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여행사진 잘 찍기위한 프레임 연습

작은천국 2010. 1. 18. 23:36

당신을 사진을 보면서 무엇을 상상하는가?

사진은 보이는 그대로 남기는 작업인 동시에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시각과 내재된 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있다.

특히 한번도 가보지 않는 낯선 여행지를 사진으로 대할때 우린 끊임없는 상상력을 자극받는다.

그런점에서 사진에 내 시각과 감정을 담아내기엔 내 실력이 너무나 형편없음을 날마다 깨닫고 있는 중이다. 

요즘 사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보지 못했던 , 느끼지 못했던  선, 점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새벽 7시... 학원가는 길에  차장에 낀 성에를 프레임 삼아...

 

 프레임속에 속도를 담아보기도 하고..

 

  평범한 반사경의 모서리를 이용해 프레임을 삼기도 하고 (사람이 지나가기를 한참동안 기다려야했다)

 

  때론 사진이 모든것을 설명해 줄 필요는 없다.. 이전엔 보지 못했던 프레임이었는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분히 의도한 프레임이다... 운동하시는 분에게 사진을 찍겠다고 하고 줄창 다리만 찍어대니 참 이상하게도 생각하시더라는.. ㅋㅋ

 막상 사진을 찍으려고 구부렸는데 지나가던 사람의 다리가...ㅋㅋㅋㅋ 너무 재미있는 구도라 그냥 포기할 수가 있어야지... 아줌마 죄송해요... 얼굴 나오는줄 아셨을텐데..

 

 때론 단순하게 보이는 간판이 프레임에선 큰 역할을 차지하기도 한다.... 아저씨가 이 간판앞으로 안 지나갈까봐 노심초사했다... ㅎㅎ

 

  곡선을 강조하기도 해 보기도 하고... 누군가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연히도 중년의 아저씨가 고맙게도 사뿐히 걸어가주시더라는..

 

 늘 지나다니던 길도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도로에서 눈 밭으로 약간만 들어가니 'C'자형의 커버가 보이더라... 나도 신기했다. 이전엔 왜 이런게 안보였을까?

 

 포르투칼 포루트 루이 12세 다리위에서 본 시가지의 모습은 남다른 느낌이었고 ....  이 한 컷을  찍기위해 무려 25유로를 날려야했지만..

 

 정확한 삼분할 구도는 보는 이를 편하게 한다.  프랑스 몽셍미셀갔다가 파리로 돌아오는 중에 들렀던 해변인데 이름이 왜 기억이 안나는 건지???

 

 마드리드 레티오 공원에서 숄더 프레임을 이용해 시선도 끌어본다.

 

요즘 읽고 있는 책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사진과 삶에 관한 단상)'에서 프레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프레임은 사진가가 조작한 시각이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프레임이 사진 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대단히 역설적이다.

프레임안에 들어온 것과 프레임 밖으로 밀려 난 것, 프레임 안에서 빼버려도 상관없는 것은 무엇인지가 종종 사진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고 있고 프레임안에서 무엇을 집어 넣고 무엇을 빼야할지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