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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제주의 신화 설문대, 드라마틱한 서커스 뮤지컬로 만나다

작은천국 2012. 3. 6. 08:00

 

제주의 신화 설문대,

드라마틱한 서커스 뮤지컬로 만나다.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가 있다면 아름다운 제주에는 '설문대 할망'설화가 있다.

다만 설문대 할망 설화는 고대국가 설립이전인 '설문대' 시절의 설화라고 할 수 있는데

설문대시절은 창세이전, 즉 세상을 만든 창세의 여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설문대 할망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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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 할망이 수수범벅을 먹고 설사를 했는데 이 설사가 제주의 360개의 오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제주 곳곳은 설문대 할망의 전설이 남아 있어 설문대할망은 제주를 지키고 있는 정신적 지주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런 설문대 설화를 각색해 드라마틱한 서커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인

'설문대'가 제주아트리움에서 공연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설문대' 이다.

 

설문대 공연이 열리고 있는 제주 아트리움 공연장이다.

 

 

지난 1월 제주 여행에서 이 공연을 보고 난뒤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 백록담의 모양을 설문대 할망이 누워있다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았다.

 

설문대 할망의 설화에 대해 아는척을 했더니

제주 본토 분들이 반가워하며 제주 강정마을에서 보면 그 모습이 가장 잘 보인다는 귀뜸을 해주셨고

 

2월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제주를 다시 찾았을 때

우연한 기회로 강정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고

 강정의 앞 바다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은

영낙없이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제주도가 가진 탄생설화 '설문대 할망'이 제주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그 영향력은 대단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강정마을에서 본 한라산 백록담>

 

설문할망의 설화는 신의 딸인 설문대와 인간 하르방의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탐라를 위해 신의 세계에서 인간세계로 내려와 온갖 고생끝에 탐라를 지켜낸다는 이야기로 각색되어

 '설문대'를 보고나면 제주의 탄생설화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지게된다.

 

특히 이 '설문대'는 서커스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남녀 노소 다양한 관객들의 눈높이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뮤지컬 내용, 음악등에 전통적인 한국적 취향에 중국풍의 음악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내국인 관광객들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중이 커지고 있는

요즘 제주의 현실이 반영된 듯 했다.

 

자막에는 한국어와 별도로 밑에는 중국어 표기가 나온다.

 

공연은 총 4개의 큰 테마로 진행이 된다.

고통받고 있는 탐라를 구하기위해 천상으로 간 하르방

 

천상의 여인 설문대가 만나

 

강한 자를 이긴 하르방이다.

 

 

설문대와 하르방은 사랑에 빠지고

 

 

인간임이 발각되어 결국 하르방은 추방당한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뮤지컬적인 요소뿐 아니라 현란한 서커스가 등장하고 관객들은

극적으로 치닫으면 치달수록 점점 빠져들게 된다.

 

무대자체도  바닥이 열리면 덤블링이 가능한 무대로 변신하게 된다.

 

강제로 이별을 헤야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상투적인데도 불구하고

볼때마다 콧날은 시큰해진다.

 

하르방을 따라 탐라로 온 설문대는 4계절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그러나 신의 영역을 거부하고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그녀는 수백년의 시간이 찰라로 흘렀고

늙고 초라한 할망으로 변했지만 하르방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인간세상으로 무대가 전환되면서 살짝 지루해진다 싶을 즈음에

갑자기 객석으로 출연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제주 흑돼지를 잡는 사투의 시간을 벌인다.

 

 갑자기 튀어나온 출연진때문에 객석은 초토화가 되었고

이런 헤프닝으로인해 뮤지컬의 재미는 배가 되었다.

 

제주 흑돼지가 다 이유가 있었다니까!

 

 

이후의 내용은 하르방을 따라 천상을 떠난 설문대의 고난과 역경이 이어지고

그리고 사랑을 위해, 탐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하르방의 아름다운 희생은 다시 부활하게 되는 것으로

'설문대'는 아름답게 마무리가 된다.

 

공연의 후반부로 갈수록 서커스적인 요소는 더욱 강해지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뮤지컬이라는 장르이기때문에 화려한 서커스도 중요하지만

 

오페라 원효, 마술피리 등에 출연한 설문대 역의 정태경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및 뮤지컬 드림헤어 등에 출연한 하르방 역의 장은철

 

두 주연배의 돋보이는 연기력 덕분으로 인해 더 설득력있게 와 닿았던 설문대였다.

 

 

 

다만 마지막에 너무 조악한 하르방이 이렇게 생뚱맞게 등장하는 것 때문에

갑자기 코믹버젼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공연내용의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독특한 음악색깔이다 싶었는데 음악 총감독을 맡은 분이 '송시현' 으로

참 오랫만에 반가운 이름을 만난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마치면서 공연후기 감상평을 남겨놓은 메모지가 눈에 띄었는데

모든 분들이 공감했던 후기평으로

정말 기대이상으로 완전 대박이었던 '설문대' 였다.

 

사실 나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다.

 

<입장료> 대인 : 16,000원   소인: 12,000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있으니 참고 하면 좋을 듯하다.)

 

<공연시간> 1회 14:30분,  2회 17:00분  3회 19:30분

 

<예매하기>  제주 아트리움 홈페이지http://www.jejuartcenter.com/index.htm

 

<위치> 제주공항에서 중문방향으로 차로 15분이내 (제주 서귀포시 안덕명 동광리 88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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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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