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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통영 동피랑 못지않은 꿈을 꾸는 홍제동'개미마을'

작은천국 2009. 9. 6. 11:15

서울에서 찾기 힘든 개발이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홍제동 개미마을

2009년 8월 30~31일 서대문구에서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달동네로 유명한 홍제동 개미마을에 벽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빛 그린 어울림 마을'이란 주제를 가지고 40년이상 노후화된 주택가 담벽에 벽화를 그렸다

통영 동피랑마을 못지 않은 홍제동 개미마을, 서울같지 않은 서울을 느껴보자

 

가는 방법 : 3호선 홍제역 2번출구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개미마을이다.

 

■ 관련기사 :

 달동네서 '예술동네'로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301747215&code=950201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거리' 탄생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83108215278718

미대생들, 홍제동 개미마을로 간다

  http://asiailbo.com/detail.php?number=21618&thread=29r01

 

 ▼ 개미마을입구에 있는  빛그린 어울림 마을 1호로 안내판

 

 ▼홍제동 7번 마을버스 종점에서 바라본 광경... 정말 달동네인듯하다 발아래 도시가 내려다보인다

 

 ▼홍제지하철과 개미마을인 산1-100번까지 운행되는 7번 마을버스,,

     이곳이 언론에 소개되고 난 뒤 부쩍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면 이 마을에 대해서 한참동안이나 설명을 해주셨다..

     흐미~~~ 완전 친절하셨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놀라게 했던 공동화장실,,,

     40년이 넘는 주택구조라 집안에 화장실이 없는 집들을 위해 이렇게 동네에 공동화장실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2009년,,,, 세상에나... 마을버스 기사분들 겨울에 이곳을 대단히 좋아하신다고 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화장실에 난방이 되어 따뜻하단다...

     여기가 워낙 고지대라 그 고충이 십분 이해가 간다.

 

 ▼버스 종점에서 제일 먼저 보게되는 벽화, 버스종점답게 제목도 '도착' 이다..

 

 

 ▼그리고 인왕산으로 가는 길목 군데군데 언덕엔 이렇게 숲속 집들이 있다. 

     사진만 보면 지리산 어디쯤인듯..  

 

 ▼ 귀여운 병아리가 빨래를 널고 있다

 

 ▼ 얽히고 설켜있는 전봇대 줄 한가닥을 뽑아내어 담장에 걸쳐놓은듯하다.

 

 ▼ 집에 널린 빨래와 묘하게 어울린다

 

 ▼ 산동네지만 바다속 느낌도 나고                                    ▼힘든 계단을 오르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파란 화살표

 

 ▼ 집주위에 있는 소품들과도 조화를 이룬다                       ▼ 기존의 문을 이용해 벽에 다른 문이 또 있는 듯한 착시현상이 들기도하고..

 

 ▼ 칼라풀하게 변신한 전봇대

 

 ▼ 제목 : 아낌없이 주는 나의 나무...  

      나도 이런 나무 하나 갖고 싶다.. 아낌없이 주는 것을 두려움없이 주저 없이 받을 줄 아는것도 때론 용기가 필요하기에 ..

       그러나  항상 받는것 보다 주는것이 익숙하다... ㅎㅎㅎ

 

 ▼ 아낌없이주는 나무는 요술나무~~~ 단풍잎이 춤을 추기도하고... 이렇게 또 눈이 내리기도 한다...

     지붕위로 깨잎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말려지고 있었다...

    그냥 깨잎은 아니고 밀가루처럼 하얀것을 덧씌워 말리고 있었는데 그 용도가 몹시도 궁금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슬래브 지붕, 비올때 저 슬래브 지붕사이로 타고 내리는 비소리 완전 좋은데...

 

 

  ▼ 그 나무엔 이렇게 또 화사한 꽃이 피었다.. 홍제동 개미마을의 4계절을 보고 있는듯하다

 

 ▼ 항과 뽈리, 그리고 영화배우 라고 쓰여진 다리를 보니 연탄을 피우던 화덕같기도 하고 갑자기 장난기 발동..

     이런 사진 하나 찍었다.. ㅎㅎㅎㅎ  내 다리 숏다리 ㅋㅋㅋ 

 

▼ 때론 벽화거리에 사람이 배경이 되기도 한다

 

▼ 포털에서 검색하면 뭐가 나올까? ㅎㅎ

 

▼ 실제의 창문을 열고 튼실한 개 한마리가 나올듯한 분위기...

     개구지고 익살스러운 개들의 표정.... 우리도 웃게 만들었다... 살짝 뒤틀린 우편함 마저도 멋스럽게 느껴진다

 

▼ 그저 벽화에 그려진 개 한마리로 인해 모두가 행복한 하루다.

 

▼ 낚였다... 개가 사람구경을 하면서 즐겁게 웃고 있는것이 정답일듯... ㅎㅎㅎㅎ

 

▼ 산동네의 역설적인 표현인듯... 바다속으로 가는 버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그 곳에 갈 수 있을까? 

    상상은 나의 오바였다...제목  '준비 땡~' ,, 준비와 동시에 땡~~~! 완전 새됐다.. ㅎㅎ

 

▼ 옆쪽 벽면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고래가 한마리 숨어있다.. ㅎㅎㅎ 버릴공간 하나없이 활용하고 있다

 

▼ 가파른 골목길이 이렇게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변했다

 

▼ 상어입에서 하염없이 뿜어나오는 하트 하트 하트 ♡♥♡♥♡♥♡♥♡♥♡♥♡♥♡♥♡♥ 

    요런놈 한마리 키우고 싶네~~~~~ 심심하거나 우울할때 쿡 누르면 입에서 넘쳐나는하트에 그저 기분이 좋아질듯하다... 

 

 ▼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올레~~~' 앞에서 한번 외쳐주고..

 

▼ 딱 봐도 '개미마을' 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다닥다닥 붙은 집들..

    푸른 구름이 그려진 가파른 길을 따라 인왕산으로 가는 길인듯하다.

 

▼ 가득가득 쌓인 페인트 통~~

 

 

▼ 그림의 주제는 '선의 이동' 이라 붙여졌는데  선의 이동이 아니라 사람의 이동처럼 보인다.

     그리고 웬지 예전에 유행하던 젤리찾기 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손을 뻗어 젤리 하나 뚝 떼면 떨어질듯한 느낌이다. ~

 

▼ 천진난만한 얼굴의 어린 소녀... 나에게도 언젠가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  아마 저 소녀도 어린날의 이 골목과 집들을 평생도록 기억에 간직하고 있게될것이다.  

 

▼  알리미늄판으로 집을... 그저 사람이 살기에 '집' 이라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  집 담벼락에 그려진 개미마을~~

 

 

▼ 이 길이 인왕산으로 가는길인듯하다.. 그저 휑한 골목길이었을듯한 길에 생기가 돈다

 

▼ 지가 무슨 로미오인줄 착각하는 사람 1人 꼭 있다. ㅎㅎ

 

 

▼  가스배관위에 앉은 새들... 우와~~~

 

▼  하늘향한 집~~~

 

 

▼ 아~~~ 이거보니 딱지치기 하고 싶다.... 어릴적 이런 골목에서 딱지치기하고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소시적에 내가 딱지치기 좀 했다.. ㅎㅎㅎ

    아버지가 동네애들 딱지 따먹기에서 이기라고 만들어주신 대형딱지에 완전 감동먹었는데....

     칠순의 아버지가 올해 추석에는 연을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걸 보니 울 아버지 진짜 연 만들어주시려나.. ㅎㅎㅎ

 

▼ 내가 좋아하는 장미꽃.. 집 수납공간에도 장미꽃이나 한 송이 그려볼까나..

 

 

▼여기서부터는 담벼락 전체가 온통 꽃으로 ~~~~

 

▼ 그 절정은 진짜 꽃이 기다리고 있다

 

▼ 일명 금간 해바라기.. 그너머로 보이는 계단식 집들이 조금 슬퍼 보이네~~

 

▼ 이젠 지고 없는 연꽃이 이동네는 사시사철 피어있겠구나 

 

▼ 도대체 이 그림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구름사이로 비가 내리고 우산을 받치고 있는거라고 했다..

 

▼ 동네에 있는 슈퍼 벽엔 이렇게 꽃창포가 .. 옆에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친구하고 있다.

 

▼ 한쪽골목으로 들어가면 다른집들이 또 줄을 서 있다.

 

▼ 날고 싶은 종이비행기를 가지고 사는 아주머니는 행복할까?  종이비행기 위에 집을 실어 날아갈수 있것만 같다

 

 ▼ 그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새로운 벽화들이~~

 

 

 

 

 

 

▼ 집 대문에 활짝핀 개양귀비~~~ 그 화려함에 절로 감탄이

 

 

 

▼ 능소화와 친구먹은 해바라기... 크크

 

▼ 꼬리가 길면 전봇대에 걸린다. ㅋㅋ

 

▼ 파란지붕과 멋진 대비 

 

 

▼ 처마마저도 멋있게 느껴진다. 그저 흐름한 집이었을 공간이 이렇게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 벽화만 보고 다니다 보니 산동네라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렸는데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이란 문구를 보니...

 

▼ 사람사는 곳 그 어디에서나 따뜻한 온기가 묻어나는 그런 집이면 그곳이 어딘들 어떠하리...    

 

산동네, 달동네로 대표되던 홍제동 개미마을...

재개발의 이름아래 40년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것도 용하다 싶을 정도의 마을이다..

아마 이런 빛그린 어울림 마을로 재탄생 되지 않았다면 현대 문명과 다소 동떨어져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고 있을 개미마을

사실 나도 같은 서울하늘아래 이런 동네가 있을거라곤 별로 생각해보지 못할 만큼 의외의 장소였다고 하면

너무 편향적인 생각인가 싶을 만큼 다소 의외스러운 곳이다.

그저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지 않을까 싶은 마음은 그래도 조금은 물질적으로 다소 궁색한 삶보다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공동화장실을 끼고 있는 이 마을의 낯설음과 생소함은

지금이 2009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게 배부른 생각인가 싶기도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그러나 한여름날씨같은 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개미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이곳저곳 불쑥 불쑥 카메라를 들이대는 우리를 향해 주민들이 어느새 곁을 내어주고 계신다..

서울 어느 아파트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 한들 사생활침해 어쩌고 하면서 가많이 있지 않을터....

그래,,,,, 중요한건 물질만이 아닐것이다..

 

삭막한 현대에 사람들의 온정이 묻어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떤곳인들 무어 그리 중요할까?  

해도있고 달도 있고 우주선도 있고 바다도 있고 동물도 있고 꽃도 있고 .. 없는 것이 없는 개미마을

 

계단에 새겨진 화살표를 따라 오늘도 힘차게 걷다보면 그래 그들도 언젠가 정상고지에 닫게 되겠지..

그렇게 홍제동 개미마을은 오늘도 보다 나은 내일의 꿈을 꾸고 있다.  

 

 가을볕이 좋은 어느날 오후 이곳을 통해 인왕산 창의문 부암동주민센터까지 천천히 걸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든다..

 

 

 

통영동피랑 마을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