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인제] 대한민국 최대의 오지마을 '곰배령'

작은천국 2009. 7. 9. 11:39
여행지
[인제] 대한민국 최대의 오지마을 '곰배령'
여행기간
2009.6. 27-28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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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 곰배령 : 높이 1164m이다. 일대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다. 해발고도 1000m에 있는 고갯마루는 수천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봄에는 산나물이 풍성하게 돋아나고 철따라 작은 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룬다.
    남북으로는 점봉산(1424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다. 점봉산은 백두대간에 속한

    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고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지가 몰려 있다. 
    기암괴석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계곡을 끼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 아래쪽에 나물채취꾼들의

    임시거주지와 박새풀들이 이색적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초원 위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야생화가 피어 있고, 야생화 사이로는 곰취, 참나물, 산당귀 등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 오마이 뉴스 기자분이 쓰신 곰배령관련 글 : http://blog.ohmynews.com/dogs1000/125167

 

▼ 곰배령 입구에 있는 꽃님이네집                 ▼ 휴대폰이 안될줄이야..(완전 초기화면~)
▼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곰배령 ▼ 곰배령길 표지판을 따라 본격적인 걷기시작
▼ 간단한 요기를 한 후 햇빛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오전 10시 40분경.. 아 ~~더워..
▼ 우리가 서있는 곰배령 입구는 백두대간의 일부 단목령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 곰배령입구                                             ▼ 길을따라 주위로 시원한 계곡이
▼ 생각지도 않은 계곡에서 발도 담궈 쉬어가기도한다.
▼ 곰배령길은 이렇게 숲이 우거져 있어 곰배령정상까지 햇빛을 그리 만날일이 없다
▼ 곰배령에서 나름 유명한 미숫가루집.. 산행 후 마시는 시원한 미숫가루.. 넘 좋아...

▼ 숨이 턱에 차 오를 즈음 이런 계곡을 만난다... 숲길을 돌아 이런 오아시스계곡을 만나리란

   기대가 없기에 모든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게되는 곳이다.  이곳은 올라갈 때도 좋지만 특히

   내려올때.... 왕복 족히 4시간이 소요되는 곰배령이라 평소 걷지 않는 사람은 다리가 무척이나

   아픈데 이곳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면... 그 피로가 일시에 날아간다..

▼ 이런 물길이 나오기도 하고                       ▼ 이런 산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 햋빛이 들지 않기도 하고                           ▼ 햇빛이 이렇게 곱게 비치기도하고
▼ 이런 계단의 길도 만나고                             ▼ 소박한 나무 경계의 길도 만난다.       
▼ 표지판 조차도 곰배령 스럽다                     ▼ 엄청난 크기의 고사리.. 여기가 한국맞어?
▼ 그리고 심심찮게 다람쥐도 만난다.. 요즘 청솔모 때문에 살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ㅠ

▼ 산행 2시간을 훌쩍 넘기고 드디어 곰배령 정상에 다다랐다..  이 들판은 지금 꽃창포가

   한창이다... 그리고 한달여만 있으면 이곳은 야생화 꽃밭으로 뒤덮히게 된다고 한다.

▼ 곰배령 정상의 모습
▼ 지금은 이런 야생화를 볼 수 있다.
▼ 곰배령 능선의 모습.. 하늘도 너무 이쁘다.. 여름 야생화가 한창이다.

▼ 곰배령에서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내친김에 점봉산까지 가보기로 했다.

    점봉산을 오르면서 보이는 탁 트인 능선의 모습에 속이 탁 트인다..

▼ 그곳에도 이렇게 지천으로 꽃이 참 많다.. 자세히 보니 진달래도 있고 산목련도 있고..

    그외에도 엄청난 꽃들이 즐비하다... 7월말부터 이곳은 꽃잔치가 열린다고 하더니

    꽃망울을 품은 꽃들이 군데군데이다..

▼ 점봉산을 가기위해 50분쯤 산을 올랐다가 그만....

    점봉산이 작은 점봉산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점봉산이 이어지는데 족히 2시간은 더가야된다고

    해서 그만 아쉬움을 접고 되돌아 와야 했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오게되면 꼭 점봉산까지..

    7월말~8월초 곰배령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이곳은 온통 꽃천지가 된다고 한다.

 

♣  곰배령.. 언제가 한번 늘 가보고 싶었던 곳....

     가는길이 너무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정말 큰 마음먹고 곰배령을 향해 떠났다..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 평소 아침잠이 많은 나는 정말 곤욕스럽지만 이런날이면

     신기하게도 벌떡벌떡 눈이 잘 떠진다.. 그만큼 곰배령을 가고 싶었다고나 할까?

     곰배령이 워낙 멀기도 하고 차가 막힐것도 염려되었으나 일찍출발해서 다행히도 차가 막히지

     않는다.. 인제까지 약 2시간 채 안되 도착... 헉~~ 그러나 여기서 부터 곰배령까지 다시 또

     2시간 조금 못되게... 아 정말 오지긴 오지인가보다... 그렇게 오전 열시를 조금 넘게

     도착한 곰배령.... 곰배령 초입에 있어 유명세가 있는 '꽃님이네 집'에서 여장을 풀고

     넉넉한 인심의 주인장께 부탁해 늦은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곰배령으로 향한다.

     곰배령...  일반적인 산행길과 차원이 다르다... 생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무엇보다 산새가 완만하여 해발 1,000m를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등산과는 차원이

     다른곳이다. 그렇기에 속도를 내며 빨리 올라가야하는 산행의 목적을 가지고 길을 걷기보다

     주위의 나무도 보고 잎도 보고 야생화도 보고 산나물도 보고 ..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그동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마음을

     나누면서 가는 곰배령길이 정말 제대로된 곰배령길이 아닐런지..

     족히 4시간이 소요되는 곰배령길... 그러나 시간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걷는

     속도가 더 중요한 곰배령길... 우린 그 곰배령에서 5시간이 넘도록 걸어다니면서 자연이

     품어주는 포근하고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한껏 기를 충전 받고 내려왔다..

   

    

     [고향을 떠나 고단하고 각박한 도시에서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으려고 오랫동안 발버둥쳤다

     그렇기에 전쟁처럼 살아온 나날이다.. 그러나 남은 영혼이 춥고 쓸쓸할 뿐.... ]

     제주걷기여행 (서명숙 지음) 에서 발췌....

    

     곰배령에서 충분히 숨을 쉬고 오니 영혼이 따땃해진듯하다...

 

    tip) 곰배령 입산을 위해선 하루전에 신고를 해야 입산이 허락된다. 그냥 가서는 입산금지!!

         이곳은 전체가 자연보호구역으로 나무뿌리, 풀뿌리, 돌 하나도 가져오면 안된다.

         꽃님이네 주인장말로는 곰배령은 4계절이 특색이 있어 언제 오더라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특히 7월말~8월초면 정말 환상환상이라고 한다.. 바로 광활한 공배령 능선의 초원지대가

         야생화 꽃밭으로 둘러쌓이기때문에 죽기전에 한번 꼭 봐야한다고 강추하셨다..

         또한, 이곳은 문명과 완전 단절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

         있다니... 아니 터지지 않는 지역이 아니라 아예 수신이 되지 않는다... 핸드폰을 키면

         해외도 아닌데 초기설정으로 나오더라는 당혹함... 그러나 그것또한 곰배령이다.

         주인장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갇히기 좋은 계절이 여행을 오라고 하신다..

         여름 비가오면 길이 없어져 갇히게되고  겨울 눈이 많이 오면  당연히 갇히게된단다...

         몇날 며칠 붙어있으면 자연적으로 내 사람이 되게된다고...ㅎㅎㅎㅎㅎ

 

         그러나 곰배령길을 걸어본 결과,,,,,

         그 길이 주는 한적한 여유로움으로 인해 그 길을 같이 걷는것 만으로도 이미 80%이상은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같이 걷고도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인연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그만큼 곰배령은 모든 겉추장과 치례를 내려놓고 오로지 내 두발로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인듯하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은 곰배령에 접어 둔 순간 꺼두라~

         어짜피 휴대폰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다..

         휴대폰 아니고도 곰배령에서는 해야할것, 봐야할것이 너무 많기에...

         이틀 내내 휴대폰이 안되는데도 어찌나 시간이  잘 가던지...

         하루쯤은 휴대폰에게 휴식을 줘도 좋으리...

 

        이러다 곰배령에 중독될까 두려워 질려고 하네.. 쩝~~     벌써 곰배령이 그립다.. 훌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