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사진일기] 사진으로 일기쓰기

작은천국 2015. 5. 28. 12:08

[사진일기] 사진으로 일기쓰기

 

 

사진일기.

저 마다의 사진일기 속에 담긴 삶의 소소한 풍경

 

사진일기.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으로 보내준 초대장.

 

사진일기.

나와 그들이 다름이고.

 

사진일기.

나와 그들이 같음이다.

 

사진일기.

그것이 아니었다면 어찌 그들이 사는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었으리요.

 

사진과 사진일기는 다르다.

 

펜으로 일기를 쓰듯,

카메라를 펜처럼 사용하는 사진일기.

 

 일기는 쓰는 '수단' 만 달라질 뿐

'일기'는 모두 하나다.

 

누가 물었다. 

너에게 '사진일기'는 무엇이었냐고?

 

'사진일기'를 쓰고 있는 모든 이에게

던져진 질문은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날벼락'같은 화살로 다가왔다.

 

'나에게 사진이 뭐였지? 사진일기는 뭐였지?'

 

침묵하는 다수와 표현하는 소수사이에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들이 오고 갔다.

보이지 않는 날선 기운들 속에

누군가는 소리 없이 피 흘리고 있었고

지난 일주일동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사진일기를 시작한지 3년,

사진일기를 통해

내가 보지 않는, 보지 못했던, 보이지 않았던

다른 세상을 참 많이도 만났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익숙해진 사진일기는

그 편안함때문에

때로는 너무 평범했고

때로는 너무 지루했다.

 

그런 내게 누가 물었다. 

너에게 '사진일기'는 무엇이었냐고?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그래  '사진일기'였지..

 

익숙해진 '사진일기'는 언젠가부터 잊혀진 연인이었다.

그 익숙함으로 다시 마주하는 사진일기가

내 감성과 결이 다른 작업에 매진하는 사이에

잃어버린 나의 감성과 감각을 다시 깨워줄 것이다.

 

느슨했던 마음에 찬 바람이 불어온다. 

 

모든 것은 내 안으로 부터...

 

 

19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