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culture

2008년 4월 8일 (화) 오후 8시 16분 우주로 날아가다

작은천국 2008. 4. 9. 00:37
소유즈 우주선 카운트다운→궤도 진입 … 가슴 졸인 8분48초

긴장과 흥분이 교차되는 8분48초였다.
로켓 발사에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성공 여부를 확인하며 가슴 졸였던 시간이었다.
우주선은 이소연씨가 탑승한 후 2시간30분을 기다린 뒤 발사됐다.
불꽃을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로 향한 로켓은 발사 후 90초 만에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발사로부터 가장 위험 순간으로 알려진 1,2,3단 로켓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528초 동안 이씨를 실을 우주선은 순조롭게 날면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씨는 자기 몸무게의 3~4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으며 지구를 떠났다.
소유즈 우주선을 실은 '소유즈 FG' 로켓은 지상을 떠난 뒤 118초(지상 49㎞ 상공)에 1단 로켓을 분리했다.
226초 후엔 대기권을 벗어났고(지상 84㎞ 상공),이때 그동안 고열과 중력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앞부분을 보호해왔던 페어링을 이탈시켰다.
이어 2단 로켓이 분리된 다음 2단과 3단의 연결 부위이자 본체를 고열로부터 차단하는 후부선체가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으로 발사 후 528초 만에 3단 로켓이 분리됐다.
궤도에 오른 소유즈 우주선은 자체 엔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발사 단계가 마무리됐다.
발사후 9분 모스크바 임무통제 센터(MCC)에서 발사 성공을 확인했고 12분 30초가 지나자 MCC 전광판에 우주선과 발사체가 분리됐으며 우주선이 안테나를 펼쳤음이 확인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지구를 떠나다

 마침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다.
 8일 오후 8시 16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커다란 굉음 소리와 함께 굉음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를 실은 러시아 소유즈 TMA-12호 우주선이 발사됐다.
 모스크바 관제센터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TV 생중계를 통해 소유즈호의 발사 순간부터 로켓이 분리되고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숨죽인채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우리나라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되는 순간이었으며 이씨는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이 됐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구궤도에 도달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발사 후 10분 동안 가슴 조린 건 사실이다. 이제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새로운 꿈을 가진 것 같다. 우주과학시대를 열었고 10년 후에는 우주7대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면 2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연씨가 타고 떠난 소유즈호는 1차 난관이었던 지구궤도 진입에 이어 2차 도전을 준비 중으로 이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도착하는 일이다. 소유스호는 10일 오후 10시, 지구 순회를 마치고 우주정거장에 도킹을 시도한다.
 이후 이소연은 우주정거장에서 10일 동안 머물며 지구의 기상상태, 소질량 무게 측정, 식물 변이과정 등 18가지 우주과학실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후 2시 20분 180일 앞서 온 16차 원정대 페기 휫슨,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소유즈호를 타고 지구로 무사귀환하게 된다.
 < 스포츠조선닷컴 인터넷뉴스팀>

 

■ 대한민국 우주에 서다

8일 저녁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우주로...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5, 4, 3, 2, 1, 0 우와!!! 가슴 두근거리는 감격과 흥분, 설렘이 일 순간 정지되었다. 그리고 박수와 함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뒤흔들었다.

 ▲ 8일 저녁 7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챌린저 2008 스페이스 코리아 “대한민국, 우주에 서다!” 기원 쇼’. 대형 화면으로 비춘 발사 직전의 소유즈 우주선 ⓒkonas.net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세, 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씨가 탑승한 소유즈 우주선 로켓트 TMA-12가 힘차게 발사대를 벗어나더니 어느 순간 한 점 빨간 불빛으로 변한 채 9박10일간의 대우주 탐험에 나섰다. 소유즈호는 8일 오후 예정된 시각인 8시 16분 35초(우리시각)에 정확히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노루 기지에서 발사됐다.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자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이 유인 우주개발시대를 개막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축하하고 이소연씨가 우주비행에 성공한 뒤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챌린저 2008 스페이스 코리아“대한민국, 우주에 서다!”서울광장 기원 쇼’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 등 주관으로 이 날 저녁 7시부터 5000여명의 시민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 힘차게 날아오르는 소유즈호 ⓒkonas.net

 이 날 행사에는 인순이씨를 비롯한 장윤정, 소녀시대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행사 중간중간에 이어지고 한국인 최초를 자랑하는 산악인 엄홍길씨와 영화감독인 심형래씨, 홍보대사 문대성씨, 과학영재 홍유근 군,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성공기원을 담은 메시지도 즉석에서 보내졌다.

 또 최경주 골프선수, 박태환 수영선수, 가수 박진영씨와 보아 씨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와 격려 인사를 남겼다. 이들은 "이소연씨가 선구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무사히 귀환해 달라"며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염원했다.

 ▲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선으로 오르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konas.net

 이 날 서울광장에는 이른 시각부터 중·고교생 등 청소년들이 태반을 차지하고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띄워 과학입국을 향한 청소년들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기자석 바로 뒤에 자리를 잡고 있던 장래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김형수(서울 세헌고등학교 1학년)군은 "정말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전 세계와 어깨를 견주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며 "열심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고 고조된 감정으로 말했다.

 또 같이 온 친구 이종헌군도 "동감입니다"는 표현을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변에서는 학생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마치 현장을 중계라도 하듯이 어딘가로 전화하며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이소연씨도 광장 특설무대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현지에서 보내온 전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모든 희망과 영광을 대신해서 안고 다녀오겠다" 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날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로 이소연 씨의 성공적인 임무 완성을 기원하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중이던 7시 45분경 행사장 무대로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탄생과 함께 미래 우주시대를 향한 의지를 담기도 했다.

 ▲ 이명박 대통령 ⓒkonas.net

 ▲ 서울광정에 설치된 우주선 모형 ⓒkonas.net
 이명박 대통령은 한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어릴 때 이웃에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모두 발만 동동 구르고 어떻게 하지 못할 때 소방수 아저씨가 열심히 불을 끄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용감한 소방관 아저씨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고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출발이 결코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한강의 기적', 2002년 월드컵 '4강 기적'에서 보듯이 우리는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어떤 나라, 어떤 민족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달에 가려는 것은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어려워서"라는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말을 인용, "오늘의 치열한 우주 개발경쟁을 내다 본 셈인데 당시 우주선 기술은 현재 우리 자동차기술보다 못했는데도 (미국은)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그 용기와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추어올렸다.

 곧이어 국내 기술로 오는 12월 '과학기술위성 2호' 발사, 2017년 위성발사체 개발, 2020년 달 탐사위성 발사되는 것을 거론하며 "우리도 당당히 세계7대 우주강국에 들어선다. '상상력 대국'의 저력이 우주시대를 이끌어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SBS 한국 우주인 발사 생중계 성공.. 방송史에 의미커

▲ 우주인 발사장면(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SBS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발사 장면을 성공적으로 생중계했다.
SBS는 한국시각으로 8일 오후 8시16분39초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소연씨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의 발사장면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현지와 모스크바의 MCC 및 서울을 3원으로 연결해 생방송했다.
SBS는 이날 발사장면의 중계를 위해 박진호, 윤현진 아나운서를 포함해 러시아 현지에 60여명의 스태프를 특파했으며 8일 오후 4시부터 발사되는 순간까지 이소연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단독 생중계해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우주생방송의 책임을 맡고 있는 SBS 배철호 우주인 사업단장은 발사생방송 직후 이데일리 SPN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탄생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생중계를 위해 애를 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단장은 “이번 우주선 발사중계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 자체 유인우주선 발사 시 중계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어 방송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남은 기간동안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8일 밤 우주로 올라간 이소연씨는 19일 지구로 귀환하며 SBS는 4차례의 생방송 연결을 통해 열흘간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포토] 우주선 탑승전 발사대로 향하는 이소연, '기분좋아요'

▲ 이소연(사진=SBS제공)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기 위해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우주선 발사시간은 오후 8시 16분 35초로 정해졌으며 이 과정은 SBS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이소연씨는 SBS 명예우주특파원으로 임명되어 19일 지구로 귀환하기 전까지 우주에서의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 이소연씨 탄 우주선 발사성공 '스페이스 코리아' 시대 열렸다

↑ 이소연씨가 8일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기 직전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바이코누르AP=연합뉴스
2008년 4월 8일 오후 8시 16분 39초(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즈 TMA 12호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961년 4월 12일 구 소련의 유리 가가린 이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이자 12번째 우주 과학 실험 국가가 되고, 이씨는 아시아 2번째,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씨는 발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나 혼자 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가는 것이며 7000만 동포의 눈을 어깨에 지고 올라가는 것"이라며 "생생하게 우주를 보고 그것을 전달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발사에서 귀환까지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은 소유스 우주선은 발사 1분 58초 만에 지상 50㎞ 높이에 도달, 1단 로켓(측면 부스터)이 분리됐고 발사 4분 47초 후에는 지상 167㎞ 상공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됐다.
이어 발사 9분 48초 후에는 지상 240㎞에 도달, 회전 궤도에 진입하면서 3단 로켓이 분리되고 소유스 우주선 엔진이 점화됐다.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는 회전 궤도 진입을 기준으로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소유스 우주선은 앞으로 지구를 90분에 한 바퀴씩, 이틀 동안 모두 33~34바퀴 회전하면서 자체 엔진을 가동,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있는 350㎞까지 궤도를 서서히 높인 뒤 10일 오후 10시쯤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볼코프(34) 선장과 올레그 코노넨코(43) 엔지니어 등 러시아인 두 명과 함께 탑승한 이씨는 ISS에서 19일까지 열흘간 머물면서 우주 과학 실험을 하고 지상과 교신, 방송 연결 등 우주 임무를 수행한다. 이씨가 우주 임무를 마치면 소유즈 우주선은 19일 오후 2시 32분 ISS와 도킹을 해체하고 귀환 준비를 한다.
이틀이 걸린 발사 및 도킹과 달리 귀환에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우주인들은 낙하산이 달린 귀환 모듈을 타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이씨는 회복을 위해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이달 28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우주에서 무엇을 하나
이씨가 수행할 연구는 청소년 교육 자료로 활용할 교육 실험 5가지와 산업적•경제적 활용 가치가 높은 기초 과학 실험 13가지 등 총 18가지다.
교육 실험에서는 물 등 액체가 우주에서 어떤 형태를 보이는가를 통해 지구와 우주에서의 표면 장력 차이와 원리를 알아보고 우주에서 물이 어는 과정은 지구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기초 과학 실험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 저울'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ISS의 소음을 측정해 소음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선 방법을 모색한다.

이씨는 오는 12일 오후 7시 25분 첫 TV 방송을 시작으로 SBS와 TV 4회, 라디오(103.5㎒) 2회 등 총 6회 우주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 이소연 '우주시대'개막

50시간 날아 우주정거장 도착, 지구 귀환 3시간 반

김응일 기자, skssk119

등록일: 2008-04-08오후 10:53:59

 
▲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 이소연 우주인 

4월 8일 20시 16분 35초(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29)와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34), 비행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43)를 태운 소유즈 우주선 TMA-12가 발사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다. 이소연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서 우주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현재 이소연 우주인을 태운 소유즈호는 무중력 상태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지구 상공을 돌고 있다.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0분이 걸린다.
이처럼 이틀간 지구를 34바퀴 돈 소유즈호는 10일 오후 8시쯤 국제 우주정거장(ISS)와 도킹한다. 이후 이소연씨는 ISS에 머물면서 18가지의 과학실험을 비롯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된다.
10일 오후 10시,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소유즈호는 9분 48초 후 3단 로켓이 분리되며 고도 220km의 지구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우주선은 태앙전지판을 펼치며 약 이틀간 타원으로 지구궤도를 33-34바퀴 가량 회전하며 고도를 높인다. 이때 우주선의 속도는 시속 28,000km로 지구를 1회전 하는데 90분, 지구를 15-16회전하는데 1일이 걸린다.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이소연(30)씨는 50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4월 10일 오후(한국시각 밤 10시)지구궤도 회전을 마친 우주선은 고도 350km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다.
반면, 11일 뒤인 19일 지구로 귀환할 때는 3시간 반도 걸리지 않는다. 우주로 갈 때에 비해 소요시간이 14분의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상·하행 시간이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우주정거장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구 34바퀴 돌며 도킹 위치 접근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 후 50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거쳐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을 하게 된다. 우주정거장은 지상에서 350㎞ 위에 떠 있다. 직선 거리로 잡는다면 비행 거리는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다.
더욱이 발사 직후 10분 만에 대기권인 고도 220㎞에 도달하는 경로를 감안하면, 남은 130㎞의 거리를 50시간 가까이 비행하는 셈이다. 이렇게 느리게 가게 되는 이유는 목표 지점인 우주정거장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우주정거장은 한 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우주정거장은 초속 8㎞ 정도로 비행하면서 지구 궤도를 빠르게 돌고 있다.
이 우주정거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주선이 자신이 이동하는 시간과 우주정거장의 이동 속도 등을 컴퓨터로 정밀하게 계산해 약속장소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우주선은 발사 9분48초 만에 고도 220㎞의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우주정거장과 비슷한 속도로 지구궤도를 돌며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두 우주 비행체는 비행기 항법장치를 사용해서 계속 서로의 위치를 확인한다.
우주선은 초속 0.1~0.2㎞ 단위로 고도와 위치를 조정하면서 서서히 우주정거장에 접근한다. 이렇게 해서 약속장소에 도달하는 때까지 약 이틀이 소요되는 것이다. 그동안 지구를 34바퀴나 돌게 된다.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사장은 "우주정거장은 우주에서는 작은 점에 불과해 조그만 오차가 발생해도 소유즈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의 거리가 크게 멀어질 수 있다"며 "발사단계에서부터 두 비행체가 만날 지점을 계산해 로켓을 쏘게 된다"고 말했다.

우주선, 잠망경으로 도킹 위치 확인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접근하면 도킹을 하기 위해 자신의 속도를 우주정거장에 맞춘다. 둘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 상대적으로 정지한 효과를 가져온다.
우주선의 선장은 우주선의 머리를 우주정거장에 맞추는데 탑승 승무원의 좌석이 우주선 중간에 있어서 도킹 위치를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소연씨를 태운 우주선의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씨는 발 아래에 놓인 잠망경을 통해 우주선이 우주정거장과 제대로 도킹하는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은 지상에서 원격 조종하거나 미리 입력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동작된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장도 지상에서 수차례 수동 연습을 수행하고 우주 비행에 나서게 된다.

내려오는 시간은 3시간30분도 안 돼
올라갈 때는 이처럼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귀환할 때에는 불과 3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목표지점인 지구가 우주선 입장에서는 고정돼 있고 크기가 커서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고 해도 별 부담이 없다.
19일 낮 12시31분 소유즈 우주선은 우주정거장에서 분리한 뒤 3시간 동안 지구궤도를 따라 천천히 멀어진다. 착륙 26분 전에 궤도선을 분리하면서 낙하를 시작, 착륙 23분 전에 고도 120㎞의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착륙 15분 전에는 낙하산을 펼쳐 초속 200m의 속도로 떨어진다.
소유즈 우주선이 떨어지는 지점은 카자흐스탄의 초원이다. 예전에는 안전하게 떨어진 뒤에도 위치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돼 있어 위치를 바로 찾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