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culture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서울의 새로운 명소 탄생

작은천국 2013. 11. 13. 08:4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서울의 새로운 명소 탄생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오늘 개관을 합니다.

과천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있지만 접근성면에서는 다소 불편해

일반 시민들이 미술관을 멀게만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경복궁, 인사동, 삼청동, 북촌이 어우러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이 중심을 잡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문화 예술 명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 http://www.mmca.go.kr/main.do

 

찬바람이 한 계절을 밀어내는 신공을 발휘하는 요즘 삼청동길은 아직까지는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있습니다.

 

동십자각에서 삼청동길로 약 3분정도 걸으면 옛 국군기무사령부터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입니다.

 

어떤 분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욕의 역사가 담긴 건물을 헐고 다시 짓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요.

 

이곳은 국군기무사령부가 들어서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보자면,

조선시대에는 소격서, 종친부, 규장각, 사간원이 있던 자리였고

대한제국 시절에는 후궁의 거쳐인 인수궁이 있었으며

일체 치하에서는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수도육군병원이

해방이후는 기무사가 됐고, 병원시설은 국군통합병원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마지막에 이 터를 사용한 국군기무사령부 건물이 갖는 역사적인 가치를 보존, 활용함으로

이 터가 갖는 의미를 회복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명실공이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부에는 외형만 살리고 이런 모습으로 되어 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을 함으로써 덕수궁관, 과천관과 함께 삼관체제로 운영이 됩니다.

해외여행을 하면 하루를 할애해 유명 미술관 투어를 하듯이

국립현대미술관 투어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멋진 일이 서울에서도 가능해졌네요 ^^

 

기무사 건물옆에는 현대적인 건물을 새로지었는데 

외관의 타일은 햇빛의 조도에 따라 색깔이 전부 다르게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관을 건축한 민현준 교수님은 한옥 처마가 이루는 한국적인 곡선과

토속 건축재료인 기와가 이루는 고유한 패턴을 추상화해 테라코타라를 재료를 사용

한 장, 한 장이 전부 다른 색감을 갖도록 디자인을 했고

이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은근한 빛을 발하는 소재라고 합니다.

 

이 공정이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서울관은 열린미술관을 지양하고 있는데요

담장도 없을 뿐더러 미술관 주변은 대부분 열려 있는 개방형이라

주요 출입구가 딱히 여기다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발길닿는데로 들어가면 거기가 출입구입니다.

 

미술관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과 더불어 주변이 모두 활성화 되기위해

마당의 개념을 도입해 미술관의 공간을 이웃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바깥마당, 안마당, 고방마당 총 3개의 마당이 열린 미술관의 흐름과 함께 조화를 이룰 예정이지요.

 

마당에서 바라보는 삼청동은 확실히 새로운 운치가 더해졌습니다.

 

미술관 위쪽의 출입구인데 정말 어디가 모두가 하나같이 주요 출입구처럼 느껴집니다.

 

새로 복원한 종친부 건물은 수줍은 처마만 살짝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주에 민현준 건축가와 함께 미리 미술관투어를 했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성대한 개관식이 치뤄지느라 출입금지가 되어 사진을 못찍었답니다.

 

그럼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층 로비의 모습입니다.  벽면 전체를 디지털 월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서울관 개관을 기념해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를 선보인 서도호작가의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명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 속의 집' 은 엄청난 크기를 비롯해

전형적인 현대 건축물 안에 한옥 건축물을 넣은 다중적인 집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엄청난 공간에 전시된 작품은

서울미술관이 갖는 중첩적인 이미지와 조화를 이룬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부분의 전시장은 지하 2층에 있기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층으로 내려갑니다.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던 일반 미술관과는 달라서

어떤 분들은 다소 위축감이 든다고 할만큼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서도호 작가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 안으로 들어오면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중앙홀의 모습입니다.

 

로비도 되었다가 전시장도 되었다가 공간의 용도가 대부분 정해지는 곳과 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작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자재로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활용이 가능합니다.

 

서도호 작가의 설치작품이 있는 공간도 정식 전시공간은 아닌데 서도호 작가는 저 곳이 마음에 들어

로비에 가까운 곳에 작품을 설치했는데 공간이 또 다른 의미의 혁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투어를 했을때 모습인데

작품을 설치하고 나니 정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라 깜짝 놀랐답니다.

 

천장은 경복궁의 단청 색깔에서 차용해 왔다고 하는데

작가들이 이 공간을 보고 영감을 떠올려 공간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면 좋겠다며

건축가가 아티스트에게 숙제로 남긴 공간이라고 합니다.

 

중앙홀의전시작품 오페르투스 누룰라 움브라입니다.

흡사 삼엽충을 연상하게 하는 이 거대한 메틸의 재질이 숨을 쉬듯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은

기괴하기도 하지만 뭔가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내부에 설치된 CCTV 마저도 설치미술의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전시실의 모습입니다.

 

 각 전시실에는 개관을 기념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만작가 리밍웨이의 움직이는 정원은 처음 접하는 형식의 예술이었지만 큰 감동이었습니다.  

 

리 밍웨이씨와도 잠깐 인터뷰를 했었는데 삼성 리움미술관 전시를 했었지만

그때는 직접 오지 못했고 이번에 직접와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돼서 정말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전시장이 지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관은 지하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조명 시설은 자연광에 가깝습니다.   

 

 특히 미술관의 창들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조명의 역할뿐 아니라

 창 밖으로는 또 한폭의 자연이 그려내는 그림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밖에서 볼때는 별로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정말 엄청난 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총 8개 전시실, 교육통, 북카페, 카페, 영화관, 도서관 등등

그 크기가 무려 잠실구장의 4배라고 하니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좋을 공간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죠.

 

 

 이 공간을 설계하신 민현준 건축가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님으로

개관을 앞둔 지난 주에 인터뷰를 했습니다.

약 30 여분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서울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이 공간을 위해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는게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경복궁을 지척에두고 있는지라 여러가지 제한이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 이 터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이 공간에 예술가들이 혹은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주자주 머물면서 영감을 받는 곳이 됐으면 한다" 는 이야기가 참 와닿았습니다.

 

 

 

개관을 앞두고는 긴장감이 느껴지던 교수님이었는데

어제 리셉션 현장에서 다시 만난 민현준 교수님께서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공간을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작가들의 역량에 너무 만족스럽다며 웃음이 떠나질 않으시더라구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새로 생긴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옛날부터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곳이 아니었나하는 느낌을 받는 곳이라

근사한 건물이나 큰 규모의 뭔가를 생각하고 오신다면 너무 비어있어

조금 당황스러울수도 있는 미술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주변의 대지와 역사에 있는 듯 없는 듯 스며들어

건축물 중심이 아닌 미술관이 배경이 되어 채움이아닌 비움의 공간에서

우리 스스로가 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쁜 일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덕수궁관, 과천관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고 하니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미술관 투어를 해볼 생각입니다.

 

도심에 미술관 개관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으로서

누구라도 쉽고, 어렵지 않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기사로 작성되었습니다.

기사는 사진을 클리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