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2008년 40주년] 창원공연

작은천국 2009. 1. 18. 00:39

일시 : 2008년 6월 21일

장소 : 창원컨벤션

 

 

창원공연을 예매하면서 자리때문에 고심을 좀 했었습니다.
서울공연에서는 무대전체를 보기위해 2층,
대구공연에서는 오빠를 앞에서 보기위해 앞에서 두번째줄..

창원은.. 어디에 앉을것인가?
고민끝에 좌석배치도를 보는 순간.. 콘설박스앞 그러니까 중앙에서 맨 뒷줄에 앉으면
처음부터 스탠딩을 해도 뒤에 아무도 없으니 이 자리가 완전 명당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파크, 옥션 모두 원하는 좌석이 열려있지않아 기획사에 직접 전화를 했고
다행이도 원하는 자리에 전화예매형식으로 아직 인터넷에 좌석을 열어놓은것은 아니지만
예약을 해주겠다고 친절히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도 굳이 좋은자리 두고 왜 하필이면 그자리를 원하냐며
그것도 뒷줄이면서 이렇게까지 전화해서 예매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아주 신기해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요 처음부터 끝까지 스탠딩 할예정입니다
그러니 뒤에 사람이 없어야합니다..ㅋㅋ"
이 말을 들은 기획사 직원 약간 당황스러워하더이다..

지난주 대구공연,, 앞에서 두번째줄...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울공연에서 뒤에서 볼때와 달리 앞에앉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오빠뒤의 영상보랴, 머리위의 영상보랴.. 사진찍으랴..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랬던 대구공연인지라 ... 창원 정말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정확히 금요일 오후~~~ 걸려온 한통의 전화~~~
" 조용필공연 기획사인데요... 고객님께서 예약하신 좌석뒤로 한 줄이 더 만들어지게되었는데 스탠딩하신다고 신신당부하시던 말이 생각나서 전화했습니다. "
엥~~ 뭔소리? 이유인즉슨 거의 매진이라 현장판매표가 없어 좌석을 급히 늘리게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 안됩니다.. 저희 처음부터 스탠딩 합니다.. 그러니 차라리 저희를 원래대로 맨뒷줄 정중앙으로 해주세요  저희때문에 다른사람 피해보게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안면있는 5명이 8구역, 콘솔박스 바로 앞... ㅋㅋ 앉게되었습니다.

공연이 다가오면서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어김없이 교통이 혼잡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끊임없이 사람들이 줄을 서기시작하고 공연시작을 기다립니다.

5명이 똑같은 티를 입고 앉아있으니 주위분들이 술렁입니다.
"어디서 왔어요~~~ 조용필팬입니까?" 질문이 오가고 가지고 있는 김밥도 나눠먹고
일단 주위분들 포습과 동시에 " 저희가 팬이라 좀 시끄럽습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호호호"
주위분들...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시고는 " 하하하 우리도 좋아합니다.. ㅎㅎ"
앗사~~~ 웬지 오늘 분위기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10분을 더 기다려 드디어 공연시작~~
실내공연이라 첫 영상이 그대로 킬리인트로가 될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예외없이 킬리가 영상이 시작되고 어김없이 표범이 골짜기 사이로 떨어질때
또 울컥하는 기분이 올라옵니다.. 실내공연이라 그런지 야외 공연과 달리
참...그 넘의 표범에 어찌나 다들 "아~~~'  아쉬운 탄성연발하시며 창원시민들
서서히 달구어지기 시작합니다...

영상이 끝나고 "꿈"으로 오빠 등장.. ~~
자자~~ 우리는 이미 스탠딩 시작했습니다.. 주위분들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우리끼리 완전 신났습니다.
꿈2절에서는 오빠 뒤로 조명 쏘아주시고(사진 맨첫번째... _
이때부터 술렁거리기시작하며 여기저기서 탄성소리 흘러나오고....
창원컨벤션 뒤집어지기 시작합니다..

콘솔박스 앞에 앉은 우리는 좌석 선택 완전최고였음을 또한번 실감합니다...
아무도 일어서는 사람없는데 우리 5명... 일어서서....ㅎㅎㅎ
상상에 맡깁니다..

창원공연은 기존의 야외공연과 달리 영상도 제법 바뀌었고.
특히... 아~~ 조명.. 완전 예술이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절대 느낄수 없는...
중간이후에서만 느낄수 있는 조명과 영상의 예술...
공연이 몇번이어서 그런지 어느부분이 편곡이 되었는지 영상이 어떤게 바뀌었는지
눈에 속속 들어와 박힙니다.

창원컨벤션은 열기로 짐통이되었고 오빠도 리허설때는 시원했는데 연신 덥다를 연발하시고 ㅎㅎㅎ 단추도 두어개 살짝 열어주시는 센수 발휘하시고 땀을 계속 닦으셨습니다.
이에 질새라 창원분들 열기 더 해주시고...
그에 화답하는 오빠.. 멘트작렬하셨습니다.

기억나는거 적어보자면...
' 내가 주제가 여러곡 불렀는데 맨 처음 불렀던 주제가가 뭔줄 아십니까?"
' 아~~~ 아는분은 빼고요...(미리 대답나오면 맥빠질가봐 고단수쓰셨습니다 우리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 ㅎㅎㅎ

그리고 예정에도 없는 신청곡을 받으셨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잘 안들리니
'됐어요~~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아주 까질하게 카리수마로 한번 찍어주시고)' 하시고 내이름의 구름이여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위탄에서 준비가 안되어 급하게 튜닝하고..  내이름은 구름이를 부르셨습니다.

또한 객석에서 꽃을 드리니 일일이 다 받아주시면서
'비싸니까 챙겨가야 겠다' 고도 하셨습니다. ㅋㅋ

그리고 노래방에서는 뒤에서는 열심히 노래하는데 앞자리에 앉자 노래안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국민이 다하시는 지적질 한번 해주시고 ㅋㅋ.. 객석에 노래시켜놓고 하시는 말씀이 " 아~ 이때 난 좀 쉬어야 겠다...ㅋㅋ" 고도 하셨으며... 대구공연에서는 살짝이 입모양으로 '좋아요~~' 하시더니
이젠 아예 대놓고 큰 소리 한번 외쳐주십니다  " 좋아요~~~' ㅋㅋㅋ

공연이 거듭될수록 맨트 또한 작렬하시는것같습니다. 완전 개그콘서트 수준이었습니다..
기억의 한계여~~~ 기억나시는 분 더 올려주세요~~

필받은 오빠 오늘 확실히 기분 좋아보이십니다.
뒤에서 객석 반응을 살펴보니 평면이라 그런지 스탠딩은 조금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노래방분위기 연출하실땐 손잡고 올려서 흔들기도 하시고
다들 목청돋워가며 열심히 노래하시고 앉아서도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춤도 추시고..
아~~~~~ 작렬..... 그자체였습니다.

야외공연때는 공연장이 너무 커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파악이 힘들어
주위에 앉은 사람들 빼고는 공연분위기가 어땠는지 띄엄띄엄 올라오는 후기를 통해
감질나게 느낄수 있었는데 이번 창원공연은 한 눈에 분위기 파악이 될 정도로
정말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공연중간 중간 창원 분위기 너무 좋다고 계속 느낄 정도였습니다.

한강을 마지막 곡으로 오빠의 나레이션이 올라가면 팬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야외에서 볼때도 좋았지만 오늘은 특히나 그 말이 창원분위기와 어우러져서 그런지
정말 가슴이 뭉클하다고 느껴진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주위분들.... '조용필 정말 대단하다' ' 돈이 안 아깝다'
'와~~ 공연 너무 좋았다' 여기저기 감탄사 쏟아져나옵니다...

40주년 공연 서울, 대구, 창원... 저는 대전을 생략했기에 3번이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제가 앉았던 자리와 주위분들의 호응도,,
그리고 스탠딩으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 파악이 가능했었고
영상과 조명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창원공연에 최고점을 주고 싶습니다.

다음주, 울산이네요~~

울산에서도 오늘분위기로 계속 가는거야~~~

오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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