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2010.10.31 할로윈데이에 찾아온 손님

작은천국 2010. 10. 31. 23:51

2010년 할로윈데이에 찾아온 손님

 

2010.10.31

시월의 마지막 날 해넘이  

 

주말 동안 밀린 원고 마무리 하느라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더니 손목이 시큰거릴 지경이었다.

겨우 대충 마무리를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해넘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시월이 시작된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소리소문없이 지나간다...

크~~ 야속한 것,,, 좀 천천히 가면 어때서 그렇게 빨리 가는거야 홍홍홍!!!

이상하게 다른 달의 마지막날은 그닥 아무런 느낌이 없는데

꼭 시월의 마지막날은 참 묘한 기분이 든다

나만 그런가?

 

웬지 센치해지는 뭐 그런거....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초인종을 누군가가 누른다...

누구지 이시간에...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띵동띵동... 계속 누르는 벨소리..

급기야... "누구세요"

"사탕 좀 주세요?"

뭐.... 뭘 달라고... 내 귀가 의심스러워 지는 순간이다. 문을 열어보니...

아 글쎄... 이 꼬마들이 문을 열자마자 깔깔 거리며

" 사탕이나 과자 좀 주세요!!! 호호호호 " 이러는 것이었다..

아~~~ 할로윈 데이.... Halloweenday~~

이렇게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 깔깔거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그런데 어떡하지 우리집엔 과자고 사탕이고 너희들이 먹을 건 하나도 없는데..."

"그럼 과일이라도 괜찮아요"

씩씩하기도 해라...

그래서 사과를 주니 받아들고 연신 고맙다고 한다.

언제부터 이러고 있냐고 했더니 한 시간째 이러고 다니고있는데

과자 사탕 약간씩만 얻었다고 하면서도 연신 싱글벙글 ~

내친김에 기념사진 찍자니 흔쾌히 이런 사진도 남겼다

너무 늦게 다니지 말고 적당히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라는 나의 당부에

"예 언니...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라며

깔깔깔.. 호호호호 귀여운 웃음소리를 여운으로 남기며 사라졌다.

 

그래, 삭막한 도시에 살면서 이런 추억마저도 없으면 너무 삭막하지 않겠니?

 

이 꼬마 녀석들 때문에

2010.10.31 시월의 마지막날 ....

덩달아 기분좋은 미소와 함께 행복감이 밀려온다

 

 

할로윈데이가 우리에겐 낯선 문화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선 당연한 기념일이다.

2009.10.31 할로윈데이에 만났던 스페인 아스트로가의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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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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