리나

기다림에 지쳐버린 내 해바라기 

 

 

 

 

이 노래는 1990년 1월에 발매된 조용필 12집 90-vol.1 SAILING SOUND

B면 타이틀이다

 

side A

  1. 추억속의 재회(조용필 작곡)    2.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조용필 작곡)

  3.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 (조용필 작곡)   4. 그대 숨결속에서

  5. 고궁 (조용필 작곡)

 

 

side B

  1. 해바라기 (조용필 작곡)   2. 내모습   3. 나비리본의 추억(조용필 작곡)

  5. 돌고 도는 인생

 

 

 

80년대를 마무리하고 90년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조용필은 기존의 대중적인 사운드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해 강렬하고 무거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추억속의 재회'라는 곡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공연장에서 오프닝 곡 혹은 초반 공연의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해바라기'는 20년전에 만들어진 노래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향이 가미되어 세련됨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시간 공연장에서 서로 다른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 중

2009년 12월 서울 공연에서 들었던 이 버전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경쾌하고 빠른 록의 여러 노래 들 중에 '해바라기'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도입부분의 의외성 때문이기도 하고 악보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중반 이후부터 정확하게 반음씩 떨어지며 

주 멜로디를 받쳐주는 간주 라인에서는 절로 어깨가 들썩이도록

만들고 있는 예술적인 편곡은 들을 때마다 대단한 곡이란 생각이다.

 

요즘 또 다른 취미생활로 얼마 전 부터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아주 옛날 전 부터 작곡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작곡을 배울 기회도, 시간도 허락치 않아 그냥 마음속에 품고만 있었는데

최근에 기회가 닿아 소심하게 시작을 하게되었다.

 

내가 곡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실상은 이미 만들어 진 곡을 제대로 해석해 보고 싶은 희망사항이 더 큰 편인데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조용필님 곡을 다 뜯어서 분석이 가능할지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며 기분좋은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이 노래가 나왔을 때 '괜찮아요'라는 팀이 세션을 하고 있을 때 였는데

유투브에 보니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란 영상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을 찾았다.

 

http://youtu.be/EPEfXGsrNzo

 

영상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20년이 지나는 동안 조용필이란 가수에게도  세월은 고스란히 내려앉았다.

비록 그에게 '젊음' 과 '청춘'으로 대변되는 '힘과 패기'는 예전만 못하겠지만

젊음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세월의 유산인 '연륜'은

힘과 패기를 뛰어 너머 그의 공연과 음악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 중이고

그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가수이며 우리는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