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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물이 안내려서 더욱 유명해진 엉또폭포

작은천국 2014. 2. 14. 06:30

[제주여행] 물이 안내려서 더욱 유명해진 엉또폭포

 

 

 명색이 엉또폭포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물이 없는 것으로 오히려 더 유명한 엉또폭포가 있다는게 믿어지시나요?

 

건천이라 평소에는 물이 없지만

산간지역에 70mm 이상 비가 오면 나이가라폭포 만큼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오직 비 오는 날을 학수고대하게 만드는 반전매력의 엉또폭포!

 

 

손가락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혹자는 세계4대 폭포라고 우기는 곳!  엉또폭포랍니다. ~

 

 

제주 도착했을때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숙소가 위치하고 있는 서귀포로 넘어가면서

비가 왔으니 혹시 잘하면 엉또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겠다싶어 즉흥적으로 찾아가게된 엉또폭포였습니다.

 

이곳을 예전에 몇 번 찾은 적이 있었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비되고 난 뒤에 처음 찾은 엉또폭포는 무척이나 낯설더군요.

따로 주차장이 없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주차장이 따로 만들어져 있네요.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미 제주는 꽃망울을 한껏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엉또다리도 낯설구요~

 

엉또폭포를 설명하고 있는 간판만은 그대로인 것 같았어요^^

 

이 길은 제주 올레 7-1의 A 코스로도 걸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언젠가 1박2일에서도 엉또폭포를 다녀 가기도 했구요~

 

산책로 바로 옆까지 귤밭이 있던 곳은 이제 걷기 좋은 길로 좀 더 넓혀졌네요~

하지만 아.. 엉또폭포까지 가는 길이 숲이 깊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길을 정비하고 나니 정리정돈된 느낌은 들지만 깊은 곳에 나타나던 신비로운 폭포의 모습은

다소 감소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이 폭포가 지도에도 표시가 되지 않았을때부터 와 봤던 곳이라

잘 정비된 엉또폭포가 낯설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엥 그런데 언제붙 엉또폭포가 세계 4대 폭포였지? 하면서 안내판을 읽는 순간!!

물 안내리는 폭포로 세계적으로 유일하여 4대폭포라는 무인카페 엉또산장의 당당한 안내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농가였을 곳이 지금은 엉또산장으로 무인카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 드디어 엉또폭포를 목전에 두고 계단을 오릅니다.

 

엉또폭포 설명 한번 읽고 가실께요~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지만

설명대로 난대림식물들로 가득차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감귤나무 한 그루에는 귤이 주렁주렁~

 

엉또폭포 입구에는 예전에는 없던 길이 생겼는데 바로 무인카페로 향하는 계단이 생겼더라구요

엉또폭포보고 물 안내리다고 실망하지 말고 필수코스로 무인카페를 들러달라는

애교가득한 귀여운 안내간판은 무인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쪽에는 바다가 보인다는 것으로 유혹하고 있어서

정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기대했던대로 엉또폭포는 절벽만 있을 뿐..

 

보시다시피 물이라곤 한 방울도 없네요 ㅠㅠ

이 폭포를 몇 번이나 와 봤지만 저는 폭포에 물 내리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답니다. ㅠㅠ

무슨 폭포가 물이 안내리는 걸로 유명하다는 게 그참... ㅎㅎㅎ

 

그렇게 아쉬움 한 가득으로 돌아서는데 다른쪽 계단입구에는 또 이렇게...

무인카페에서 입구의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하니 이쯤되면 무인카페 도저히 안들어 갈 수가 없네요

 

계단 몇 개를 씩씩하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라서고 보니 폭포가 있는 절벽보다 그 옆의 절벽의 오묘한 색깔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도대체 이 바위는 왜 이런 색깔이 나는건지.. 철 성분이 섞였나 추측만 할 뿐.

 

서서히 노을이 지는 시간 .

바위의 색깔은 짙어진 주황색으로 인해 또 다른 색깔로 변신 중입니다. 

 

엉또산장으로 향하는 길... 풋!  아... 진짜.. 이 분 정체가 궁금해지더군요.

물 안내려도 감히 세계 4대 폭포요.

물 안내려도 마음 편해지는 폭포요.

이쯤되면 물 안내려도 엉또폭포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엉또산장이 나옵니다.

 

오호~ 느린 우체통이 있네요.

이 곳에서 차 한잔 하시면서 편지를 남기면

느린 우체통에서 느리게 배달을 해 드리는 것 같아요~

 

엉또산장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

장차 우리나라 톱스타들이 촬영할 장소라며 만들어놓은 엉또산장 테라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 톱스타들은 아무도 촬영하지 않았나 봅니다. 하하!!

 

이곳이 바로 엉또산장 테라스~~

열대 난대림이 병풍처럼 배경이 되는 곳.

하지만 산장주인의 넘치는 아이디어 덕분에 매우 특별한 공간이 됐습니다.

 

엉또산장으로 들어서니~~~ 온갖 메모지들이 빼곡하게^^

 

창가에도 포스트 잇은 빼곡하게~

뭘 그리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요?

 

 

그리고 한쪽에 물이 내리는 엉또폭포는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가히 장관이 따로 없지요.

과연 1년에 몇 번이나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물이 내리면 내려서 물이 내리면 내리지 않아서

어쨋거나 저쨋거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엉또폭포인것만은 확실합니다.

 

무인산장이기때문에 모든 건 셀프로~~

가격도 대부분 천원정도^^

 

직접 담궜다는 모과 발효액 차가 있어서 먹었봤는데 굿~~이었습니다.

 

감귤주스도 맛날 것 같아요~~

 

햇빛이 쏟아지는 사방으로 감귤농장의 그림같은 풍경이 내다보이는 창 넓은 집~

언제가 작업실을 갖게 된다면 이런 풍경이면 참 좋겠습니다. ^^

 

 가슴 속에 품은 못다한 말은 이렇게라도 그대에게 전합니다.

언젠가 마음이 그곳에 닿을 날이 있겠지요~

 

 

물 없는 폭포를 보고도 느긋하게 기분좋게 엉또산장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하지만 그 잠깐의 여유는 엉또산장 옆에 살고 계시는 산장지기께서 출타를 해야 한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간에 문을 잠그러 오셨더라구요.

조금더 고즈늑한 여유를 즐기고 싶었으나 머리조심하라는 제주 방언

대맹이 맹심험써!!! 를 뒤로하고 문을 닫으며 차 값은 안받겠다며 총총히 사라지셨습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파란색의 올레화살표가 반기네요.

 

동백꽃, 수선화, 유채꽃이 줄줄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의 봄은 바야흐로 흐드러지고 있습니다.

 

다음 날, 문득 생각해보니 엉또산장은 무인산장인데 아저씨가 왜 굳이 문을 잠궜을까요?

굳이 문을 잠군다면 외출하고 돌아와서 아무도 찾지 않는 캄캄한 밤에 문을 잠궈도 됐을텐데 말입니다.

우리가 무인산장에 갔을 때 남녀 두분이 산장에 잠깐 들렀다가

차 한잔 마시고 가려는 것을 폭포 보고 와서 차 마시자며 폭포로 가신 분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엉또산장에 오셨을 때 조금 허탈하셨을듯~^^

 

하지만 산장주인의 센스있는 문구때문에 더 즐거워지던 엉또폭포였습니다. ^^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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