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2008년 40주년] 서울공연

작은천국 2009. 1. 18. 01:18

일시 : 2008년 12월 27~28일

장소 : 서울 체조경기장

 

조용필님의 무한질주는 계속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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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지난 40년은 꿈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용필님께서 한의 시간 고독의 시간을 넘어 열어주신 그윽한 세상에서
  바람이고 구름이었던 조용필님의 노래(상실. 이별. 허무. 그리움)를 통해서
  이를 다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사랑의 길로 안내하셨습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고이는 눈물을 담아 조용필님이 부르는 불꽃같은 노래로 인하여
  삶의 의욕을 지폈습니다.
  그것이 조용필님의 꿈이었듯 우리에게도 그런 조용필님이 꿈이었습니다.  
  삶의 무게가 어깨에 내려앉아 잠시 쉬고싶을때
  조용필님의 노래는 큰 위안이고 위로였으며 치유였으며
  나에게 내밀어주는 크고 한없이 따뜻한 마지막 손이었기에 진정 행복했습니다.
  한결같이 걸어온 것도 모자라 조용필님 자신의 상실과 그리움을 뒤로하고  
  팬들의 사랑으로 꿈의 노래를 불러갈것이라고 다짐하시는 조용필님...
  긴 세월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우리들의 조용필님,,,
   밴드 위대한 탄생 ( 이태윤님, 최희선님, 이종욱님, 최태완님, 김선중님)"
  
   같이 호흡했던 40주년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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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40주년 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

2008년의 마지막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항상 한 해의 마지막에 서면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는 생각이들지만
특히 올해는 더욱더 정신없이 한해가 너무나 빨리 지난간것같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계획에도 없이 18회의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사생활은 내팽개쳐졌고... 모든 지인들, 각종 모임에서 방출될 위기에 쳐했지만
그 모든것에 팽개쳐진다한들,,,,, 무엇에 대적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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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앵콜공연 대망의 27일.....
강원도 정선에서 서울체조경기장까지 네비게이션에서 4시간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난 차가 막힘에도 불구하고 3시간만에 도착했을 뿐이고...
몇 주후면 속도위반 딱지가 몇 개 날아올 뿐이고....
난 15분을 늦고 공연장에 앉았을 뿐이고.....
이로인해
같이 간 知人들 나로인해 27일 아무것도 못하고 망친거 욕 할 뿐이고...
난 앞으로도 두고두고 되새김질해가며 욕 좀 얻어 먹을 뿐이고...
ㅎㅎㅎㅎ

이렇게 27일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단발머리는 끝이나고 있었고 주섬주섬앉으며 바라본 무대는
다른 실내공연과 달리 작은 기둥을 네개를 조명으로 연출하고 있었고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크기로 인해 무대가 좀 달라보였습니다.
2주 쉬어 주고 등장하신 오빠는 막공의 포스를 온 몸으로 발산하고 있었으며
목소리는 어찌 이다지도 생생하던지...
양쪽 두개의 스크린에서는 쉴새없이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무대의 모습을 역동적이게 보여주고 있어 지방공연에서 평면으로 이용하는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또한 스크린의 영상들도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것이 추가되고
그리고 조금씩 편곡이 바뀐 느낌이라기보다는 기타가 강조되었던 부분에
드럼이 강조되는 등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이전의 공연들과 차별이 있어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젠그랬으면 좋겠네' '서울서울서울' 레퍼토리 변경...
특히나 '그대여'에서 4분할 화면에비치는 이전 공연들의 영상이
노래에 맞춰 나올때는 예전공연도 같이 오버랩되면서 '40'이라는 세월동안
가왕의 모습을 되새겨봅니다.

관객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수 많은 사람들로 들어찼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관객층의 연령대가 좀 다양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공연장을 처음찾았는데 아는 노래가 대부분이어서
본인도 놀랐다는 반응들이 많았던것 같았는데 역시.....
노래방시간에 관객분들이 완전 떼창으로 노래하는데 깜짝놀랐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물론 노래를 하시지만 27일의 서울공연만큼은 아닌것같아
새삼스러웠네요 ~~~
혹 박자를 틀릴까 염려하여 관객들에게 손으로 살짝 제지하고 한 박자 쉬어
박자까지 챙기시는 오빠는 센수쟁이였으며....
올해 40이고 벌써 내년에 41살이라는 말을 하시며
특유의 쑥스러움으로 "으흐흐흐흐흐흐" 하셨고
말도 잘 못하고 , 그래서 해도 재미없으니 노래하겠다고 하셨지만
다른 공연보다 말을 많이 하셨다는거 아실려나 모르겠네요..ㅎㅎㅎ

27일의 공연장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처음부터 공연을 즐기러 오신 분들답게 공연 내내 집중도 120% 발휘되었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어깨가 들썩들썩.. 머리도 흔들흔들....
손에손에 야광봉을 쥐고서 모든것을 오빠와 함께 어깨에 놓인 짐을 내려놓고
계셨습니다.. 다만,,,,,, 이쯤 되면 올 스탠딩으로 한번 질러 주실만도 한데....
다들 진득하신지라.... 결국 오빠가 2,3층은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질한번 듣고...
내쳐달려가시는 오빠를 따라잡기위해 같이 달렸답니다....
28일이 있기에 서운함을 잠시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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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의 정모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화보집와 dvd는 큰 선물이었고...
오빠의 자켓사진을 패러디하여 각각의 운영진들 모습이 보일땐
눈물이 찔끔날만큼 우스웠고 필바이러스 경진대회(?)에서
"첫남자 마지막남자 조용필"에 모두가 오른손을 치켜들었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저 '조용필'이란 이름하나로
한 곳에 모여 같은 즐거움을 나눌수 있다는것은 아무래도 축복이지 싶습니다.
올 한해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위탄이 너무나 위대해 보였으며
운영진, 그리고 조용필님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위탄안에서 그 어느해 보다 행복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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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대미의 장식... 2008년 12월 28일의 마지막 공연...
위탄 단관석은 시작하기도 전 부터 뜨거웠습니다..
풍선부랴... 응원도구 챙기랴....
(캬~~~ 위브님이 제일 좋아라하신 일명 토끼머리띠....ㅎㅎ  
그나저나 오빠가 보셨어야하는데...ㅎㅎㅎㅎ )
예 예.... 저도 압니다... 나날이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는거....
학창시절에도 한번도 안해본 뻘짓(?)을 이 나이에 하고 있다니...ㅎㅎㅎㅎ

이런 우리들을 향해 옆 블럭에 앉으신분들은 시종일관 이상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힐끔힐끔보시는거 걍~~ 무시해주고......

공연시작과 동시에 내쳐 달려갑니다...
뭐~~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이제 다시 못올 40주년의 막공인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어제의 분위기가 살짝 아쉬웠는지 WP님이 열심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모두 일어나 주세요" 현수막을 들기시작하고 사람들도 오빠의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첫 멘트~~~
위탄 단관석을 가르키며.
"저기 뭐 하얀 풍선이 뭐예요?"
단관석 벌떡 일어나 벌떼같이 흰 풍선 흔들어주고......ㅎㅎㅎ
역시 이벤트는 풍선이 짱인듯합니다...

오늘따라 노래방시간에 여기저기서 오빠, 형, 아빠, 여보, 등등...
(한 구석에서 젊은 꼬마애가 "할아버지"까지...아놔~~이건 아니잖아..아니잖아 ....)
온갖 소리들이 다 나오고....
오빠가 누구냐? 어디있냐? 하자 여기요, 저기요....
결국 감정잡고 노래해야하는데 도저히 부르기가 힘들었는지
살찍 삐져가지고 저쪽으로 가겠다는 귀여운 앙탈까지 부리셨고
경제도 어려운데 꽃다발까지...
어제 신청곡을 받아 이노래 불렀는데 좋아하더라며 오늘도 하겠다하시며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셨고..
2시간여를 달리셨습니다....
마지막 앵콜때 상큼 깜찍 발랄한 오빠의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목도리를 하고 나와서
객석의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그대 발길이 그렇게 머물러 주기를 바랬지만
우리의 바램과 달리 새해복많이 받으시라는 문구를 끝으로
40주년의 모든 공연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공연은 내년에도 계속 한다" 라는 언급이 있어서인지 끝이라는 생각보다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기분이 더 크기에 아쉬움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집에 돌아와 새벽1시가 넘어 자리에 누우니 허전함이 좀 밀려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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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 1일째.....
아직 공연이 끝났다는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말이면 웬지 공연이 또 있을것 같다는 들뜬 기분은...
비단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요....

'인생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사람에게만 선물이 주어진다'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과연 40주년을 맞이하신 조용필님은 몇 km의 속도로 달려가고 계신걸까요?
그분이 전속력으로 음악 인생을 질주해가고 계신것에
과연 내가 제대로 따라가고 있기나 한지 ...
내 인생은 과연 몇 km의 속도로 가고 있는것인지....
조용필님의 음악인생 40주년에 비춰 반추해보게됩니다..

조용필님이 전속력으로 달려가실 무한질주는 앞으로도 계속 될것을 믿어 의심치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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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후기같지 않은 후기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넘의 백신도 없는 필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너무도 강하고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인지라 그렇지않아도 약도 없는데
대책도 없는 그런 강력한 바이러스입니다...
울 오빠 백신홍보대사하셨는데... 이 필바이러스 치료백신은 개발안하시는건지...ㅎㅎ

그러나,
백신개발된다고 해도 낫고 싶은 생각도 없거니와  
그냥 난 '필바이러스' 걸린 사람이요 외치며 걍 불치병으로 살렵니다...
그 불치병이 가져다주는 플라시보효과로 인해
병이 병인줄도 모르고 엔돌핀바이러스와 동급으로 생각하며
팔자려니 하며 살아가렵니다....ㅎㅎㅎㅎ
그러다 외로우면 같은 병 걸린 사람끼리 만나 수다나 떨면서...ㅋㅋㅋ
그러다 병세가 더 악화되는건 불보듯 뻔할테지만...ㅎㅎㅎㅎ

긴 긴 후기도 이젠 끝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