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서울] 지금 청계천에서는 소리소문없는 빛의 전쟁이

작은천국 2009. 1. 6. 14:21
여행지
[서울] 청계천 빛의 축제
여행기간
2009년 1월 3일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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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청계천 빛의 축제 : 2009년 1월 18일까지

▼ 모처럼 만의 청계천 나들이... 밤에 청계천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시큰둥하면서 '거긴 왜?'

 늘 이런식이다... ㅎㅎ 을지로 4가에서 걸어갈까하다 을지로3가에서 내려 드디어 청계천에

도착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불꺼진 을지로는 스산하기 그지없다...

▼ 청계천을 따라 걸어본다... 이곳에 내려오면 도시의 소음이 어느 정도 차단되기때문에

   도심이라는것을 잊어버린다..

▼ 물이 지나간 자국에는 이렇게 얼음이 얼어있다... 별로 안추운듯하지만 겨울은 겨울인듯..

▼ 청계천 디지털 스트림 (디지털가든: Digital Garden)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으로

   광교 하류에서 디지털과 빛을 활용하여 방문객에게 인사를 하고 스스로 성장하여 365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3차원의 디지털 꽃, 프랙탈 플라워'를 연출한다.

▼ 이런 모습이다

▼ 광교근처에 외 멀리서 엄청 화려한 것 모습을 연출한다... 지쳐 집으로 그냥 갈까 하는 마음이

   들기시작할 즈음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청계광장까지 화려한 및이 연속으로 있어서 후회하는

   마음을 싹 접었다...

▼ 그렇지 않아도 꽃을 무척 좋아하는 나.... 디지털 플라워도 정말 멋진듯하다..
▼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청계천의 사진도 열심히 감상하고
▼ 이 엄청난 수증기가 궁금해질 즈음..

▼ 청계천 디지털 스트림 ( 디지털 캔버스 : Digital Canvas) 로랑 프랑스와 작품으로

   광교 상류에서 불륨있는 레이져와 안개분수를 활용하여 오로라, 물, 바람의 변화 모양과

   다양하고 신비한 자연현상을 흥미롭게 연출한다

▼ 휘황찬란한 빛의 축제... 삼각대가져오지 않은게 못내 아쉽다
▼ 하늘에는 이렇게 우주선 모양의 나선형이 걸렸다... 나도 한장 찰칵

▼ 이걸 보니 '못찾겠다 꾀꼬리'가 생각나네 훌쩍~~ 조용필 40주년 공연때 스크린에 이 모양을

   활용했었는데... 이젠 모두 과거지사가 되었다.. ㅠ.ㅠ

▼ 백화점에서 많이 보던 장신구... 이쁘다. ^^

▼ 청계천 디지털스트림(순백의 연못) : 청계천 맑은 물에 쏟아지는 눈과 그 눈으로 생긴 물결을

   빛으로 연출한 '순백의 연못'은 눈꽃 모양과 동심원 문양의 LED 조명으로 청계천을 로맨틱한

   낭만의 장소로 바꿔준다. 크고 작은 눈결정 모양은 순백의 눈꽃송이를 연상시키고,

   물결이 퍼지는듯 빛의 물결이 동심원을 이루는 광경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어 잔잔한

   겨울의 낭만을 느끼게 한다.

▼ 청계광장에는 백색의 LED로 제작된 '은백의 스크린이 분위기와 시간대에 맞는 음악과 함께

   연동되면서 점멸연출, 패턴 연출, 새해맞이 신년 카운트다운연출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순백의 캔버스에 그려지는 다양한 풍경은 청계광장의 밤을 빛과 디지털영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 이런 패턴무늬도 연출하면서 움직이는 효과도 보여준다

 

♣ 갑자기 시간이 남는 토요일 오후.. 이런날을 그냥 집에서 보낸다는건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

   치과에 들렀다가 모처럼 청계천을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이 소리를 들은 친구 曰 '나 퇴근

  할때마다 청계천 지나 다니는데 볼 거 없거든.. 날 도 추운데 거길 왜가?' 이런 **...

  그렇다고 내가 포기할 소냐... 그러나 굳은 결심을 하고 청계천을 나선 길에 자꾸 귀찮은 생각이..

  원래 계획은 을지로4가에서 오장동냉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청계천까지 걸어가볼

  생각이었으나... 오후부터 꼬인 일정으로 인해 저녁은 간단히 빵으로 해결하고 을지로4가에서

  걸어가기 귀찮아 을지3가에 내려 걷는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로 했다.. 거리에 온통 셔트가 내려

  진 을지로3가는 스산하기 그지 없다... 낯선 골목길을 잠시 걸어 청계천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어둡다... 청계천으로 내려서니 도시의 소음이 묻힌다.. 도시에 살면서 소음은 필수적이라 때론

  소음을 피해 보고싶을땐 이 곳 청계천이 아무래도 딱인듯... 방향을 살피고 뭐도 할 것도 없이

  익숙한 길이라 청계광장을 향해 무작정 걷는다...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사실에 속으로 조금  놀라고 있을 즈음...

  문득 청계천 물을 보니 방향이 나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 청계광장에서 흘러 내려오는것이 정석인데 그렇다면 내가 을지3가에서 청계천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으니 물길은 나와 반대 방향으로 흘러야 되거늘..

  이상하게 내가 물길을 따라 걷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때만 해도 나의 생각은 ' 물길도 겨울에는 반대방향으로 흐르게도 하는구나 ' 란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는거.. @@  다시 청계광장을 향해 열심히 걸었건만 정조반차도가 보이고 건너에

  보이는것이 헉 ㅠ.ㅠ 광장시장... 에구에구... 내가 미쵸미쵸~~~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는건데 이게 뭰짓.... 갑자기 밀려드는 허기에 피로에.. '거길 왜가?" 하던 친구의 목소리가

  웽웽 거리고.... 그냥 이대로 집으로 가버릴까 하다 이왕 나온거 운동한다 생각하고 발길을

  되돌려 다시 청계광장으로 가려니 아놔~~~ 이 먼길을 어쩔것이여.. 족히 2km나 걷는게

  아닌가? 달밤에 체조도 유분수지.... 어쩔수 없이 발길을 되돌려 청계광장으로 향하면서도

  급 우울모드로 전환.... 지칠때 즈음 저 멀리 사람들이 웅성웅성.. 화려한 불빛이 번쩍 번쩍~

  이야 ^^ 좀전의 우울모드 온데간데없이 디지털플라워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이런 된장 ^)

  이어서 계속 이어지는 디지털기술의 집약된 예술작품들을 구경하느라 피곤도 잊어버리고

  수많은 인파속에 어찌나 외국 관광객은 많던지,,, 사진찍고 감탄사 연발하느라 시간가는

  줄, 추위타는 줄도 모르고 보낸 시간이었다.

  이렇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빛에 둘러쌓여 모든 근심걱정은 잊어버리고 그저 동심으로 돌아간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연중행사로 기획했다고 하더니 그 일환인듯하다..

  이 빛의 축제는 디지털기술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요즘 환경문제로 인해

  에너지에 대한 심각성을 탈피하고자 녹색성장에 최전선에 서있는 LED와 디지털기술이 합해

  전세계는 지금 소리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 것의 성과에 따라 미래의 판도가 달라진다고

  까지 할 수 있는 이 신기술은 사람들에게 그저 눈으로 보이는 빛으로만 느껴지겠지만

  그 이면에는 소리없는 치열한 전쟁의 전리품이지 싶다..

  그 화려한 전리품을 보며 빛의 축제에 빠져 오로지 나 자신이 주인공인으로 느껴지는 청계천..

  이 겨울밤 그저 보내기는 아쉬운 저녁.. 나들이 삼아 다녀오면 좋을듯...

  ㅋㅋ 청계천광장에서는 KISS 타임도 있더라는 후문을 전하며...

  부인은 하자고 하고 남편들은 됐다고 하면서 손사레를 치는 사람도 있고..

  연인들은 당당하게 키스를 하고..... 참 세상많이 변했다는 생각이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