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사진]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작은천국 2010. 6. 21. 09:00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요즘 사진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담아야할지 너무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은 보이는 것을 담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그저 보이는 것을 담는 작업만은 아닌것이기에

 

나만의 시각을 가진 사진을 만들기위해

'볼 수 있는데도 나는 여전히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결국 내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인식하느냐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나만의 시각과 인식을 담은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아직 나에게는 너무 힘들다.

어쩌면 사진을 찍는 한 영원히 부여된 숙제일지도 모른다.

 

카메라 초점 거리를 바꿔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연습을 하다보니 인식하지 못했던 세상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2010. 6.13 평화의 공원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보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을 뿐인데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2010.6.19 월드컵경기장 앞

 

그리고 늘 땅을 내려다 보던 시선에서 그들과 눈 높이를 맞추고 보니

이렇게 그들만의 색다른 세상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2010.6.12 평화의 공원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2010.6.12 난지천 공원

 

문득 그들이 사는 세상에 한참 배를 깔고 엎드리고 있다보니 어린시절의 생각이 스쳐간다.

어린시절 나에게 세상은 너무나도 큰 곳이었다.

2010. 5.28 난지천 공원

 

그리고 내가 점 점 자랄 수록 세상은 어느순간 갑자기 작아져버렸다.

문득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가 내가 보았던 더 넓었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졌다.

2010.6.19 난지천 공원 

 

내가 무릎을 굻고 시선을 조금 낮추니 다시 세상이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사진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 보았던 드 넓은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2010.6.19 난지천 공원

 

드 넓은 세상엔 온통 꽃이 한가득이다.

2010.06. 14 월드컵공원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엔 꽃 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10. 6. 9 하늘공원가는 길에

 

이제 나는 세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만큼의 높이 만큼 자랐다.

2010.6.10 월드컵 공원

 

그러나.. 나는 내 감성은 아직도 세상이 커 보이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고 싶다.

이런 마음은..... 나 만이 느끼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0.6.19 비오던 난치천공원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이런 자세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드 넓은 세상에서 마음에 드는 피사체를 담기위해 내가 무릎을 꿇고 배를 깔고 엎드리는것이 이젠 전혀 창피하지 않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럽고 창피한 것보다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내가 찍는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의 말과 바꿀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이 글은 2010년 6월 22일 다음 블로그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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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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