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억새길을 걷다
매일 아침 하늘공원을 보고 사는 호사를 누리고 있지만
특히... 하늘공원 억새가 금빛으로 물드는 이맘때는 더없이 좋은 계절인것같습니다.
가을 정취를 찾아, 단풍을 찾아 저 멀리 강원도 설악산으로 내륙의 단양으로 전라도의 백양사로 누구든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넘의 시간과 돈, 그리고 거리가 문제인거지요...
이젠 그런걱정일랑 잠시 접어셔도 됩니다.
서울 도심에서 가을정취를 충분히 느낄수 있는 하늘공원이 있으니 이젠 그런것 쯤 부러워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 아~~~ 아~~~ 연신 감탄사 연발이 가능한곳이랍니다.
올해로 제9회를 맞는 서울 억새축제가 2010년 10월 16일 ~24일까지 개최됩니다.
공식 카페 : http://cafe.naver.com/eulaliafestival2010/
가는방법 :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 2번 혹은 3번출구 로 나와 월드컵 북문쪽으로 경기장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하늘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5분, 자세한 대중교통은 공식카페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길을 걸어야하니 간편한 복장과 걷기에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또한 하늘공원은 생태공원이라 간식을 사 먹을 편의점 등이 전혀 없는 곳으로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고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매년 억새축제가 있는 기간 동안은 밤공기가 많이 쌀쌀하오니 보온에 유의하세요
★ 밤이면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꼭 꼭 따숩게 챙겨입고 가세요
서울 하늘아래 가장 높은 공원, 수 만평의 억새평원이 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억새축제를 하루 앞둔 하늘공원의 모습
After Camino 모임이 있던 오늘 오후,,,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걷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바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안다는 사람만 아는 난지천공원의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하늘공원 못지 않은 노을공원도 보여주고 싶어 일단 난지천공원을 지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공원은 점점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걷지 않아 코스모스 밭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허~~~ 아니 코스모스가 이렇게 활짝 피었단 말이야~~
봄 부터 내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인데 보리가 파종되었던 곳이 코스모스로 대체되었습니다.
여인네들... 멋진 코스모스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너무나 뜨거웠던 한 여름... 코스모스 파종을 했더랬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코스모스가 제때피기나 할까 걱정아닌 걱정이 되었는데 코스모스가 이렇게 빨리 자라는 꽃인지 미처 몰랐네요
보리를 베고 나니 텅 비어 버린 공간이 아쉬워 난지한강공원으로 출사장소를 옮겼었는데
다음주부턴 다시 이곳으로 컴백해야할 듯합니다.
하늘공원도 좋지만 난지천공원도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니 여유를 두고 천천히 이곳도 둘러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증샷을 안남길수가 없죠~~
모처럼 꽃밭에서 저도 한장~~
서울에도 이런곳이 있었냐며 환한 미소를 띄웁니다.
이들은 아마도 서울 촌년이 확실합니다. !!!!
가을은 결실의 계절,,,, 잎이피고 꽃이 피고 그리고 꽃이 지니 열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는 올 겨울 한 해의 결실로 어떤 열매를 얻게 될까요?
난지천 공원은 이런 조그만 개울도 있지요~~~
갈대도 가을정취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푸르구요
성격이 급한 넘들은 이미 낙엽을 떨구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위로 이런 구름이 따라오고 있네요
노을공원을 올라갔다 하늘공원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대략 잡아도 13km는 족히 걸어야 되는지라
다들 힘들다며 한 군데만 ... 을 외치는 통에 내일 축제가 예정되어 있는 하늘공원으로 올랐습니다.
축제 준비가 한창이네요
내일 밤길을 환히 밝혀줄 청사초롱이 꽃단장중입니다.
자,,,, 드디어 하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우와~~~ 은빛 물결이 일렁 일렁....
어느새 이들은 손님 맞이 준비가 끝났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맑았던 하늘이 어느새 구름이 잔뜩~~~
그런데 억새보다 우리를 먼저반기는 건 사실 코스모스였습니다.
하늘공원입구에서 오른쪽은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수줍은 미소를 보냅니다.
이곳을 담기 위해 분주한 분이 여기도 계시네요
바야흐로 가을을 만끽합니다.
소풍온 아이들도 눈에 띄네요
이번 행사에는 1년뒤에 도착하는 편지를 붙이는 행사를 하게 되는데 아마 이 우체통인가봅니다.
다음 주 이곳의 멋진 노을을 담아 볼 작정인데 그때 이 우체통에 저도 엽서 한 장 띄워보네고 싶네요
누구라도 편지를 한다는 가을이지 않습니까?
아~~ 이런... 갑자기 또 구름이 사정없이 밀려오네요
하늘 담은 그릇엔 사람을 잔뜩 담았습니다. 오늘만큼은 사람담은 그릇이라 부르고 싶네요
완전히 만개한 억새~
억새밭 이곳저곳을 산책중이신 사람들
하늘공원은 생태공원이라 일절 편의점, 간식을 사먹을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하셔서 먹어셔도 좋은 곳입니다.
단... 각자의 쓰레기는 각자 가지고 가셔야하는건 익히 알고 계시죠?
우리도 억새를 따라 이리저리 하늘공원을 걸어봅니다.
다시 또 하늘은 맑아집니다.
억새외에도 많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행사준비가 한창이네요
내일 밤을 환하게 밝혀 로맨틱 길을 선사해 줄 반짝이 전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무리 조명을 밝힌다고 해도 어두우면 발을 헛딛을 수 있기에 곳곳엔 이렇게 야광테이프작업이 한창이네요
하늘공원에서 정면으로 그대로 걸어오면 중앙무대가 설치되는데 이곳에서 각종 음악회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하늘공원에서 보이는 성산대교의 모습과 월드컵 분수
하늘담은 그릇에 올라가봅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하늘공원은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군요~
누가누가 숨었나... 윌리를 찾아라~~!!!!
오호호.. 이런 인증샷~~~ 좋아 ^^ Photo by 지수
하늘공원은 눈높이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남산이 바로 보이는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어찌나 사진의 시선을 피하는지... 죄졌어? 왜 다 고개를 안드는 거야? ㅎㅎ
요거 찍힌 줄은 몰랐지?
한 곳에선 들꽃마을 사진전시회도 열리니 우리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을듯합니다.
서울 도심의 모습~~이만하면 서울도 외국인이 정말 반할 만한 곳이 아닙니까?
행커할아버지가 서울에서 두 달 지내시고는 아주 한국 팬이 되어 서울이 너무 좋다며 입에 마르도록 칭찬을 하실만큼...
산티아고가 맺어준 인연들~~~
'길(camino)' 에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
해가 지긴 조금 이른 시간... 역광이 연출됩니다.
다양한 억새의 종류
약 세시간을 걷고 나니 다들 배가 고프다며 ~~~~
이것들아.. 하늘공원 노을이 얼마나 예술인데 밥하고 바꾸다니 좋지않아...
머 금강산도 식후경이이라고 하니 어쩌겠습니까 일단 먹고 봐야지요~
사실,,,, 구름이 너무 잔뜩이라 오늘 노을을 보긴 좀 힘든 날씨였네요 ~
다음을 기약하며...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
가을 바람 불면 흔들리는 것이 어디 억새 뿐이겠습니까?
누구에게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가을입니다.
평화의 공원에 내려앉고 있는 가을
월드컵경기장 주위로도 가을이 물들어 옵니다.
청사초롱길을 따라 어서 어서 집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할 서울 억새축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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