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아파트에 비둘기가 찾아왔어요~

작은천국 2009. 9. 2. 12:11

살다보니 별 희안일도 생기네요~~~

 

시골도 아니고 서울 도심한가운데서 이런일이 생기다니.. ㅎㅎ

 

방에서 열심히 책보던 중....

거실에서 또각또각 계속 소리가 나길래 뭔가 싶어 나가봤더니 글쎄...

이넘이 들어왔네요...

 

시골집도 아니고 서울 아파트에 이 넘이 겁도 없이....

사실 제가 더 겁먹었다는...

 

 ▼ 요렇게 조금 열린 문틈사이로 들어왔나봅니다.

      거실을 돌아다니다 나를 발견하고 (사실 내가 비둘기를 발견한 것이지만) 후다닥 현관문으로 냅다 도망을 치다가...

 

 ▼너무 배가 고파보여 쌀을 주었더니 어찌나 허겁지겁 먹던지.... 고녀석 대가리 참 이쁘네...

 

 ▼ 이렇게 정신없이 먹네요~~

 

 ▼혹시 바나나도 먹을까 싶어 주었으나 역시 쌀만...  

 

 

 ▼내가 사진을 찍는데도 완전 무시하고 밥먹는데만 열중하는 녀석..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ㅉㅉ

 

 ▼ 내친김에 동영상까지

 

  

 ▼ 머리한번 들 새없이 콕콕콕~~~ 

 

 

 

 ▼ 요녀석 순식간에 말끔히 해치우고 완전 불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네요~~ 안되... 넘 많이 먹었어.. 과식하면 배탈난다...

 

▼ 그리고 내 눈치를 한참 살피다가

 

 ▼  돌아다녀도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지 냉장고 밑으로도 들어갔다가

 

 ▼  옆으로도 들어갔다가

 

▼  온 집안을 제집인양 아주 당당하게 휘젓고 돌아다니다가

 

▼ 제가 한소리했더니 (알아듣는지 모르겠으나) 요렇게 싱크대 밑에 딱 붙어서 또 눈치를 살금 살금 보더니

 

▼ 결국 안방까지 진출해 다니네요~~

 

▼ 한 삼십분을 넘게 돌아다니다 결국 이렇게 일곱군데 똥을 사고 저에게 퇴출당했습니다. ~~ㅠ

 

♣ 애완동물을 좋아하기는 하나 제가 애완동물을 돌볼 처지가 못되는 지라

    마음만 굴뚝같았는데 문득 오늘 집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네요~~

    그 초롱한 눈에 이끌려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인간사도 불쌍하지만 너도 참 힘들게 사는구나 싶어 가슴이 저몄더랬습니다~~
    게다가,

     이 녀석,,,,, 조금 마음을 열어주니 완전 제집인양 돌아다니기까지 합니다..

     그냥 두면 나가려나 싶어 나도 무시를 하고 내 할일을 하는데 졸졸 따라다니며 이젠 아주 나를 감시할 태세입니다.~~

     혼자서 생쇼를 하더니 결국 똥 싸고 퇴출당했다는 슬픈전설을 남기고.....

 

     그렇게 비둘기는 우리집을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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