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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예-스포츠 스타들 팬클럽의 세계

작은천국 2009. 3. 29. 23:33

[이슈+] 연예-스포츠 스타들 팬클럽의 세계
 팬클럽의 시대다. 가수, 배우, 탤런트, 스포츠 선수, 정치인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사람에게는 항상 팬클럽이 있다. 팬클럽 회원은 수십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스타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함께 한다. 스포츠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라운드에,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촬영장과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다.

 < 연예사회팀>
팬들의 힘으로 별을 빛나게 하다…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있는 곳엔 언제나 팬들이 있다. 개별적으로 흩어진 팬들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뭉친 '행동하는 팬들'이 항상 스타를 응원하고 있다. 조용필(왼쪽)이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5월 열었던 기념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가 생생히 느껴진다. [사진=연합]
 팬클럽 움직임의 특징은 조직력과 스피드다. 조직은 작은 클럽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상시 연락을 하고, 큰 클럽은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하는 공감의 장을 만들고 있다.
 
◇ 조용필
 수십 년간 국민가수로 사랑받고 있는 조용필의 팬클럽인 '위대한 탄생'의 경우 2009 슬로건을 'Enjoy 조용필! Enjoy 위대한 탄생'으로 정하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이 많고 연령층도 다양해 지역 단위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운영진들이 워크숍을 통해 한 해 중요 사안을 발표, 회원들의 공감을 얻는 방식이다.

 스피드는 타 단체의 추종을 불허한다.

 배우 이준기의 팬 콘서트 'EPISODEⅡ'가 좋은 사례다. 이준기 측은 최근 인터넷으로 팬 콘서트를 위한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지 2분 만에 4000석이 매진됐다. 이 과정에서 서버가 다운됐다. 이같은 열광을 이준기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팬클럽의 파워로 파악하고 있다.

 배우 이나영의 팬클럽 홈페이지인 나영닷컴에는 조직력과 스피드가 함께 잘 나타나 있다. 이나영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과정과 진행 그리고 지출내역, 앞으로의 방향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회원들을 결집시키고, 행사를 진행하는 일사분란함이 돋보인다.

 팬클럽은 동호인 모임이기에 수입은 없다. 그래서 회비로 충당하는 게 대부분이다. 회비는 성격과 모임 장소 등에 따라 다르지만 매 번 모일 때 마다 5000~1만원을 내는 곳이 많다. 또 모임이 많지 않은 곳은 연 회비로 1만~2만원을 내는 곳도 있다.

 팬클럽은 연령층이 다르다. 인기그룹인 원더걸스(팬클럽 원더풀), 소녀시대(팬클럽 화수은화), 카라(팬클럽 카밀리아), 슈퍼주니어(팬클럽 E.L.F), 빅뱅(팬클럽 VIP), 동방신기(팬클럽 카시오페아), 야구선수 홍성흔(팬클럽 아도니스), 축구선수 이관우(팬클럽 시리우스) 등 10대와 20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조용필이나 트로트 가수 김용임, 정치인 정몽준 등의 팬클럽은 상대적으로 지긋한 나이대다.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팬클럽 회원들은 절대적인 지지자다. 그래서 스타가 되기 위한 1차관문은 열성적인 팬클럽 회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