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용필님 40주년의 대대적인 공연 이후 2009년은 아무래도 공연이 좀 적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던차에 들려오는 상반기 무료공연 소식...
상반기에는 공연이 없다고 알고 있다가 2번의 공연...
그것도 무료공연이란 점에 팬들은 한껏 고무되었다...
우리들의 조용필님은 무료공연이라고 해서 대충하지 않으며 진즉에 공연다운 공연을 하시기에
유료공연이라 해도 마다하지 않을것이오나 컥~~ 무료공연이라니... 이런 횡재가...
일단 공연비 족히 이십만원 가볍게 굳혀주시고....
국제경기보트쇼 오프닝쇼에 맞춰 펼쳐지는 무료공연은 팬들에게 천석이상의 완전 로얄석으로 좌석이
확보가되었지만 평일 공연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일산에서 있을 한국일보 공연을 내심 기대했건만...
일산공연이 가까워질 즈음 기획사에서 따로 좌석확보가 되지 않았으니 알아서들 표 구하시라는
기획사의 말에 벌떼같은 팬들의 성화가 이어지고....
유료공연도 아니고 무료공연인지 관객들 반응 불 보듯 뻔할 것이고...
게다가 우리들의 조용필님.. 친절하게도 공연중에 이건이렇다 저건 저렇다 말한마디 없이
두시간여 줄창 넘게 노래만 부르시는 스타일인지라 돈내고 공연에 처음관객들도 다들 생뚱해하시기가
부지기 수인지라.. 하물며 무료공연에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진데...
그나마 팬들이라도 공연장 분위기를 달궈주지않는다면 그 넓은 일산 킨텍스 홀의 분위기는
북한 평양분위기와 다를바 없지 않을소냐...... 엄청난 불만이 이어지고...
기획사는 이런 팬들의 성화에 좋은 자리 확보하지 못한다.... 또한 좌석도 소량만 확보할 수 있다는 말에
어디든 좌석만 있다면 그저 감사하겠습니다.~~로 사태수습되었고....
드디어 일산공연 예매일이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ypc 서버의 용량을 익히 알고 있는지라 팬들은 초 긴장 상태가 되었고....
예매 댓글전쟁이 벌어졌다...
예매댓글달기 10분전부터 기획사 홈페이지는 다운도 모자라 페이지 찾을 수 없다는 무심한 화면을
띄우기를 연거푸....
그러다 어쩌다 접속이라도 되면 이렇게....ㅠ.ㅠ
화면은 모두 x, x, x, .... 아~~ 어쩌란 말인가 이 처참한 심경을 ...
이걸 두시간동안 반복한 분도 있었고.... 실세 없이 클릭질을 하느라 손에 쥐가 난다는 사람도 있었고...
줄담배만 피워댔다는 사람에..... 하여튼 머리터져가며 엉덩이 땀을 참아가며... 피말리는 댓글전생이 이어졌다...
▼ 사진출처 : 팬클럽 위대한탄생 미소정애님
그러다 결국.... 밥도 못 먹고 컴 앞에서...ㅎ ㅎㅎㅎㅎ
점심 굶은 사람도 숱하다...
참..... 남들이 보면 .... 아마도... 뭐라고 얘기할지 불 보듯 뻔...
▼ 사진출처 : 팬클럽 위대한 탄생 비처럼님
이런 우여곡절끝에 앞자리 110명 앞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겐 비법을 알려달라, 자리 바꿔면 안되겠니~~ 등등
한껏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고... 맨 뒤자리도 좋으니 일단 댓글에서 순위권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그저 므훗한
미소를 지으며 일산공연 표가 확보되었다..
레퍼토리가 작살이었던 화성공연과 같을 것인지 내심기대하면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산공연 날이 밝았다.....
사실 나는 일자형의 컨벤션센터에서 하는 공연을 그리 좋아하지않는다.
그나마 부산, 창원, 대구의 경우는 지방이고 다른 공연장을 확보할수 없다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성에 의해
빼놓지 않고 관람을 하지만 일산의 경우 언제나 연이은 서울공연이 있기에 사실 일산킨텍스홀은
그동안 몇번의 공연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공연은 공연장소가 어디인지는 고려대상이 전혀 아니었기에...ㅎㅎ
집에서 강변북로 자유로를 거쳐 일산킨텍스까지 불과 20분이 채 안걸리는 시간... ..
지하철타면 1시간이 족히 넘는거리... 아 역시.......... 이맛에 붐벼도 차를 끌고 다니게되는것 같다..
킨텍스 홀 도착 4시경.. 공연 세시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안내요원들 곳곳에서 안내를 시작하고 있다....
▼ 일산 킨텍스홀 에 걸린 공연 포스터...
▼ 킨텍스 홀 내부에 걸린 공연 포스터...
▼ 킨텍스 1홀 입구 LED 전광판에도...
지난 화성공연도 그랬지만 이번공연도 공연을 보러온다는 생각보다 다들 공연=소풍으로 생각하고 계신듯하다..
지방에서 먼 길을 오시는 분들도 온갖 소풍음식을 준비해 오셔서 공연장 사진보다 이런 푸짐한 음식들 사진들이
빼곡하다.. ㅋㅎㅎㅎㅎㅎ
분당 언니 두분께서 따땃한 찰밥과 손수만드신 반찬으로 이리도 우리를 배불리 먹이셨다...
우리에게 조용필님은 이제 일상이 된 듯하다...
다들 공연이 있으면 온갖 솜씨자랑에 물심양면으로 어찌나 다들 많이들 도움을 주시는지 그저 조용필님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즐거움을 나누고 그 기쁨이 배가되고....
공연이자 곧 조용필 축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된다..
▼ 분당 왕언니 두분께서 준비해오신 음식들 ^^
▼ 일산 킨텍스 홀의 구조상 팬클럽 부스다운 부스를 설치할 수 없어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탄 부스는 늘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연에서 빠질수 없는 이벤트...
화성공연에선 해바라기에서 스파클라로 흥을 돋우웠고..
이번 일산공연에선 이렇게 손팻말로 조용필님을 향한 마음을 실어 보내드리기로 했다..
▼ 일산공연 이벤트...
▼ 무수한 글귀들이 적힐 비어있는 손팻말...
▼ 손팻말을 적고 있는 사람들..
사실 손팻말을 몇 장을 적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사각촉팬이 아니고 짧은 매직팬이라 글씨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카메라에 가방까지 매고 자세도 불편한 통에.....
마음같아선 부탁하신 모든 분들것을 적어 주고 싶었으나...
저질체력의 한계로 인해....
▼ 화면에 비친 손팻말~~~~
역시 일산킨텍스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엄청 넓다....
오늘 8천명정도가 초대받았다고 하더니 맨 앞줄에 앉아 뒤들 돌아보니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가로로 어찌나 넓은지 이태윤님 바로 앞에 앉은 나는 최희선님이 엄청 멀어보이고
특히 무대가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쿵쿵짝~~ 쿵쿵짝~~~~ 해바라기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 어김없이 팬들의 함성소리 이어지고...
이제 음악인생 41살이 맞이하신 우리들의 조용필님은 자꾸 자꾸 젊어지시는듯하다....
패셔너벌한 모습에 그저 ~~~
▼ 두어곡 쯤 부르시고 더웠는지 자켓도 벗어주시고..
▼ 그것도 성에 안차 베스트도 벗어버리시고... ㅎㅎ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앉아있지 못하게만들었던 화성레퍼토리에 있어 세곡쯤 추가되었다....
▼ 그리고 여전히 이런 지적질에 이어 관객들과 노래부르기 시간을 거쳐
힘들지만 꿈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울컥하게만든 꿈도 이어지고..
▼ 친구여를 끝으로 안녕을 고하셨다..
참,,,,,,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일산공연이었더듯하다....ㅎㅎㅎㅎ
늘 그렇듯이 앞자리에만 앉으면 당체 뭘 받는지 왜 이렇게도 기억이 나지않는지....
지난 40주년 공연은 큰 무대를 보기위해 늘 뒷좌석을 선호했는데
많은 공연을 보는 동안 이젠 오빠를 좀 가까이에서 보겠다는 결심을 했건만
천신만고끝에 행운의 앞자리에 당첨되어 기뻐하기도 잠시...
공연을 보면서 너무 정신이 없었다....
늘 그렇듯이 사진찍을 구도생각하랴... 레퍼토리 기억하랴....바뀐 편곡들으랴...
조명보랴.... LED 화면 보랴...
한 눈에 모든 것이 들어오지 않으니 많이 아쉬웠다고 하면....
아마도 다른분들이 나에게 배부른 소리한다고 욕을 바가지로 퍼부을터....그만하련다 ^^
아직까지 후기도 쓰지 못하는 걸 보면.... 대략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작년에 워낙 공연을 많이 본터라 약간은 지겨워질만한것을 아셨는지
적절히 레퍼토리 바꾸셨고.. 지난해 불렀던 곡들은 편곡을 새롭게 하셨서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다..
다만,,, 앞의 작살분위기와 달리 전반적인 공연분위기는 무료공연이라 상당히 어수선한편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뒤에 앉은 분 말로는 분위기 타려고 일어나려고만 하면 뒷사람 안보인다고 강한친구들이 득달같이 달려오는통에 완전 공연 흥이 다 깨어졌다고 한다..
강한친구들만 아니었으면 분위기 완전 좋았을것이라고...
그래도..... 무료공연 좋기는 한데...
담 부터는 그냥 돈내고 보는 공연만 했으면 한다..
아무래도 유료공연을 오시는 분들은 이미 공연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르기 때문에 분위기도 완전 다르다..
무료공연의 어수선함은 도저히.....
이제 9월이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그때까지 어수선하고 믿도 끝도 없는 내 생활도 모두 정리가 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요즘......이 그저 빨리 지나갔으면...
그리고 조용필님의 이야기처럼
우리들 곁에는 항상 꿈과 희망이 늘 열려 있습니다. 저도 뭐 음악인 40년을 넘게 했습니다만,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금 무대에서 서서 열심히 노래하고 있잖습니까?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항상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힘든시기가 지나고 나의 꿈과 희망이 내 앞에 조용히 기다림을 끝내고 다가와주기를 기다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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