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Japan

[일본] 돌아올 때 더 아쉬웠던 요코하마 여행 /요꼬하마여행 총 정리

작은천국 2012. 9. 3. 09:18

돌아올 때 더 아쉬웠던 요코하마 여행  

3박4일 요꼬하마 여행 총 정리

 

 

 

지난 주 일본의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다녀왔습니다.

계획도 없이,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떠났던 요코하마였던지라

도쿄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는 정도와 항구도시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로 떠났던 여행이었습니다.

 

 

 

 

이글은 2012년 9월 5일 다음 지금뜨는 인기글로 소개되었습니다.  

 

 

  

요코하마 여행 직전에 서울에서부터 소록도, 거금도, 증도, 그리고 다시 서울로

엄청 먼 거리를 이동해야했었고 이틀의 여유시간에는 다른 취재하고 기사를 쓰느라

여행정보를 찾을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도 했습니다.

 

어짜피 무작정 그냥 훌쩍 떠나는 여행이니

짜여진 일정이 있기는 했으나

평소 도시를 여행할때 차고 넘치도록 준비해가는 여행스타일을 포기하고

사전정보없이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싶어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위도상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울 것이다'

'볼라벤이 지나고 다른 태풍이 한 반도를 휩쓸동안 요꼬하마의 날씨는 무척 좋다'

 

이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떠났던 요꼬하마!

 

요꼬하마 여행의 모든 것, 총 정리입니다. !

 

대부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과 달리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리는 요꼬하마는

김포공항에서 출발 일본의 하네다 공항을 이용해 버스로 요꼬하마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한 인천공항보다 입, 출국 수속시간이 훨씬 짧게 걸리는

김포공항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지는 김포공항에서의 출국입니다.

 

처음 타 본 ANA 항공~ 일본 맥주 원없이 마셨네요 ^^

 

도쿄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요꼬하마를 비롯해 일본의 관동지방 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요꼬하마 거리 곳곳은 한글표지판과 주요 여행지에는 한글로 안내장이 있어

굳이 가이드가 없어도, 외국어를 하지 않아도 여행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요꼬하마는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된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항구가 개항되면서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됩니다.

 

요꼬하마의 항구가 위치하고 있는  도쿄에서부터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는  도쿄만입니다.

일본 후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이되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 소설 '동경만경'에서는

실연 후,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료스케와

그런 로스케를 심심풀이로 만나다가 점차 사랑에 끌리는 여자 미오의 이야기가

도쿄만을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눈 앞에 도쿄만의 풍경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소설속의 도쿄만의 풍경묘사가 너무 실감나게 표현되어진 소설 동경만경이었던지라

언제가 꼭 한번은 도쿄만을 보고 싶었읍니다.

 

비록 도쿄에서 보는 도쿄만은 아니었지만

요코하마에서 보는 도쿄만도 <동경만경>의 풍경과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숙소였던 뉴그랜드 호텔은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있는 요꼬하마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요꼬하마 거리를 걸어 다니기에도 정말 좋은 위치였습니다.

 

덕분에 9시부터 시작하는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3일 내내 일정이 시작되기 전 아침과 일정이 끝나고 난 뒤 밤에 1~2시간은

요꼬하마 거리 구석을 산책하고 다녔습니다.

 

요꼬하마의 밤 거리

 

요꼬하마의 그림과 같은 아침 풍경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서 요꼬하마의 아침풍경을 보신 분들은 '정말 깨끗하다'는 반응 일색이셨습니다.

항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무엇보다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로 인해

일본 사람들도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요꼬하마라고 하는군요

 

개항을 가장 먼저 한 덕분에 일본같지않은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요꼬하마는 작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의 배경이된 곳으로 일본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재미있게 보았던 지라

시간이 되면 이 애니메이션을 한 번 보고 싶네요

 

 

 

요꼬하마에서는 도시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워가 두개 가 있는데

가장 먼저 생긴 마린타워 입니다.

높이 106m를 자랑하는 마린타워는 한 때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높이 대신 '상징성'을 가진 곳입니다.

일본 젊은들이 웨딩 이벤트를 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요꼬하마에 도착한 첫 날 그 상징성으로 인해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입니다.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은 특히 이 요꼬하마에서는 정말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발 딛을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첫 날 저녁은 차이나타운에서 먹었답니다.

특색있는 간판들이 많아 재미있었던 곳입니다.

 

둘째날 일정은 오산바시지역, 모토마치 지역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다시 요꼬하마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최초의 개항항구였던 요꼬하마의 오산바시는

현재는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으며

거대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곳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벌써 내년 예약까지 전부 만료되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부분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콘크리트 건물로 만들어져 있어 별도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이곳 터미널의 윗 부분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건물윗부분을 산책도 하며

이곳에서 야외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멀리서보면 고래의 모습을 닮기도 해 잔디를 심은 부분은 고래잔등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평평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경사와 굴곡이 있어 정말 고래 윗 등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요꼬하마의 풍경이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돋보이던 건물이었습니다.

 

오산바시에서 보는 요꼬하마의 야경

 

 

라면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컵라면을 처음 만든 사람이 세운 박물관이 바로 요꾜하마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빈 컵에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원하는 토핑을 얹은

자신만의 컵 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요꼬하마에 입항한 기념으로 천국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본 라면의 역사와 더불어 한 사람의 인생드라마까지 훈훈하게 느낄 수 있어

스토리 텔링의 최고봉이라 느꼈던 컵누들 뮤지엄

 

하케이지마 씨파라다이스는 해양 테마파크로 최대의 아쿠라리움, 돌고래 쇼등을 을 비롯해 

직접 돌고래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고 동물들도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요꼬하마 랜드마크 타워는 지상 70층, 높이 296m의 초고층 빌딩으로

69층에서 내려다본 요꼬하마의 야경은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랜드마크 타워에서 내려다본 요꼬하마의 야경은 맛보기로 살짝

 

저녁은 일본식 돈가스로 든든히 먹고 난 뒤 호텔로 돌아와

요꼬하마의 맛집으로 급 부상하고 있는 곳을 찾았는데

다름 아닌 팬케익을 먹기위해서였습니다.

 

달달한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팬케익에 수북히 올려진 생크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느끼하다고 하실 분이 계실텐데 No~~~~!!!!

 

배부름도 잊게 만들었던 팬케익을 비롯해 일본 사람들의 외식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밤 9시가 너머서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것!!

 

 

셋째날은, 야마테지역, 신요코하마지역을 돌아보고 요꼬하마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산케이엔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다시 요꾜하마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서래마을과 무척이나 닮은 야마테지역은 서양식 저택이 대부분인 건물들이 위치한 주택가였습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는 이름답게 요꼬하마의 항구가 발 아래 내려다 볼 수 있었구요

 

요꼬하마 항에서 신 요꼬하마까지 수상배를 타 보기도 했습니다.

 

점심은 라면박물관에서 각종 라면을 시식해 볼 수 있었는데

크게 4가지로 분류되는 간장라면, 된장라면, 소금라면, 돈고츠라면의 차이를

눈으로, 맛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산케이엔이라는 일본식 정원을 방문했는데

일본 각지에서 가지고 온 고 건축물을 비롯해 자연경관이 너무 좋아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일본의 다도 문화를 살짝 경험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시 요꼬하마 항구로 돌아와 아카렌카 창고를 방문했습니다.

비단이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곳이라 보관하던 창고였던 건물을 활용해

각종 문화시설과 쇼핑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 날 일정은 자유일정이었는데 요꼬하마가 의외로 현대화된 도시인지라

전형적인 요꼬하마의 거리를 보고 싶어하는 우리를 위해 장택양현지 오프레이터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마이따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요꼬하마 야구단이 있는 곳 답게 지하철역은 BAYSTAR야구단으로 치장을 하고 있으니

지하철 6호선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느낌이 들던 곳이었네요~ 

 

요꼬하마에서 일본의 옛 거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는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할께요~

 

마이따 지역에서 일본의 전통시장도 들렀고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주말 아침 풍경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마이따 지역을 방문한 이유는 바로 '구묘지'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냥 이곳이 좋다며 추천해준 이유하나만으로 무작정 오게된 '구묘지'

무려 1,200년전에 지어진 일본의 절로 그 세월이 느껴지지않을 만큼

실내의 조각 하나하나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원래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는데

기둥을 비롯한 조각들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으니

스님이 직접 나오셔서 절에 관한 설명을 친절히 해주시고 덕분에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절을 찾아와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9월1일은 관동 대지진이 일어났던 날이었습니다.

 

점심은 전통시장안에 있는  맛집에서 오꼬노미야끼를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면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건 오사까식이고

면이 들어가는 것은 히로시마식이라고 하더군요~

 

마이따가 지역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람의 이름에서 지명이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3대째 료칸을 운영하며 요꼬하마가 개항할때 이곳에 자리잡은 마이따의 료칸의 안 주인!

 

아~ 사람의 미소가 어찌 이리도 해맑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날 저녁에 행사가 있어 너무너무 분주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행객인 우리들을 위해 차도 내어 주시고

깨알같은 역사이야기까지 들려주셨으나

아쉽게도 비행기 시간때문에 더 머물수 없어 정말 아쉬윘던 곳입니다.

 

일본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그리고 느낄 수 있었던 일본!

다른 곳도 전부 좋았지만 마지막날 찾았던 마이따 지역이

저에겐 최고의 여행장소였습니다.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있는 한국과 달리 습하고 찌는 듯한 요꼬하마의 날씨는 상상을 초월했고

음식은 다소 짜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터넷 사정이 그리 열악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행가면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꺼두고 싶다고 생각도 해보지만

이미 인터넷홀릭이다시피 되어버린 일상은 와이파이되는 지역에서 잠깐씩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결심했으나

일본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고

결국 로밍을 해온 사람의 테더링을 이용하니 정말 감질나던 인터넷이었습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와이파이를 찾아 헤맸던 여정을 생각하면

며 칠정도는 인터넷 세상과, 아니 일상과 단절되어도 아무일 없고

소식 기다리며 목을 빼고 있는 연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참!!

 

한국사람의 이런 불편함을 알았는지 어느 쇼핑센터에서는 안내장에 떡하니 이런 광고문구로 유혹을!!!!  ㅎㅎ

정말 눈이 번쩍 띄였던 순간이었네요

 

며칠쯤 참아도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아니신 분들은 데이터 로밍 강추합니다.!!!

 

 

훌쩍 떠나고 싶었던 여행길에 머물렀던 요꼬하마는

일본의 최초 개항지라는 상징성으로 그 어떤 도시보다 신. 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옛것을 무조건 낡은 것이라 부수고 새로 만들어진 한국의 근대화와 달리

옛것을 그대로 이용해 현대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였던 요꼬하마였습니다.

 

짧은 4일의 여행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녹초가 되도록 돌아다니면서 만났던 요꼬하마는

내가 보았던, 느꼈던 일본과는 또 다른 일본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꼬네를 가보고 싶었고

요꼬하마미술관, 박물관등을 가 보고 싶었고

전시회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져

 

떠나올 때 '아쉽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던 요꼬하마 여행,

깨알같은 이야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