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고성] 해지는 겨울 포구 거진항

작은천국 2009. 1. 30. 11:49

■ 거진항: 거진항은 38도선 이북(북위 38˚ 26')에 위치한 건설부지정 제2종 항만이다. 접적지구 라는 입지적인 조건 등으로 오지 어촌으로만 여겨왔던 이곳은 지난 1973년 거진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항구 주변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들어서 상업도시로 면모를 갖추어 동해북부 어업전진기지로 성장해 가고 있다. 5백여년전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중 이곳에 들렀다가 산세를 훑어보니 꼭 클 '거(巨)'자와 같이 생겨 큰나루 즉 거진이라 불리고 있다는 전설이 뒷받침하듯 거진항은 태백산맥 줄기의 구름이 해안을 에워 싸고있어 오래전부터 천혜의 어항으로 발달해왔다. 거진항의 최대인구는 오징어가 가장 호황하던 1970년대로 이당시 인구는 2만5천명이었으며 1981년 소도읍 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초가집의 초라한 옛 모습을 찾을 길 없는 현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1930년대엔 120호의 작은 어촌으로 현재의 항구는 긴 백사장이었으며, 어선은 소향 전 마선으로 연안 2마일내에 당일 출항하는 1일 어업으로 노를 저어 고기를 잡았다. 겨울 내는 명태, 여름에는 연안에서 등잔불을 켜고 오징어를 잡았고, 가을에는 멸치잡이가 흥행했었다. 이곳은 해방전 많은 양의 정어리가 잡혀 이것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사람의 정어리 처리 공장이 3개소나 있었으나 해방후 갑작스런 정어리 흉어로 지금은 그 자취가 없어졌다. 당시 어민의 생활은 영세했으며 잡아온 고기는 판로가 없어 인근 농촌에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곡식과 교환하는 생활방식을 취하였다. 거진항의 발전은 명태가 유도했다고들 말한다. 이 지방엔 명태주산지로 별미음식이 다양 하다. 신선한 명태 아가미만을 따내 무우채와 함꼐 버무린 "명태 서거리",차좁쌀로 버무 린 "명란식혜" 등의 별미 음식이 많다. 어선 출허때 마다 만선을 기원하는 성황굿은 특유의 별미음식을 차려놓고 무사고와 풍어 를 빌어오면서 풍어제로 바뀌었으며 예나 지금이나 풍어를 바라는 어민들의 마음에는 변 함이 없다 주요 어종은 명태, 문어, 광어, 전복, 해삼, 멍게 등이 많이 잡히며 자연 성게의 알인 운단을 체취하여 멀리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한다. 영동고속도로 개설 한계령, 진부령도로 확포장 등으로 해산물의 판로가 좋아 어민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해지는 거진항..  

 

 

▼ 멸치잡이(?)를 위해 저녁인데 조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

    좀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일하시는 분들이 사진찍는것을 너무 싫어하셨다...

    그 분들의 모습이 아니고 항구의 모습을 찍는데도 사진을 찍지 말라고 무섭게 엄포를 놓는 분도 ㅠ.ㅠ

    아마도 조업을 앞두고 예민하신듯하여 그저 몇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지만

    아쉬웠다~~~헐~~

 

 

 

 

▼ 수많은 갈매기들.. 어찌나 튼실한지 날지만 않는다면 닭(?)이라 해도 믿겠다는... ㅎㅎ..

 

▼ 이젠 완전히 해가 저물고 어둠속에 파묻히지 직전의 하늘...

    이런 색의 하늘이 너무 좋다... 순간적인 찰라속에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모든것들이 늘 아쉽듯이..

    ㅋㅋ 달리는 차 안에서도 이런 풍경을 잡아내는 캐논 G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