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조용필] 아이돌 가수 전혀 부럽지 않은 조용필 명품 공연

작은천국 2010. 11. 5. 14:02

아이돌 가수 전혀 부럽지 않은 조용필 명품공연

 

지난 5월29~30일 양일간 백만명을 동원했던 잠실 love in love 콘서트를 끝으로 공연 소식은 감감 ~ 

그런데... 갑자기 들려온 공연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표 전쟁으로 걱정이 앞섰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표는 구해졌고 드디어 공연 당일...

공연시작 시작 7시,,, 입장시간 5시 , 선착순입장,,,이렸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엔 가을이 소복히 내려 앉았다 ... 아 체조 경기장 멀긴 멀다..

 

그런데 이게 뭔 줄 인고... 줄이 끝도 없이... 허걱~ 완전 놀랬다.

 

 뜨악.... 이 게 무슨 아이돌 가수 콘서트도 아니고 공연 시작 시간 세 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줄이 줄이~~끝도 없이 끝도 없이...

플로석 vip석을 제외하고 아무리 선착순 입장이라고 했다고 하지만 대단한 팬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세 시간 전부터 이렇게 긴 줄이 있을 수 있는거냐고

그참. 오랜 팬생활에 이 줄을 보곳도 이 황당한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맨 입구에 서 있는 분들은 헉~~ 열 두시에 오셔서 줄을 서 계셨다고 한다..

아이돌 가수가 웬말이냐 싶게 모든 것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앞자리에 서겠다고 이렇게 냅다 뛰시는 분들까지..

이분들의 자녀들이 아마 아이돌 가수를 위해 이렇게 줄서고 기다린다면 십중팔주 잔소리 한바가지  늘어놓으실 부모님이실텐데...

이분들이 '조용필'이란 가수들을 보기위해 하루 아침에 십대 소녀가 되셨다. ㅎ

 

입장 예정시간 오후 5시가 되었다. 엄청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 제시간에 입장을 시켜 줄것인가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수 만의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세 군대로 나누어서 입장, 그 어떤 불미스러운 사태없이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공연장으로 들어간다.

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유료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웬만한 대형기획사보다 행사 진행 수준이  훨씬 낫다

각종 문화행사를 많이 해온 신세계측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게다가 입장을 하니 전체 관객들에게 야광봉을 무료로 나눠 주는 세심한 배려..  엄지 손가락 두 개 자동으로 치켜 세워준다.

이게 별거 아닌것 같은데 무대에 선 사람도 공연을 보는 사람도 실제로 공연에서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모른다.

일 년만에 와보는 올림픽 체조경기장, 너무 오랫만인가 무척이나 생소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공연시간까지 두 시간... 플로워석, 시야방애석을 제외하고 이미 자리는 다 찼다.

오랫만에 만난 팬들끼리 못다한 회포풀고 싸가지고 온 저녁 도시락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하니 어느새 공연 시작 시간이다.

특이한건,,, 팬인 우리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니 죄다 소풍 온 사람마냥 삼삼오오 모여서 도시락을 드시고 계셨고

공연시간까지 대부분 자리에 착석하고 두 시간 여를 꼼짝않으시고 공연을 오매불량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7시 15분 '태양의 눈'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려 6개월만에 다시 보는 조용필님,,,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물결치는 야광봉으로 화답했다.

무대, 의상, 첫 곡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지난 5월 잠실공연과 비슷하게 갈 듯했다.

두 번 째 곡 '일성' 이 나오자  시작과 동시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위기는 아예 기름을 사정없이 들이 부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경우 아예 플로우석에 앉지 못할바예야 1층 가운데 통로 맨 뒷줄이 나름 명당이다.

첫 곡 부터 일어난다고 해도 바로 뒤가 통로인지라 '보이네 안보이네 앉아라 마라 ' 이런거 전혀 신경 안 써도 되는 명당 중의 명당이렸다.

그러니 첫 곡 '태양의 눈'부터 아예 스탠딩.. 좋아 오늘 공연 가는 거야~~~

공연 중간 중간에 우주선 지나가는 듯한 효과음이 가미된 편곡은 이전에 들었던 태양의 눈과 또 다른 느낌이 든다.

 

행사진행을 맡았던 '수호대' 분인지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분인지는 모르겠으나 행사 진행하다말고 공연시작되니

앗 이 분... 이렇게 조용필님과 관객반응 동영상과 연신 사진 찍으셨다... ㅋㅋ

공연 끝나고 트위터 검색해보니 공연장 분위기 동영상과 사진으로 실시간 전송되었던데 혹시 바로 이 분이...

그런데.... 공연 중간 중간 뒤를 돌아보니 통로쪽에 서있던 관계자분들 죄다 스마트폰 꺼내서 공연 동영상 찍고 계시더라는,,,ㅎㅎ 

 

 엄연히 따지면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은 팬들이 아닌지라 팬클럽 사람들은 전부 삼삼오오 흩어졌기에 혹여 공연장 분위기 안좋으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되었지만

완전 기우였다.... 팬클럽 활동을 안 하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었건만  이건 뭐 팬들 단관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어떤 공연보다 열기는 뜨거웠다.

아직도 보이지도 않은 수많은 점조직을 거느린 '조용필'님,,, 아이돌 가수 전혀 부럽지 않으실께다. ㅎㅎ

 

'쿵쿵따, 쿵쿵따,, 빰빰빠밤 빠빠빠빰'의 해바라기에서 절로 어깨가 들썩 들썩~

 

 못찾겠다 꾀꼬리, 물망초로 연신 달리신다.  

 

처음부터 확 달구어진 분위기 이대로 죽 이어가나 싶었는데 여지없이 '수호대'가 와서 앉으란다.

유료공연이라면 뒷사람들이 안보이기때문에 앉는 경우는 있어도 공연진행자가 와서 앉으라는 경우는 전무후무하건만...

뭐 앉으래니 일단 앉기는 앉는데 ... 하여튼 공연분위기 살짝 한 풀 접혔다.

 

오랫만에 보는 우리들의 조용필님 첫번째 멘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침에 리허설을 하러 왔었는데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다고... (관객들 악~~터져나오는 박수!!!)

흐흐 십대들도 아니고 이십대들도 아니고 갑자기 제가 한창 활동할 때 , 학생때가 생각나서 (완전 쑥스러운 웃음..) 고생하셨습니다. (박수!!)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올해는 지난 5월달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했습니다만 사실 올해는 그 공연을 끝으로 끝내고 싶었읍니다만 ,, 처음으로...

학년수가 좀 올라갔어요 6학년으로 ,,, 그래서 제 나름대로 좀 쉬고 싶어서 쉴려고 했었는데 또 마침 이 공연이 있어서 안할 수가 없었다.

올해 딱 2번, 이 공연을 마지막이네요,,,, 같이 노래도 부르시고 일어나서 춤도 추시고 즐겨봅시다.

 

 

수십년 동안 매해 쉬지않고 수십 차례의 공연을 해 오신 조용필님,

게다가 최근 6년동안 'PIL & **' 란 타이틀을 가지고 대형공연만을 해 오셨기에 그 분의 피로감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보고 있어도 자꾸 보고 싶은 조용필님이니 이를 어찌할꼬~~

 

 

 

지난 주 1박2일에 등장한 '바람의 노래 ' , '고추잠자리 '

 

' Q'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어둠속의 조용필님  

 

다만 거리가 좀 먼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오히려 후끈 달아오른 공연장 분위기 전체를 온 몸으로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팬클럽 단관석도 아닌데 첫 번째 멘트에서 부담없이 일어나서 즐기라는 한 마디에

'꿈'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너나 없이 전부 올 스탠딩, 공연장 전체는 일렁이는 야광봉의 물결~

장관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일층 야광봉은 파란색, 2층은 주로 녹색으로 구분되어져 있어

파랑과 녹색의 야광이 흔들릴 때마다 무대와 관객은 하나가 되었다

 

꿈, 자존심, 그대여, 사랑해요까지 연신 불리워지고  

 

짠짠 짜자자자짜짠 짠 짜잔~♬리듬이 환상적이면서 70년대 고고장 분위기 물씬 풍겨주는  '장미꽃 불을 켜요'가 이어진다

후렴구 장미꽃 불을 켜요에선 양쪽에 있는 동그란 스크린에서 붉은 빛, 노란빛, 주황색빛이 간주 부분 짠짜잔에 맞춰 연식 깜빡여주시고 

이에 발맞춰 환호성 질러주니 공연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무도장이 되었다.  

 

공연 시작 이제 한 시간, 벌써 땀은 송글송글하고 관객은 벌써 지쳐가지만 일단 멤버들소개로 약간 숨쉴 틈을 주신다.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의 신들린 듯한 악기 연주가 이어지고 객석에는 감탄사, 환호성, 박수소리 쏟아진다.

건반 이종욱, 베이스 이태윤, 드럼 김선중, 피아노 최태완, 기타 최희선님

이번 공연 제목 '조용필과 위대한 콘서트' 라고 신세계에서 붙였는데 큰  실수하셨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콘서트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지난 5월 콘서트에서는 옷을 다들 검은 스키니진으로 통일하셨더니 이번 콘셉은 다들 '빠마머리'로 통일 하셨나보다...

어째 희선님 제외하고 다들 머리 모양이 '빠마머리',,, ㅋㅋ 나름 신선했다.

그리고 살짝 스모키 화장으로 힘도 주셨더랬다. ㅎㅎㅎ

 

지난 5월에 선 보인 개인 연주보다 더 현란하고 파워풀한 연주실력이 끝나고 흰 색 옷으로 갈아입고 조용필님 재등장

지금까지 '위대한 탄생' 이었습니다~~~ 한 마디 외쳐주시고 

 

장미꽃 불을 켜요 가 마무리되고

 

요즘 이 노래 때문에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흐른다 

 

 

어둠속 비치는 한 줄 기 빛 속에서 '킬리만 자로의 표범' 이 불린다.

 

공연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조용필 팬클럽을 본 적이 있는가?

조용필의 노래만을 찾아다니는 조용필 팬클럽 위대한 탄생

나는 그저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용필의 진정한 팬이고 싶다.

보고 나면 또 보고 싶고 보고 나면 더욱 간절해지는 우리는 지금

조용필 공연이 없는 어느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조용필 농한기 그 어느 곳에서도 공연은 없다.

연말, 이 큰 대한민국 한 복판에 조용필 공연 하나 없는 겨울이 무슨상관이랴

올해는 공연보다 좀 더 쉬고 싶다는 '조용필'이란 사나이도 있는데 ...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 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이라지만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바로, 바로 '조용필 때문이야'~~

그래서 난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조용필'을 위해 건배!!

그가 지금 이 무대위에 서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원하고 우리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우리들의 조용필님'

오늘도 나는 가리 공연장으로,  야광봉을 들고 공연장 멀리에서 만나는 조용필님이 산이 된 들 또 어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 울컥했던 마음 '단발머리'로 가볍게 날려주고

 

 전국민이 다 아는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선 다시 또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이쯤되면 조용필님  어김없이 관객들 노래 한번 시키신다.  

 

 

열심히 따라 불러준 관객들에게 주먹 불끈 한 번 쥐어주시고  

 

올 해 공연에서부터 처음 사용하고 계시는 무선 이어폰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 쑥쓰러워하시고  

 

그리고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노래 '그 겨울의 찻집'이 이어진다.

 

 관객들은 호흡을 멈추고 그의 노래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게 무슨 드럼세탁기도 아니건만~~ㅎ

 

그리고 이어지는 쿵쿵따 쿵쿵으따 쿵쿵따~~ 이게 무슨 노래야 처음 듣는 노래같어라고 웅성 거릴즈음 '어둠이 끝나면' 이 연주된다.

분명히 공연장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 노래고 지난 5월 공연에서 들었던 노래인데 또 편곡이 바뀌었다.

편곡이 바뀌면 완전 새로운 노래 인듯한 느낌이 드는 참 묘한 곡인것같다.

쉴세없이 레이저 조명이 꽂히는 공연장은 이제 안드로메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 저 어디쯤을 날아다닌다.

 

이 여세를 몰아 '어제 오늘 그리고 '

 

조용필님의 녹슬지 않은 기타실력, 열창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야외 무대에서 볼때는 무대가 워낙 넓다보니 사이드에 설치된 둥근 스크린이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역시 실내에 들어오니 그 효과가 120분 발휘되는 것 같다.

 

그리고 공연 2/3이 넘어가니 평면 영상에서 벗어나 3D 영상으로 주 무대장치의 공간감이 더해져 역동적이 화면이 구성되어지니

멀리서 보는 관객도 무대를 따라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더해 열기는 더욱 달아오른다.  

 

나는 너 좋아에 이어서 레이저 조명계의 진수를 보여주는 미지의 세계 가  

 

조용필님 머리 위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조명~~

 

  체력이 거의 소진 될 즈음  강원아리랑 이 웬말이냐? 이젠 아예 우리를 잡을 작정이신가보다 ~

 

아리 아리 쓰리쓰리에 자동반사신경 있는 데로 동원해주시고

 

관객이 지치는 건 아랑곳없이 두 시간 넘는 동안 무대를 종횡 무진하고 계신다.

간간히 '나 6학년이란 말이야~~~' 란 얘기를 하셨지만 6학년이 웬말입니까?  공연 나이 이제 41세가 아니던가

 

 

 우리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 후끈 달아오른 공연장 분위기가 좋으셔서 연신 싱글벙글~

 

멤버들과 함께 이 밤 불타는 연주는 쉴세없이 이어진다.

 

이젠 공연도 거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모나리자에선 나도 모르겠다 너도 모르겠다의 갖가지 막춤이 객석을 들었다 놨다하고

이 수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이때까지 어디에 숨어 계셨던 사조직이었냐 싶게

그동안의 팬질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고 계신다

3D 화면으로 깜찍하게 조용필님 머리 위에서 잡아 주는 센스~~ Gooooooooood!!!

 

모나리자 외치며 마지막 불꽃 올라 와 주시고

 

2부 공연이 끝이 난다.  

 

이젠 전부 객석에서 일어나 앵콜, 조용필, 오빠~~ 아는 단어 죄다 동원해 가며 환호성이 쉴세없이 이어지고

꽃분홍 빨간색이 너무 잘 어울리는 티셔츠를 입고 등장 '잊혀진 사랑'으로 화답한다.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진 공연장 열기로 인해 한파에도 이태윤님은 민소매 티셔츠 입어 주시고  

 

여행을 떠나요로 마지막 폭풍의 열기가 사정없이 몰아친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는 혼신의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고  

 

 관객석에선 이제 이번 공연을 끝으로 무한 조용필 방학에 들어가게 될 터

조금이라도 눈에, 마음에 담느라 일분 일초도 아까울 지경이다.

 

 

 

 옆 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노래하자며 

 

 아쉬운 공연을 마무리 할 시간 '친구여' 가 마지막 곡으로 등장

 

지금까지 숱하게 보아왔던 그 어느 공연보다 더 분위기가 좋았던 공연이기에

보는 관객들도, 조용필님도 더 없이 만족스러웠던 공연 

 

이 공연을 끝으로 긴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것이 서운할 뿐이고  

 

생각지도 않았던 공연으로 인해 내년을 향한 긴 기다림도 덜  힘들 것 같다.

 

우리들의 조용필님~ 그가 있어 행복한 밤이다.  

 

조용필과 위대한(?) 콘서트

 '가수'가 다른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시켜가는 수단으로 삼고 있고

'가수'가 노래 연습보다 복근을 키우고 노래 실력보다 복근을 자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 청춘들은

조용필님과 같은 세월을 건너가고 있는 우리가 그에게 보내는 절대적인 음악적 지지를

'조용필 콘서트는 나이든 사람이나 가는 것이 아니냐며'

그저 지나간 세월을 쫓아 자신들의 추억을 반추하는 것이라 쉽게 이야기한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누굴 탓하랴

 

조용필님의 노래가 시간이 갈 수록 더 빛을 발하고 묵혀진 노래들이 여러 대중 프로그램을 통해 재발견 되어지고

무엇보다 '조용필'님이 옛 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도 끊임없이 노래를, 음악을 발전시켜나가시고 계시는

현재 진행형의 이 가수를 어찌 위대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인가?

 

매번 같은 공연을 왜 보냐고 하지만 철처히 음악만으로 승부하기에 매 번 편곡이 달라지고 악기가 달라지고 조명이 달라지고, 영상이 달라지고  

수 십번을 보아도 같은 공연이 다른 공연으로 느껴지는 조용필 명품 공연이지 않은가?

 

안 봤으면 말을 말어!!!!

 

 요즘은  트로트풍의 노래 전혀 안부르고, 게다가 아무리 기업 초청공연이어도 간단한 인사말정도외엔 누구 오셨습니다. 이런거 절대 안하시는 분이니

처음부터 분위기 안 살면 어쩌나 내가 가수도 아닌데 걱정 했던 공연은 완전 기우였다.

 

그렇게 숱한 공연을 다니면서도 일반 관객들한테 감동 받아 보기는 처음인 듯하다.

무엇보다 콘서트 표를 얻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오픈 이래 세일기간보다 더 높은 당일 매출 최고가를 올렸고

 전석 매진된 유료공연이 무색하게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이미 자리는 다 찼고

공연 시작과 동시에 아이돌 가수 열혈 팬 못지 않은 분들이  수십년 팬들 민망하게 만드시고

공연 끝날때까지 거의 모든 관객들이 자리 한 번 뜨지 않고 조용필님 당신만을 찾았다.

(매진이 된 유료공연에서도 앵콜이 되면 집에 돌아갈 시간때문에 우르르르 빠져나가시는 분들 있으시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드문 드문 보이던 젊은 관객들의 수도 점차로 늘어가고 있는 것 또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20년 전부터 텔레비젼에서 자취를 감춘 가수이다 보니 이 시대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용필이란 가수를 접할 수가 없기에

흘러간 가수 또는 심하게 말해서 그런 가수가 있었나라고 회자되는 사실은 팬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별도의 홍보없이도 그 어떤 현역 가수보다 매해 매진을 기록하며 엄청난 라이브 콘서트를 하고 있지만

그저 나이든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음악으로 한정하기엔 그의 음악은 너무 위대하다.

 

대한민국의 가수들이  절대적으로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 '조용필'

 그런데 이런 가수가 당대에 또 나올까?

 

 내년 멋진 공연 & 19집 발매 기대로 조용필 방학을 보내보련다.

 

윤양~~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