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2013, 다양한 사진을 만나다
코엑스(coex) b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포토 2013년
올해로 5회째로 매년 새로운 내용과 다양한 형식으로 전화해 가고 있는 사진페어다.
올해는 러시아 유명작품 90점과 뉴이탈리아영화예술제 영화장면사진전을 비롯해
생각했던것보다 많은 사진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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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에 비해 작품 수가 많이 줄어서 한산하게 관람이 가능했다고
이전 포토를 다녀온 지인은 이야기했지만
생각보다 작품이 너무 많고 세 작품 미만의 출품한 작가들도 많았고
작가들이 현장에 거의 없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그리고 주빈국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궁금하긴 했지만
의외로 기대하지않았던 뉴이탈리아 영화예술제 영화장면 사진전이
확실한 컨셉과 세련된 디피로 인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였다.
코엑스 B홀에서 이번 주 일요일(4월 7일)까지 열리고 있는 서울포토 2013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이탈리아 영화장면 사진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뉴 이탈리아 영화예술제는 이탈리아 영화중심으로 전반적인 문화예술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문화장르들 간의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시작되어
다른 주제들로 장르를 무너뜨리고 재탄생 시켜 예술이라는 동일점을 찾아내는 예술제라고 한다.
영화 제목이 붙어 있긴했지만 어짜피 본 적도 없는 영화이니 무슨 영화인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영화의 프레임과 사진의 프레임이 상당부분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그 부분에 더 주목을 했었다.
<잊지않기위해서> 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
사진적 프레임으로도 나무랄 때가 없는 프레임은
사진 컷만 보면 영화씬인지 사진컷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다.
클릭착 영화장면 사진 공모 수상작가 초대전
이야.. 보는 순간 감탄을 했었다.
한눈에도 보기에도 전체적으로 통일된 구성의 깔끔하면서 똑 떨어지는 디스플레에 감탄을 했다.
대부분 가로컷의 구성에 세로컷이 어떻게 이렇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특히 맨 오른쪽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한장면이 떠오를 만큼
묘하게 닮아 있는 사진 한 장은 다른 덩어리들과 뚝 떨어져
도두라지지도 묻히지도 않으면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고
이번 전시에서 사진과 액자의 매치가 가장 좋았던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폴 로날드 사진작가전의 디피 역시 마음에 들었다.
많은 관객들도 이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주밍의 사진인가 영화인가
게슈탈트 포지션이 드러간 사진인가 영화인가?
서로 다른 문화 장르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르를 무너뜨리고 재탄생시켜 예술이라는 동일점을 찾아낸다는 컨셉이 일관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통해
사진과 영화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심지어는 영화찍는 장면도 공적 다큐멘터리적인 시각이 아니라
사적 다큐멘터리적인 시각이 들어있어서 매우 눈여겨 볼 만한 사진들이 많았다.
이탈리아, 헝가리 애니메이션도 시간별로 상영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
스스로 형태를 가지지 않는 물. 공기를 모티브로 작업을 하고 있는 모로오카 키요타카
작가는 형태없는 물과 공기가 물감과 뒤엉키는 순간 내 앞에 등장하는 새로운 조형을 기다린다고 했다.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남았다.
Shu onodera <작품명 Magic - E>
한때 매직 아이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눈의 촛점을 흐리멍텅하게 하면 사물이 입체적으로 보였던 매직아이 열풍...
사진이 묘하다 싶어 제목을 보는 순간...
매직아이를 통해 드러나는 입체적인 순간의 느낌을 잡아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밥도 안 먹고 매직아이 책에 빠져서 눈알굴리니
엄마가 눈이 사시된다고 야단치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 !!
대형 천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명호작가
이희상 작가
M.y.Ku Artproject 오버노출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박부곤 작가의 작품은 숱하게 보았던 야경사진 중 가장 눈길을 끌던 작품이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야마구치 소이치로
작가는 다양한 풍경을 생활의 기억과 겹쳐, 즐거움과 슬픔의 풍경으로 마음 어딘가에 숨겨두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흔히들 집 주변의 풍경은 찍을게 없고 사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식을 새롭게 한다면 굳이 멋진 풍경 좋은 풍경만 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을까?
카와구치 카즈유키
"나는 어떤 것이 사진이 되며, 어떻게 보일까를 알기위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된 것을 통해 타인에게 전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사진행위라고 한다면
왜 본인은 그 순간 셔트를 누르는 것인가를 항상 돌이켜 생각한다.
그리고 시선은 안과 밖으로 두고, 확신을 가지고 '봤다' 라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작가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안과 밖...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작가가 확신을 가지고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진은 무엇을 소통하고 싶어서 셔트를 눌렀을까?
판넬형의 액자가 잘 어울리던 미래작가상에 있던 최현진작가의 포토에세이~~
초록색, 노란이 연상되는 자작나무는 유화처럼 표현되기도 했다.
러시아 유명작품 90점이 전시된 공간
이데올로기를 겪었던 러시아 답게 어느 세대에 태어나서 어떤 문화를 향유하고 자랐는가에 따라
작업의 뱡향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러시아 사진작품들이란 점을 제외하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깊이 있게 와 닿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정신없이 작품을 보느라 다리가 너무 아프긴 했지만
수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작업한 사진을 보면서
풀리지 않고 있는 내 작업에도 시도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은 건 수확으로 느끼며~~
서울포토 2013 전시장에서는 사진 작품 뿐 아니라 사진집 구매도 가능하다.
눈에 띈 아라키 사진집~~ 역시 세계적인 작가답게 가격이 후덜덜하구나~~
아마 왼쪽에 있는 책이 한정판으로 출판했던 그 문제의 사진집이 아닌가 생각된다.
월간사진에서도 정기구독과 함께
월간사진에서 출판한 사진관련 이론서들이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봐 두면 좋을 양서들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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