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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는 동대문행 버스가 있다!!

작은천국 2010. 12. 13. 08:30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는 동대문행 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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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2015번 버스를 타면 동대문운동장으로 갈 수 있을까?

 

며칠 전 동토의 땅 블라디보스톡으로 겨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생각보다 광활한 땅이었지만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 사는 곳은 한정되어 있는 땅이었습니다.

러시아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어디서 많이 보던 버스 한 대가 지나갑니다.

 

헉~~~ 뭐야 저건...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하는 버스잖아...

 아니 세상에 어떻게 번호판도 바꾸지 않은 버스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돌아다닌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동남아 등에는 아예 한국 상표를 떼지않은 상품들이 오히려 명품아닌 명품 대접받는 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설말 이 동토의 땅에서도 이럴 줄이야....

 

그리고 곧이어 또 익숙한 버스가 한 대 달려옵니다.

 

마크를 보니 경남지역의 버스같습니다. (검색결과 김해지역을 다니는 버스네요)

이 버스는 한글을 전부 떼어 내긴 했습니다만, 

이 먼 타국땅에서 한국 버스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해외여행을 그렇게 다녔건만 해외에서 뜻밖에 한국을 만나면 반가운건 여전합니다.

 

 

내친김에 블라디 보스톡에서 뜻밖에 발견한 한국의 풍경도 소개해 봅니다.

블라디보스톡 해변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낡은 집차를 한 대 발견했는데...

성에가 낀 유리창에 익숙한 명함 한 장이 눈에 확~

 

오호호... 여기서도 기름이 배달이 되는군요

 

 

어느 간이 매점에는 이렇게 과자와 음료수를 팔고 있는데 여기서도 익숙한 과자와 음료수가 눈에 띕니다.

 

보통 수출하는 음료나 과자는 현지의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합니다.

 

한국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는 배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소위 말하는 보따리가 들어왔나 궁금해집니다.

 

 

처음 시내에서 2015 동대문운동장행 버스를 만났을 땐

너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이라는 시대를 살고 있어

내일 새로 시작하는 '아테나'라는 드라마를 예멘에 사는 친구도 기다리고 있다는 세상이기도 하고

손안에 인터넷이라는 아이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소식을 보고 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해외에서 한국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을 떠나 이국에서 산다는 것은 아무리 지구촌이라고 해도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우 힘들게 추위와 싸워가며 이 동토의 땅에서 자리 잡을 만하니 

구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한인 이주민들은 다시 우즈베키스탄(주로 Tashkent Oblast), 투르크멘스탄(Kzyl-Orda),

카자흐스탄(Alma-Ata), 키르기즈로 강제 이주되어야 했던 그 들,,,

나라잃은 슬픔도 모자라 겨우 자리잡은 땅에서도 쫓겨나야했던 슬픈 역사를 가진 연해주, 

 
이젠 그 곳에도 이렇게 버젓이 한국행 버스가 시내를 누비고 다닐만큼

한국은 발전을 했습니다.

 

모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국가가 더 이상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터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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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