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Positive thinking

퍼붓는 빗발을 다 맞고도 끝까지 견디는 나무는 아름답다

작은천국 2007. 10. 2. 23:50

밤새도록 비를 맞고도
아침이면 그냥 툭툭 털고
일어서는 모습이 믿음직 스럽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들판 끝에서나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나
허리를 분지를 듯 불어오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나무는 의연하다.

고통을 과장하지 않고
시련 때문에 아우성 치지않고
늘 담담한 모습으로 서 있다.


폭풍우가 찾아 오면 폭풍우에 몸을 맡기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몸을 내준다.
그리고 그것들이 지나가면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폭풍우와 폭염과 어둠 속에서
그것들이 결국은 지나갈 것임을 믿고 기다린다.
눈 보라 속에서도.... 다시 꽃피울 준비를 하고
바람과 비에 젖으면서도
다시 푸른 잎을 낼 준비를 한다.


꽃과 잎과 열매를 다 잃고난 뒤에도
절망하는 나무는 없다.
사는 동안 이렇게 다만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사는 동안 젖지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달리지 않고 자라는 나뭇가지는
없다는 걸 받아들일 뿐이다.

이세상 어떤 작은 꽃 한 송이도
시련과 고통 속에서 피지 않는 꽃은 없고,
몸을 적시는 비와
몸을 잠시도 가만 놓아두지 않는
바람속에서 꽃은 피어나는 것임을 알고 있다.


모든 조개가 진주를 품는것은 아니다.
조개속에 들어온 모든 모래가
다 진주가 되는 것도 아니다.
살속으로 들어온 모래를..... 모른체 하고 그냥 두면
모래로 인해 더 큰 상처는 생기지 않는다.
살이 조금씩 곪는다 해도 그대로 두고 있으면
상처를 씻어 내기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어떤조개는 모래가 들어와 상처가 생기면
나카라는 물질을 내어
모래를 싸 바른다.
온몸을 다해 액을 내어
모래를 싸 바르며 모래와 싸운다.

몇달이고 몇년이고 그렇게 제몸속에 들어와
상처를 내는 것들과
싸우는동안 생긴것이 진주다.
모래알을 덮은 나카가 많을 수록 진주의 크기는 커진다.

진주의 크기는 조개가 상처와 싸운만큼의 크기이다.
상처와 싸우며 흘린 눈물에 따라,
고통에 몸부림친 기간의 차이에 따라
보석의 크기가 결정된다.



살면서 받을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어려움을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회피하는 삶에는
보석같이 빛나는 날 또한 찾아오지 않는다.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회피한다고 해서
고난과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래가 살에 박혔는데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조개는
그걸 제몸의 액으로 싸바르는 일을
고통스럽게 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서서히 깊어지는 병을 피할 수는 없다.
결국 모래로 인한 상처 때문에 죽게된다.

살면서 피할수 없이 겪아야 하는 시련의 날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맞서서 이겨낸 조개들은 아름답다.
그 눈물의 날들이 있어서 아름답다.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삶은 아름답다.

몰아치는 빗줄기를 피하는 나무는 없다.
내리쬐는 여름날의 폭양을 피하는 나무는 없다.
폭풍을 피해 숨는 나무는 없다.
그런 시련들을 다 피하고서는 어떤 꽃도 피울수 없고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다.


고통스러운 길을 두려워하고 비켜선 사람은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어려운 길을 피해서만 가려고 하는 사람은
깊이있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크게 쓰일 그릇이 되게 하기 위해 사는 동안
시련을 겪어보게 한다고 한다.
고난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어떻게 오르는가를 보면서
나중에 크게 쓸 날을 대비한다고 한다.

상처를 어떻게 단련시키는가를 보면서
보석으로 갚아 줄것인지 곪게 내버려 둘것인지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퍼붓는 빗발을 끝까지 다
맞고난 나무들은 아름답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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