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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주에서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음식들

작은천국 2008. 9. 29. 17:40
여행지
[전주] 전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여행기간
200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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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은 나에게 전주의 맛있는집은 나름 고역이었다.. ㅋㅋ

맛있는 음식을 남길수도 없어 배부르다를 연신 외치고도 다 먹었더니..

행복한 고민이다...

1. 전주한옥마을 오목대근처 게장 전문점 전주향 ,

   게장이 너무 맛있어서 전주를 다녀오고나서 입맛이 없을때 전주향의 게장생각이 간절했던 곳..

   이름도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대충 한옥마을의 위치만을 기억하고 있어 혹시 못찾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역시 나의 기억력은 탁월한듯.. 바로 찾았다..

   대략적 위치는 새로 조성된 은행나무길에 위치하며 전주향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있다.

▼ 전주향의 이름의 유래가 적힌 종이를 음식밑에 깔아주셨다.. 향은 잔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전주향을 풀어보면 전주의 잔치집.. 아마도 잔치집처럼 정성을 다해 풍긍하게 대접한다

    는 뜻이 구구절절히 적혀있다... 그 말대로 맛또한...

▼ 이것이 밥도둑... 게장백반이다.. 아이고 ~~ 어쩌나 또 먹고 싶어지네..  일인분 만오천원..
▼ 게 위에 놓여진 양념을 게장과 잘 버무려 김에 싸먹는다..
▼ 생김에 뜨거운 밥 한숟가락 올려 게간장 살포시 올리면 그 맛이 일품..

▼ 그 외 다리상 부러지도록 나오는 밑반찬들.... 다 맛있다.

    그 중 특이하게 생각했던 음식은 하얗게 보이는 고등어 조림. 허여멀겋게 생겨서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빨간 고등어조림과는 또다른 담백한 맛을 낸다. 일단 먹고 보느라

   일반적인 김치나 그 외 몇가지 반찬들은 사진에 미처 담지못했다.  자꾸자꾸 손이간다..

2. 전주 막걸리 용진집 전화번호 (063.224.8164) 전주에는 막걸리로 유명한 골목이 세군데 있다

   안도현시인이 자주간다는 효자동과 막거리골목의 원조격인 삼천동을 두고 고민하다가

   삼천동 용진집을 선택했다... 토요일 저녁 10시의 막걸리 골목은 생각했던것 보다는 한산한

   편이었다.. 늦는 점심으로 먹었던 전주향의 게장백만이 아직 다 소화되지 않았지만

   도대체 전주 막걸리가 왜 유명한것인지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삼천동으로..

   삼천동에 도착하니 온통 막걸리집이다.. 이병천님이 자주가신다는 마이산 청정 막걸리 집도

   보이고 .. 우리가 선택한 용진집 입구의 모습이다..

▼ 두 종류의 막걸리가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맑은 막걸리 다음날 숙취가 없다고 한다.

▼ 전주의 막걸리는 안주대로 가격을 받는것이 아니고 막걸리 주전자 수에 따라 안주가 지정되어

    달리 나온다.. 처음 한주전자를 시키면 세팅되는 안주가 이런 안주이다.. 여기에 파전과

    찌개, 그리고 안주몇개가 빠졌다.. 그리고 두번째 주전자를 시키면 이것과 다른 안주가 또

    나오고.. 세번째... 뭐 이런식이다... 한 주전자에는 막거리가 기본적으로 세병이 들어간다..

    이걸 다 먹느라... 정말 죽을 뻔했다... 막걸리도 막걸리지만 당췌... 갯수만 많은것이 아니다.

    안주가 왜이렇게 맛있는 거냐고... 게다가 가격은 또.... 한주전자 12,000원이다.. 

    결국 이 많은 음식을 다 먹느라  술은 한 주전자만 시켜야 했다..

   주인장께 여쭤보니 가격이 너무 싼데 수지가 맞냐고하니 박리다매의 개념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처럼 한 주전자만 시키는 사람들은 마이너스이라..

    ㅋㅋ  어쩌겠어... 더 이상은 도저히 못먹겠는걸... 옆 테이블을 슬쩍보니 삼합에 조기구이에

    삼계탕에 별거 별거 다 있더라...

▼ 맛이 끝내주었던 칼치조림..

▼ 다 맛있었지만 그 중 그 맛이 굉장히 독특했던 찌개.. 순두부 + 고사리 _ 버섯외 기타등등이

   들어갔는데.. 국물은 걸쭉하기보다 약간 멀건편인데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

   그러면서 칼칼하고.. 고사리 특유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차가운 막걸리의 열을 시키기에는

   그만이었던 찌개.. 당췌 너의 정체가 무엇이더냐..

3.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 '삼백집' 063.284.2227 식객에 나온 음식점으로 식객에서 너무나

   맛깔나게 표현된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계획에 넣었으나  전날

   위의 두 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고 나니 아침 생각도 없고 다음일정으로 시가이 팍팍하여 

   포기하기로 했지만... 주량이 쎄지못한 탓에 아침에 속이 쓰려 결국은 시간지체고 뭐고

   일단 밥부터.... 안먹고 갔으면 어쩔뻔했어... 정말 속이 확 풀렸다..

   식사시간도 아닌 아홉시를 조금 넘겨 찾은 삼백집은 아침부터 사람들이 와글ㄱ와글..

   이 시간에 밥집을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밥집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

   더 놀랬다... 그리고 주메뉴인 콩나물 국밥을 제외하면 선지해장국 정도... 그런데도 사람들이

   와글와글...... 역시 잘되는 집은 주메뉴한가지로 승부가 정해지는듯... 그나저나 이곳 모주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으나.... 아이고... 술은 반주라 한덜... 더이상.... 못먹겠다..

▼ 이 골목도 예외없이 모두 원조~~~ 타령이다... 문득 기다리다 벽면을 보니 푸하하하

   원조집 지정서가 붙어 있다... 이런곳을 지정해주는 대한원조촌협의회라는 곳도 있나보다...

   뜨거운 콩나물 국밥이 바글바글 끓고 있다... 시장기가 감돈다..

▼ 요렇게 콩나물 국밥 한그릇에 소박하게 4천원.. 이다..
▼ 콩나물 국밥에 빠져서는 안되는 김치... 적당히 잘 익은 아삭한 김치...... 요것도 일품이다..

 

♣ 전주에서 머무는 짧은 저녁과 아침동안 이렇게 맛나게, 배불리 먹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먹는 양이 많치 않은 나에게는 너무 과식이었다... 일요일 아침에 먹은 콩나물 국밥을

   제외하곤 약간의 주전부리 (고구마 한두개, 모시떡 한개, 복분자 주스)외엔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배가 안고프더라는 사실.... 덕분에 고창에서 복분자 칼국수...

   걍 패스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는 전주사람들은 왜 살이 찌지 않는걸까?

   옆에 있는 동생이 먹을때 마다 내내 의문부호를 달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 이렇게 전라도에서 맛난 음식을 매일 먹고 살면 다른 도시에 가면 음식이 맛이

   없어서 여행하는 재미도 덜할듯하겠다.... 어디다가 전라도 음식을 비교할꺼나... ㅎㅎ

   아이고 ......... 그래도 전주 식도락으로 또 여행간다면 냉큼 따라 나설듯...

   참, 전주하면 전주비빔밥인데 지난번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을 먹고 완전 실망을 한지라

   이번에는 아예 빼버렸다... 그래도 혹 맛집을 원하신다면 여러가지 수소문한 끝에

   전주한옥마을 내 경기전옆의 종로회관(063.288.4578)이 맛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