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Positive thinking

마음도 운동이 필요하다 (중앙일보기사)

작은천국 2007. 8. 24. 09:29
[중앙일보 고종관]

 ‘방전된 배터리처럼 늘 무기력하고, 지쳐 있습니까. 그렇다면 멘털 피트니스를 시작해 보세요.’ 체력이 약하면 힘든 노동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마찬가지로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곧잘 무너진다. 멘털 피트니스는 마음도 몸처럼 담금질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는 개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센터 우종민(정신과) 교수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장인에게 적용한 결과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마음력』이라는 책을 펴내 일반인에게도 멘털 피트니스를 보급하고 있는 우 교수에게 행복한 성공을 위한 정신건강 운동법을 들어봤다.

 #내 멘털 지수는

 항상 활기에 찬 사람이 있다. 선천적으로에너지가 넘친다.



반면 늘 지쳐 있고, 무기력한 사람도 많다.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에너지 충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멘탈 피트니스는 몸의 운동 원리와 같다.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는 기초체력·유연성·심폐기능·근력·경기력 등 다섯 가지. 정신건강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늘 공격적이고 긴장 속에 사는 부류를 보자. 이들은 생각과 감정이 굳어 있어 남들과 곧잘 갈등을 야기한다. 유연성이 떨어져 변화에 늦고, 쓸모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한다.

 분노와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감정의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병을 달고 산다.

 부정적 사고는 근력이 부족한 것과 같다. 이들은 무력하고, 남과 비교해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거나 자신감이 떨어진다. 이에 반해 마음의 근력이 튼튼한 사람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에너지가 방전됐다면

 차에 기름이 부족하면 경고등이 켜진다. 내 마음에 빨간불이 켜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마중물이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다. 우 교수는 이를 에너그램이라고 표현했다. 에너지를 채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보충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충전소를 찾아야 한다. 사람마다 에너지의 원천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덕에 산다’ ‘∼를 할 때 가장 힘이 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컨대 신체감각을 중시하는 사람은 땀을 흠뻑 내는 운동을 하거나, 노래방에 가서 목을 풀어줘야 한다. 또 성취감을 지향한다면 목표를 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일의 의미를 따지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엔 일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사익보다는 더 큰 목적과 가치를 지향한다. 다른 사람에게 헌신할 때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 나만의 재미를 볼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도 있다.

<팁 참조>

 #부정의 회로를바꾸려면

 생각은 운명을 바꾼다. 검정 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어둡게 보이듯 부정적인 생각은 행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수를 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또는 ‘남들이∼게 생각하면 어쩌나’라고 말하는 사람은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 사소한 일로 걱정하거나 생각이 많은 것은 차를 세워 놓고 공회전시키는 것과 같다.

 이때는 서둘러 자신의 감옥에서 탈출해야 한다. 우선 자신을 갉아먹는 말버릇부터 바꿔야 한다. ‘나는 안 될 거야. 그건 불가능해’를, ‘그래 잘했어, 역시 하면 되는구나’로, ‘이번엔 운이 나빴지만 다음엔 잘할 수 있어’로 힘 있게 말해야 한다.

 되씹는 버릇과 남과 비교하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먼저 지난 일주일 동안 고마웠던 사람과 감사했던 일을 되새겨 보자. 뇌의 플러스 회로가 발달한다. 불쾌한 기억이 자꾸 떠오르면 격렬한 운동이나 노래도 괜찮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데 친구와의 수다도 도움이 된다.

 #유연성이 없다면

 마음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사고가 굳기 때문이다. 우선 남의 눈을 통해 나를 관찰해 본다. ‘내가 이런 말투를 잘 쓰는지’ ‘답답하게 고집을 피운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녹음기로 자신이 평소 말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절대로’ ‘죽어도’ ‘반드시’ ‘너무’ ‘꼭’ ‘당연히’ 등을 많이 쓴다면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자다.

 지나치게 회의를 오래 하거나, 규칙·목록·순서·시간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한다면 역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고가 경직된 사람이다. 하지만 ‘언제나 옳은 진리’는 없다. 두뇌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창의적이지 못하고, 남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정서가 아닌 일로 맺어진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일이 종료되는 순간 관계도 멀어진다.

 유연성을 높이려면 생각을 뒤집고, 비틀어야 한다.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정말 그럴까’ 거꾸로 생각해본다. 생소한 길을 걸으면서 얻는 즐거움과 새로운 체험으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고종관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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