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movie

[영화] 사랑할때 이야기 하는 것들

작은천국 2007. 9. 30. 19:30

★ 2006년 12월 7일

 

멜로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두 배우, 한석규•김지수
2006년 가을을 사로잡는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오랜만에 멜로 연기로 돌아온 부드러운 남자 한석규와 <여자, 정혜>를 통해 성공적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친 아름다운 여자 김지수의 만남이 돋보이는 멜로 영화. 이름 석자 만으로도 스크린에 힘을 불어넣는 한석규는 8년 만에 멜로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로 돌아와 동네 약사 ‘인구’역을 통해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멜로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김지수 또한 동대문 짝퉁 디자이너 ‘혜란’역으로 분해 스크린에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김지수는 기존에 쌓아온 청순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까칠한 성격을 지닌 당찬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해 그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2006년 가을, 한석규와 김지수가 그려 나가는 사랑 이야기에 모두가 주목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 쉽지 않았던 우리... 이제 진짜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번째 사랑이야기’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착해서 사랑을 못하는 남자와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여자의 순탄치 않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공감 멜로. 열병 같은 첫사랑 뒤에 다시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앞에서 망설이는 두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조감독을 맡으며 실력을 쌓아온 신인 변승욱 감독이 5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한 시나리오는 영화에 섬세함을 더한다. 첫사랑처럼 마냥 들뜨지는 않지만 기분 좋은 설레임과 따뜻한 배려가 숨어있는 이들의 두 번째 사랑. 첫사랑에 실패한 상처를 지녔지만 또 다시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저마다 자신이 경험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공감하고, 상처를 다독이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따뜻한 희망의 선율
올 가을,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음악 선물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던 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망설임, 아픔을 따뜻하고 사실적인 화면과 영상으로 그려낸다. 장면장면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건 영화 전편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의 몫이 크다.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감정에 빠지는 모습, 현실의 짐이 무거워 서로를 외면하려 하는 모습 뒤엔 항상 따뜻하고도 가슴 저릿한 음조의 선율이 흐른다. 그로 인해 두 남녀의 사랑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랜 시간 광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아름답고도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온 김시환 음악감독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모든 이들의 가슴을 적시는 따뜻한 멜로로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도는 따뜻한 곡조는 잊혀졌던 추억의 한 부분을 상기시키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모퉁이에 자리한 자그마한 동네 약국
공간 속에 그 남자, 그 여자의 삶과 사랑을 투영하다


동네의 자그마한 약국은 인구와 혜란이 처음으로 만나고 다투며 사랑하게 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 누구라도 반갑게 맞이할 듯한 편안하고 소박한 약국이 필요했다. 중요한 장소인 만큼 서울 전 지역과 일부 지방을 2년간 모니터하며 밑그림에 맞는 약국을 찾아 다녀야만 했다. 결국 서울 충신동에 위치한 낡고 소박한 건물에 위치한 약 도매상가를 임대해 5평 정도의 약국 세트를 제작했다. 차분히 약사 가운을 입은 한석규가 우두커니 서있는 약국은 언뜻 <8월의 크리스마스>의 사진관을 연상시키며 묘한 향수를 불러모은다. 추억이 켜켜이 쌓여있는 듯한 약국은 현실의 무거운 짐 때문에 아픈 혜란이 서슴없이 들어와 무턱대고 말을 걸고 인구와 조심스러운 사랑에 빠져드는 특별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마음이 여유가 없는 사람은 사랑을 하기도 버겁다...

속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사랑은 아니 그 속마음을 털어놓기

까지가 어쩌면 힘이 드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속 마음을 다 보여주기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많기에

이 영화평을 보면 20대까지는 전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하고

30대 이후부터는 너무나도 공감한다고 평을 한다...

한석규의 눈물에 가슴이 저미고 김지수의 눈물에 가슴이

시린걸 보면 나도 30대가 맞긴 맞나보다..

특별하게 큰 에피소드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두 남녀 사이의 일상이 영화라고 치기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사실감이 있기에 무덤덤하게 볼 영화는

아닌란 생각이 들었다..

'여자정혜'에서 김지수의 연기력을 실감했던 터라

군더더기 없이 삶을 굴곡속에 그 무게에 짖눌려

벗어나지 못하는 혜란을 너무나도 잘 연기했고

이젠 세월도 비켜갈수없는것 같은 한석규의 얼굴도

어머니와 형의목소리가 녹음된 테잎을 들으며

오열하는 모습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여운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그리고 영화음악  '활주로의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배철수의 오래전 목소리 세상모르고 살았다는 노래제목이

두 남녀의 현실적 상황과 어쩜 이리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또 하나 어머니와 형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잎을

보면서 내 어린시절 우리집에도 녹음이 되는 라디오를 처음 구입해서 그 녹음기에 대고 수줍게 노래부르고 녹음해서 다시 듣던

오래전 추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현실의 버거운 짐들을 내려놓지 못해 사랑에도 주저하는

두 남녀... 그러나 그 주저하는 사랑도 어느새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의  곁에 한발씩 다가 서 있다..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그들은 천천히 삶의 무게를 하나씩 하나씩 벗어던지고

마음도 서로를 향해 열고 다가갈것이다....

진짜 사랑을 위해.....

 

내가 뽑는 명장면

1. 한석규와 김지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호프집에서

   자신의 일상의 버거운 짐들을 술기운을 빌어 벗어버리는 장면

   두 사람 각자 서로 묘한 동지의식(?)같은 것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2. 어머니가 죽은뒤 어머니의 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와 형의목소리가 담긴 테잎을 들으며 한석규의 오열하는

   장면

3. 이한휘의 정신분열증에 걸린 장애 역할, 특히 아버지의 제사날

   망상에 시달리며 분열하는 장면

4. 한석규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이지 못하고

   괜한 약값 지불하고 약국을 나서며 오열하는 김지수의 장면

5. 마지막 엔딩씬에서 한석규와 이한휘가 산 정상에 올라

   "기분좋습니까?" "기분좋습니다"고 외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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