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yeonggi

[인천] 소래포구

작은천국 2007. 2. 8. 16:29
여행지
인천 소래포구
여행기간
2006.11.19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일상이 권태로울 때 억척스러운 삶의 현장은 힘이 된다.  잡아 올린 잡어들이 펄떡이고 상인들의 걸쭉한 입담이 오가는 포구 여행은 그래서 가슴이 뛴다. 포구 여행이야 인적 드문 동행의 외딴 포구도 운치 있지만 왁자한 어시장의 풍경만큼 생명력이 느껴지는 곳도 없다 혈기왕성한 청년의 팔뚝만한 활어와 생동감 넘치는 어판장.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데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평일에도 수천 명이 오간다는 인천의 명소 그럼에도 때가 되면 또 다시 발길이 가는 곳이 바로 소래포구다. 소래의 성수기는 6,9,11월을 꼽는데 11월이니 지금이 제철이다. 먼 발치서도 비릿한 내음이 코 끝을 찌른다. 평일 이른 시각임에도 벌써 둑 가에 자리를 펴고 한 잔 걸치는 이들이 적잖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소주 한 잔 건네는 정겨운 멋이 있는 곳이 소래다. 혀에 척척 감기고 착착 달라붙는게 바로 이 맛이구나 싶다. 낙조로 바닥을 홀딱 드러낸 갯벌, 어선 주위를 빙빙 맴돌며 떡고물 기다리는 갈매기 떼가 서해 바다를 찾는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일제 시대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수인선 철도가  보인다. 지그은 경기도 시흥과 소래를 잇는 철교노릇을 하는 다리 협궤선 대신 나들이 나선 사람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오간다.

 

주변관광지

소래에 가면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해양 생태공원이다. 소래포구에서 차로 5~10분 거리로 문을 연지 벌써 5년 째 되지만 이곳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폐염전을 재개발해 만든

해양생태공원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갯벌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이 숨쉬는 곳이다.

100m 목조다리를 건너면 1500여평에 이르는 갯벌체험장과 염전학습장, 잉어 붕어가 노니는 담수연못, 초지 습지 등 친수 공간이 맞이한다.

 

출처 : 투어홀릭 인천

 

이제는 걸어다니는 소래철교                          어물망
소래포구에 가득 찬 고기잡이 배
소래포구에서 바라보는 일몰..
갯벌에서 직접 잡은 굴                                    소래포구의 유명한 더덕 막거리.. 군침돈다
11월은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철이다...
소래철교 가는 길..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진빵
바닥에 낮은채로 회를 먹고 있는 사람들           특이하게 생긴 조개.. 직접 잡은 거란다

내가 소래포구를 찾았을때 근처에 덩그러니 논현동주공아파트 외엔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는 길도....그러던 그곳이 7여년의 시간이 흐른뒤 지금은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넓어진 도로에 고속도로에서도 접근가능하고...이럴때 정말이지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그리고 소래포구도 크게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세련되진 느낌이다....또하나 놀라운것은 방파제에 사람들이 그냥 종이를 깔고 앉아회를 먹고 있는것이었다.. 바글바글바글.....헉~~~하긴 이 맛에 소래포구를 오기도 한다지만 나는 영~~~그래도 포구에는 정겨움이 있다.  

11월 소래포구에선 가을에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한다는 고소한 전어구이냄새가 요란스리 코를 자극하고 달짝지근하고 시원한더덕막걸리 또한 엄청 별미다...물론 안주로 제공되는 돼지껍데기는 무한정이고...싱싱한 대하는 무지하게 싼 가격으로 우리의 발을 붙잡고 그리고 미어터지게 들어오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삶의 질펀함도 묻어나고....가끔은 이런 포구가 너무 그리울때가 있다...

치열한 삶 속에서 치쳐쓰러지고 싶을때 웬일인지 포구의 비릿한 갯내음이 맡고 싶어지듯이...

날씨가 조금만 맑았더라도 멋진 일몰을 볼수있었을텐데 많이 아쉽고 봄 쯤에는 해양생태공원에 들러 갯벌에서 천진난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폐염전,,, 새로운 발견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