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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빛따라 가 본 하늘공원 억새축제

작은천국 2010. 10. 23. 07:00

불빛따라 가 본 하늘공원 억새 축제

 

제9회 하늘공원 억새 축제가 한창이다.  

벌써 9번째란다...

내가 상암으로 이사 온 지도 아홉해가 지나가고 있다.

크~~ 내년이면 강산이 한번 바뀌게 되는구나

 

 게다가 며칠전에는 마포나루축제가 있어서 이렇게 사정없이 불꽃까지 쏘아 올렸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하늘공원에 올라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억새축제기간은 피한다.

그리고 벌써 수차례나 하늘공원의 억새축제를 보아왔는지라...

그런데...

이게 참... 가까이 살다보니 가기도 그렇고 안가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원고써야하는 일이 쌓여있어서 내내 마음에 걸리적 거리고 있다가

모처럼 가시거리도 확보된 하루..

어느 정도 원고가 마무리되어 머리도 식힐겸 하늘공원을 쳐다보니 이렇게 노을이 지고 있다.

 

감탄을 하기도 너무 순식간에 하늘공원 너머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곧 이렇게 어둠이 내려앉았다.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어두운 밤길에 달아놓은 청사초롱은 

아파트 배란다에서는 이렇게 보인다.

축제가 시작되자 마자 매일 저녁 이런 길을 보고 있으려니 어찌나 끌리던지...  

 

오늘 저녁은 아예 작정을 하고 불빛을 따라 하늘공원으로 올라간다.

 

저녁 9시가 다 된 시간이라 입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더니 축제기간이라 9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단다.

오늘 달빛걷기란 프로그램이 있어서 오후 7시부터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이 곳을 걸어서 올라갔단다..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초롱~~~

 

이건 뭔고... 먹을 것이라곤 일절 없던 곳에 축제기간동안만 운영되는 매점인듯하다.

 

그리고 하늘공원엔 이렇게 억새축제의 입간판이 떡하니 세워져있다.

 

에구~~ 앙증맞은 것들... 낮과 달리 밤이 되니 조명이 들어오는 구나~

 

이번 축제에는 1년 뒤에 붙이는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마감 시간(매일 저녁 6시까지)이 지났는데 고맙게도 엽서 한 장을 주셔서 후다닥 적었다.

마포구청에서 잘 보관하고 있다가 1년 뒤에 발송시점에 개인들에게 문자를 보내준다고 핸드폰번호도 남기라도 했다.

사소한것까지도 신경을 써주는구나...  대신 우편료, 문자료 등등 제반비용으로 엽서가격 300원을 받더라... 뭐 그쯤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사람들 주소도 적어가서 보내는 건데 아쉽다~~

 

 색색깔의 조명이 환하게 밝히고 있는 하늘공원 억새평원의 모습

 

 

 

 

 

참고로 낮에는 이런 곳이다.  

 

단지 조명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모든것이 새롭게 보인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조명을 환하게 밝힌 코스모스 밭은 이 시간에도 인기만발이다.

 

색색깔의 조명이 눈으로 보기에는 이쁜데 아무래도 내 사진 실력이 부족한가보다  

 

 

오후 10시면 내려와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하늘담은 그릇에는 올라가보지 못했는데

그곳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명을 통해 변하는 억새가 더 멋질 것 같다.

 

 

불빛속에 환희 빛나는 억새

 

 

 

흰 코스모스 두쌍이 시선을 끈다.

 

그런데... 나는 이번 억새축제보다 몇 년전의 억새축제가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억새축제 첫 째날엔 점등식이라는 걸 하는데 매해 막상 축제 당일날은 점등식을 놓치기 일수였는데

6회 하늘공원 축제는 점등식을 보게되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화려했던  형형색깔의 화려한 조명

그땐 이게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화려한 조명이 개인적으로는 더 나은듯하다.  

 

해마다 저녁에 하늘공원을 올라가면 특히 저녁엔 매우 쌀쌀했었는데 오늘은 그다지 춥지도 않고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급하게 한시간여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 청사초롱이 길을 밝힌다.

 

 이런날... 월드컵경기장 야경을 안찍고 가면 섭하지~~

 

그래~~ 성산대교야 너도 있었구나

 

평화의 공원도 찍어줘야지~~

 

밤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별들처처럼 별들이 점점이 박혔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이면 너무나도 멋진 선물을 안겨주는 우리집 앞마당 '하늘공원'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내 마음도 점점 깊어간다.

이런 날 듣고 싶은 노래 '꽃과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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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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