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movie

[스크랩] 권상우 기자회견 전문

작은천국 2008. 7. 21. 10:41

권상우 기자회견 전문
입력: 2008년 07월 18일 23:01:55
 안녕하세요. 권상우입니다.

 급하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와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좀 더 빨리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하루라도 지체된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원래는 8월초 제 생일에 맞춰 국내 팬을 모아놓고 팬들에게 제일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후 언론에 알릴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에 기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솔직한 마음, 죄송한 마음을 전하려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제대하고 25세가 넘어서 남들보다 뒤늦게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좋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노력한 결과 운 좋게 큰 사랑을 받고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한류스타로서도 열심히 활동하는 중입니다. 76년 8월5일 태어났는데 다음해 2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셔 다른 가정보다 아버지의 정을 못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 대한 의미가 각별해 어른이 돼 한 가정의 가장이 될 모습을 상상하고, 이상적 가장을 꿈꾸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습관처럼 그런 생각을 해 왔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형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본의 아니게 많은 문제들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열정적이 됩니다만 제가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제가 사랑하고, 제가 사랑받고 모든 걸 걸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손태영씨와의 결혼은 사실이고, 9월28일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손태영씨도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기사화가 되는 바람에 손태영씨는 여러 추측성 악성댓글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만든 목적도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아파서 입니다. 제가 대신, 꼭 결혼하기 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A. 화려하게 안 했습니다. 그냥 반지를 사서 프로포즈했습니다.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포즈라, 사실 아무것도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프로포즈하고 제가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 저를 손태영씨가 안아줬습니다.

Q. 어떻게 손태영과 알게 됐나?
A. 그전까지 같이 한 작품도 없고, 배우활동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오락프로그램에서 손태영씨가 나와 눈물을 흘리는 걸 봤습니다. 그 후 여러기사가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과거 일들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저 사람은 공인이기 때문에 아픔이 있구나. 사람은 순수한 것 같은데'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드라마 같이 출연한 김성수씨와 밥을 먹다 이야기가 나와 자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제가 의외로 소심해서 마음을 먼저 표현하는 편은 아닌데 시간을 내서 만나게 됐습니다.

Q. 데이트는 어떻게?
A. 손태영씨 집에는 안 갔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연애할 때 일반인이 아니라 힘든 점이 있습니다. 차에서 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Q. 결혼진행은 어디까지?
A. 결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좋은 날을 받고 저도 작품스케줄 상 그때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야외 결혼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결혼식장은 신라호텔로 잡았습니다.

Q. 호주여행을 다녀왔다던데?
A. 여행 다녀온 것은 사실입니다. 둘만 간 것은 아니고, 손태영씨와 제가 각각 친한 분들과 자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Q. 신혼여행은 어디로?
A. 아직 생각 안 해봤습니다.

Q. 서로의 호칭은?
A. 저는 이름을 부르고, 손태영씨는 오빠라고 부릅니다.

Q. 집에 소개하게 된 계기는?
A. 어른들도 보는 눈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 가족도 신중하신 분들이고요. 저도 자신이 있어 보여드렸고, 다들 너무나 좋아하셨고, 손태영씨는 제겐 가장 큰 에너지입니다.

Q. 결혼 후 활동계획은?
A. 좋은 드라마 몇 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드라마로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Q. 커플링은?
A. 커플링은 없습니다. 대신 호주에서 사랑의 증표를 줬습니다. 호주로 간 이유는 사실 단 한 가지였습니다. 전 아직도 동화 속 사람인가봅니다.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동 트기 전에 열기구 타고 하늘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에 올라가서 말없이 목걸이를 걸어주고 사랑을 고백한 후 해 뜨는 것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아마 이런 날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Q. 손태영씨가 왜 자신을 택했을까?
A. 결혼에 대해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혼에 대한 상상이 많았습니다. 가족같은 부부가 되고 싶고요. 항상 열정이 있는 남자가 돼주고 싶습니다. 항상 자상하고 제가 더 이벤트도 많이 하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 준 것 같습니다.

Q. 결혼 후 손태영의 활동은?
A. 결혼 후 활동 이야기는 아직 해본 적 없습니다.

Q. 팬들에게
A. 한국 팬, 일본 팬 모두 똑같이 절 사랑해주는 팬입니다.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설 수 있겠나 싶습니다. 그 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Q. 손태영에게
A. 가끔씩 새벽에 자다가 일찍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제가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서 편지를 씁니다. 낮에 대화하다가 서운하게 한 부분이 있거나, 불만이 있으면 편지로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의 연애감정 잊지 않고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스포츠 칸 하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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