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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알싸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한택식물원

작은천국 2009. 5. 31. 23:37
여행지
[경기] 알싸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한택식물원
여행기간
200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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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택식물원 홈페이지 : http://www.hantaek.co.kr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2003년 개관한 식물원으로 국내 최대의 식물원이다. 식물원은

  매표소를 지나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 전망대까지 간 후 다시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사계정원, 허브&식충식물온실, 어린이정원,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자연생태원, 비봉산생태

  식물원, 무궁화원, 전망대, 월가든, 암석원, 관목원, 숙근초원, 비비추원, 호주온실, 침상원

  진다화단, 구근원, 시크릿가든, 약용식물원, 원치리원, 비비추원, 음지식물원, 남아프리카온실,

  억새원, 덩굴식물원, 야외공연장, 모란작약원, 나리원, 희귀식물원, 수생식물원, 난장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준비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 관려기사 ; 걷고 싶은 한택식물원

   (http://wealth.mt.co.kr/view/mtview.php?no=2009050816212458572&type=2)

 

▼ 오랫만에 다시와보는 한택식물원~~~~ 아!! 옛날이여
▼ 가지를 꺾으면 댕강하고 잘 부러진다고 해서 이름붙은 댕강나무
▼ 주관람로를 따라 관찰이 시작된다
▼ 허브& 식충식물원에 있던 식충식물..
▼ 마당 넓은 집에 살게되면 꼭 심고 싶은 한련화~
▼ 5월은 붓꽃(아이리스)이 한창인 계절이다~
▼ 금낭화도 소박하게~

▼ 5월의 싱그러움을 대표하는 은방울꽃, 꽃이 작은 방울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향기가 좋아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여 향수화라고도 부른단다.

▼ 구름미나리 아제비 백두산 한라산 고산습지에 자라는 자생식물이다.
▼물동이 지던 연못가에 핀다고 해 이름붙은 동의나물
▼ 꽃 뒷면에 보이는 물주모니가 있는데 매의 발톱처럼 굽어저 있어 매발톱꽃이라고 한다.
▼ 자란초                                                   ▼ 향기가 진해 호랑나비를 부른다는 백선
▼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고 있는 자연생태원
▼ 출발할때와 달리 비가 내려서인지 잎사귀에 물방울이 방울 방울~
▼ 물기 가득머금은 좀꿩의 다리
▼ 비봉산 생태식물원을 향해 가보기로 했다

▼ 산의 꼭대기에도 보라색의 아이리스가  ~~ 이렇게 꽃이 피기전에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붓꽃으로 불린다~

▼ 참 특이하게 생겼다 싶어서 보니.. 자란~~
▼ 전만대에서 내려다본 한택식물원.. 여기까지 설렁설렁 오는데도 한시간 반이 족히걸린다ㅠ
▼ 암석원 한쪽으로 연못이~
▼ 연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어른거린다
▼ 암석원
▼ 관상용 양귀비.. 희미한 기억으로 양비귀 군란이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던듯
▼ 화사한 색깔의 매발톱

▼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는 호주온실..

    배가 불룩한 불명처럼 생겨 불병나무(bottle tree)라고 불린다 바오밥 나무는 사막과 비슷한

    사바나 지역에서 살기때문에 건조기가 오래도록 계속될때 살아남기위하여 물을 저장하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데 크기가 7m, 둘레 3m, 무게 7톤이 넘는다

    어린왕자에 등장하고 있는 나무는 호주에서도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식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드라마 '궁'의 촬영장소로 제공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 밖에서 보는 온실                                     ▼ 난장이정원
▼ 산책로를 따라 남아프리카 온실로 향한다.. 아이고 다리야 소리라 절로 ~
▼ 드넓은 잔디화단의 모습
▼ 또 만나게 되는 관상양귀비
▼ 남아프리카 온실... 이런곳은 꼭 삐지 않고 돌아봐주는 센스~
▼ 남아프리카 온실이라 그런지 다른곳보다 채광이 훨씬 좋다~

▼ 완전 신기하게 생긴 나무... '알로에 디코토마'  CITES협약에 의해 보호박는 식물로 7미터가

   넘는 키에 100는을 사는 나무로 화살을 꽂아놓은 듯한 모양이 등에 메는 화살통을 닮아

   통개나무라고 부른다. 원주민들은 줄기의 속을 파내고 육류나, 물, 야채를 보관하기도 하는데

   줄기속의 섬유질이 온도를 낮추어 주는역할을 한다고 하여 자연냉장고라고도 부른다고...

▼ 한택식물원의 백미 모란작약원,

▼ 모란                                                     ▼ 작약                           

※ 사람들이 모란과 작약을 많이 헛깔려 하는데 작약이 봄이 되면 땅을 뚫고 새싹이 나는 풀인

    반면 모란은 나무줄기가 있는 채로 겨울을 보내는 나무이다. 중국에서는 모란은 부귀의 상징

    으로 부귀화라고도 부르며 모란을 사랑하여 모란꽃 아래서 죽는 것을 일종의 호사의 풍류로

    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초기때는 워낙 귀한 꽃이라 중전 뜰 앞에만

    심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작약은 함지박처럼 큰 꽃을 피운다하여 함박꽃이라도 부르기도 하였다. 낮에는 피었다가

    오후에 해가 기울면 꽃잎을 닫아 그 속에 든 꽃술을 보호한다.

▼ 출구엔 이렇게 분수가~

 

♣ 식물원을 개장하고 채 한달이 안되었던 2003년 5월... 딱 이맘때 이곳을 찾았던가 보다....

   우연히 텔레비젼에 소개되는 식물원을 보고 차도 안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물어물어

   찾아가느라 한 나절이나 헤맸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근곡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도 한참의 논두렁 밭두렁의 비포장 시골길을 한참이나 달려왔던 기억으로 인해

   서울에서 출발하고 무려 네시간만에 도착한 곳이었기에 나에겐 아주 모진곳(?)으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시골길은 전부 포장이되었고 한적하던 용인의 대로변들은 전부 아파트가

   들어서있어 새삼스럽기까지하고 6년이란 시간이 참 멀게만 느껴진다...

   이정표가 없어 찾아오긴 힘들겠다 싶었는데 톨게이트입구에서부터 표지판이 어찌나 잘 되어

   있던지 네비게이션은 필요가 없을정도이니.... 참 많이도 변한것같다...

   저 멀리 희미하게 익숙한 길들이 보이니 아... 저기.. 저기맞어... 그렇게 6년전의 기억과함께

   식물원앞에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2시간 30분소요~~ ㅠ,ㅠ 이번엔 자가용으로 편하게 왔지만

   주말인 통에 어찌나 차가 많이 막히던지...ㅠ.ㅠ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설레이는 맘으로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 본다.. 5~6월을 대표하는 붓꽃이

   한창이다.. 이전보다 훨씬 더 숲이 우거지고 식물들은 더욱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주제원들이 새로 조성이 되어 있어 이전보다 훨씬더 오밀조밀한

   느낌이 든다.. 날씨도 흐리고 중간에 비도 오지만 오히려 비를 맞아도 기분이 좋을 만큼

   식물들이 품어내는 싱그러움에 알싸한 청량감 마저 느끼게한다...

   올 해 내내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체증기가 가시지 않는데다 출발하기직전

   노무현대통령의 믿기지 않던 서거소식으로 인해 내색은 하지않았으나

   마음이 무겁고 개인적인 일들이 뒤섞인 역전이 현상으로 인해 더욱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듯하다...

   헥헥거리며 이 식물원을 전체적으로 다 보기에는 족히 2시간이상이 소요된다..

   평소같았으면 식물도감까지 챙겨가며 이것저것 확인도 해보고 식물이름도 외우고 부산을

   떨었겠지만.. 한 번 다녀갔던 식물이라 이젠 호랑이 매발톱꽃도 익숙하고.. (이곳 식물원에서

   매발톱꽃을 처음보고 어찌나 신기해 했던지.. ㅋ) 그저 유~~하게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에

   몸을 실어 보내본다..  

   카메라를 바꾼 핑계로 식물원을 찾기는 했으나.. 사실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던것이 솔직한 심정일터... 나에게 조금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여름철이면 입맛을

   상실하는 증세(?)도 벌써 시작이 되어 몸이 먼저 지치고 있는 데다가 여러 가지 일들도 인해

   마음도 덩달아 지쳐가고 있는 중이다...원기회복을 위해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위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그저 누가 보아주던 보아주지않던, 바람이 불고 비가오고 추위가 찾아와도....

   제 자리에서 묵묵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그렇게 또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자연을 보며

   내 자신도 내가 자리하고 있는 이 위치에서 그저 흔들림없이 묵묵히 내 갈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새삼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때 맞춰 부슬부슬... 사색하기 좋을 만큼 비가 내린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힘들 때.... 식물원에서 보내는 하루....

  그저 자연속에 피고지는 꽃들을 보여 그 어떤 위로보다  큰 위안을 얻어가는 하루이다..

  속이 확 트이는 알싸한 청량음료 한 잔을 거하게 얻어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 행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