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Japan

[일본] 일본에서 만나는 색다른 중국 정원 '엔초엔'에서 내가 본 것은?

작은천국 2011. 2. 8. 08:30

일본에서 만나는 중국정원 '엔초엔'

엔초엔엔 중국정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본 돗토리현에서 중국식 정원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도고코 호반으로 향하는 길

눈 내린 일본의  풍경이 고즈넉하기만 하다.

 

도로를 가로 지르고 있는 긴잔레이바시 다리를 건너가면 엔초엔의 입구가 있다.

 

 

긴잔레이바시 다리 위에서 바라본 엔초엔

 

일본에 웬 중국식 정원인가 궁금했었는데 일본 돗토리현과 중국 허베이성이 우호의 상징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일본에서 중국정원의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설계에서부터 소재의 조달 및 가공까지 완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진 중국정원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임시조립했던 것을 일본으로 운반, 중국인 기술자의 지도 아래 재 건설된 것으로

건물에 시공된 이천여 채화역시 중국인 채화공에 의해 제작되는 등 중국 본고장의 정원으로 그래도 고집해 만들어진 정원이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중국정원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중국을 체감할 수 있다.

 

중국 기예단의 쇼를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엔초엔의 출입구인 엔초몬

황제이 색을 나타내는 황금색 기와를 올려 당당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원 엔초엔

 

참 익숙치 않은 중국정원의 풍경이다.

공자와 맹자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손자의 상까지 실물크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내부에의 한 공간에는 이 들 인물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볼 수 있지만 영어 한국어는 없고 일본어로만 설명되어 있어 아쉬웠다.

 

엔초엔의 중심대전인 가카도로 황제의 상징인 황금의 용이 기와위에 앉았다.

 

전체적인 엔초엔의 모습  

 

 

정원을 중국에서는 원림이라고 부르는데 도가의 원리인 자연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방편으로 생각한 중국인의 사상이 담겨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급하게 먼저 주위만 둘러보고 마침 중국 기예쇼 시간과 맞아서 공연을 보게되었다.

 

오늘 공연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신다. 다행히 일행중에 일어번역가가 있어서 별 무리는 없었다.

 

이런 곳에서 중국 기예단을 볼 것이란 기대도 없었고 뭐 그리 대단할까 싶었지만..

역시 기예단은 기예단이었다.

 

눈 앞에서 몸을 이리 꼬고 저리꼬고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동작과 포즈가 연신 펼쳐진다.

 

잠시 감상해 볼까?  

 

그리 크지 않은 키에 다소 통통한 느낌을 자아내는 두 분의 유연성에 감탄 또 감탄을 했다.

 

저글링 솜씨는 어찌 보면 다소 어설픈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대단한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오랫만에 보는 기예쇼에 연신 박수를 쳤다.

 

 저글링 솜씨~

 

색다른 느낌의 연출이 시작되고

 

앞에서 워낙 신기한 포즈를 많이 본 터라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도 않던 동작들

 

그래도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남자분까지 합세하여 공연의 막바지 신기한 기예는 절정을 향해간다.

 

 

이런 포즈가 나올때는 절로 박수가~

 

공연시간은 대략 30분정도로 짧다면 짧은 공연이지만 중국정원에서 보는 기예단의 쇼는 색달랐지만

웬지 생뚱맞은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다.

 

공연이 끝나고 중국정원 엔초엔의 본격적인 탐방이 이어진다.

 

중국 정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못이라고 할 만큼 전체 면적의 반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옆으로 보이는 커다란 아치형의 교각은 일곱색생 무지개를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중국 정원의 또 다른 특징인 가산,인 덴치산 (天池山)

돌산의 정상에 작은 연못이 있어 덴치산으로 명명되어 부르고 있는 곳이다.

이 돌도 중국의 허베이성과 엔산사 절벽의 돌을 직접 가져와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 정원의 발달이 개인 정원에서 출발을 했기에 정원을 조성하기에는 돈이 많이 들어 갈 수 밖에 없기에

전통적인 상업지역인 강남에서 정원이 발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강남은 물은 풍부하지만 거의 산이 없는 평지로 이루어져있어 산과 물이 중심이 되는 가경을 만드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게 되었고

오늘날, 중국의 정원을 대표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엔초엔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치란테이

너무 추워서 올라가지는 못하고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

 

바닥장식이 독특하다.

 

 

 연꽃이 한창인 여름 이곳에 앉으면 절경이 따로 없겠다 싶다.

 

직전은 하나도 없이 구불구불 휘어지게 만들어 자연스러움을 의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이 자연 '그대로를 내버려 두어' 자연스러움을 유지한다면

중국의 정원은 '자연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돌마저도 연꽃으로 조각을 해두어 연꽃속에 앉은 기분을 느끼게끔 만들어 놓은 세심함도 돋보이는 공간이다.

 

특히 끊임없이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낭(복도)은 기둥과 지붕만을 이루어 지며 중국원림건축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렇게 구불거리는 낭을 통해 전체적인 정원을 회유하게 만들어줌으로 외곽과는 경계를 이루고

걷는 동안 같은 장면도 위치가 달라짐으로 인해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런 낭의 공간은 너무나 인공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달리해 보이는 자연의 모습은 그 인공미 마저도 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곳이란 생각이다.

 

인공적인 낭이지만 이렇게 낭과 낭사이에 탁 트인 공간으로 보이는 원의 정취는 그저 자연스럽기만 하니

건축이란 의미 모두 의미없이 지어지지는 않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동백꽃이 한창이다.

 

눈물처럼  후두두둑 떨어진다는 동백꽃인지라 이상하게 동백만 보면 가슴이 짠하다.

 

그래도 겹동백이 아니고 홑동백이라 위안을 삼아본다.

 

 

곧 봄이 오려나 보다.

 

역시나 중국스러움이 느껴지는 중국 정원 엔초엔이다.

비록 일본에서 그 규모면에서는 최대라는 엔초엔이지만 중국 현지 정원에 비하면 그 규모나 크지는 미치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작되어 일본에서 재 조립한 정원답게 중국 정원의 전통과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자연 그대로 두고 즐기는 우리나라의 방식과 달리 자신의 집안에 자연을 그대로 옮겨오는 방식을 택했던 중국의 방식은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태생적으로 구미에 당기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사는 것에는 모두 저 마다 고유의 방식이 있는지라

내 구미에 맞지 않는 다고 해서 외면하기보다는 최대한 다름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순천 정원 박람회 홈페이지  http://www.2013expo.or.kr/

 

요즘 부쩍 '정원'에 대해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 생태도시 순천만에서 2013년 4월 20~ 10.20일까지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정원을 중국에서 직접 제작해 이곳 일본에 재조립한 것처럼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에서도 세계 유수의 정원들이 직접 각 나라에서 제작되어 순천만에 옮겨질 예정이다.

최고의 자연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순천만 일대에서 보게 될 세계의 정원들의 모습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되어진다.

 

엔초엔 홈페이지  http://www.encho-en.com

 

<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12월 ~3월 넷째주 화요일)

<입장료> 개인 어른 500엔 (여권, 외국인등록증 제시 50%할인)

※ 공연은 무료 관람

공연시간 : 9:30 / 13:30 / 15:00 (매일 3회 공연)

 

<찾아가기>

JR 전철 이용시 마쓰자키역에서 도보로 10분

오사카에서 자가용으로 약 3시간 10분

 

* 동해항에서 매주 목요일 일본 돗토리현으로 떠나는 크루즈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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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