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서울] 아파트 한 바퀴 돌면 끝나는 단풍놀이

작은천국 2008. 11. 11. 15:42
어디?
[서울] 아파트 한바퀴 돌면 끝나는 단풍놀이
찍은날
2008년 11월 9일 아침 7시경
좋아요~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일상에서~

 온 세상이 노랗게 빨갛게 ,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이다. 가을이면 사람들은 자연을 찾아  단풍

 구경을 떠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올해는 단풍구경 갈 시간도 안되고 울적하던차에...

 드디어 우리집 아파트 주위로 온통 가을이 나에게로 찾아왔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이게 물이나 들까 싶었는데 일주일만에 이렇게 변했다...

 뭐 따로 단풍놀이 갈 필요도 없이 아침에 아파트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굳이 힘들게 멀리 갈 필요가 없는 성산동 ** 아파트..

 서울에서도,,,, 내 집에서도... 이렇게 멋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니..ㅎㅎㅎ

 사람이 없는 호젓한 단풍을 즐기기위해 갖추어야 할것은 단지 조금 일찍 일어나면

 된다는 것...

 

▼ 반짝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 베란다 에서 내려다보니 온세상이 옷을 갈아입었다

    14층에 살고 있어서 경치가 좀 과하게 오바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ㅋㅋㅋ

▼ 31동 앞을 늠름히 지키고 있는 단풍.. 봄이면 이 나무 밑에 있는 철쭉이 장관이다.
▼ 베란다에서면 월드컵경기장과 멀리 하늘공원도...
▼ 지천으로 깔린 낙엽.. 시몬 너는 아는가? 낙엽밟는 소리를 ㅋㅋㅋ
▼ 노란은행나무 사이로 파란색 버스~~~ 하~~
▼ 아파트앞 도로 주위는 온통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 도로 건너편
▼ 순금의 은행나무

▼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오면 본격적인 단풍놀이 시작이다. 어디 단풍이라고 노란색만 있을

    수 있겠는가? 울긋 불긋을 책임지는 단풍나무..

▼ 반사경에 비친 멋진 모습

▼ 아파트 안 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타쉐콰이어 길.. 여기도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한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겨울이 온다는 신호 ..

▼ 무슨 열매인고?
▼ 아파트 안의 또 다른길에는 이렇게 낙엽송도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 이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장미가 피었다.. 히~

▼ 내가 좋아하는 두번째 길.. 이 곳 바로 옆이 도로인데도 이 길에 들어서면 나무가 울창해서

   인지 완전 외부와 차단된 느낌을 받는 아주 한적한 곳이다..

   더운 한여름 난 이곳에 앉아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갑자기 울컥하며 여름이 그리워 질려고 한다... 아이~~추운건 넘 싫어...

▼ 위 길의 반대편은 이렇게 넓은 공터가 있다.. 엄청난 키 높이를 자랑하는 낙엽송이 즐비하고..

   때때로 주민들이 여름엔 이웃간의 친목을 다지며 이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아파트 안에서

   소풍을 즐기기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따로 피서 갈 이유가 없다.. 

   지인들에게 우리동네로 이사오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ㅠ.ㅠ

▼ 집 입구에서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이런 열매가 잔뜩 달려있다.. 어~~ 이런 나무가 있었나..ㅎㅎ

▼ 약 한시간의 아파트  혹은 동네 한바퀴 순례(?)를 끝내고 돌아오니 갑자기 날이 흐려진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조금 올것 같다고 해서 해가나는데 무슨 비?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아파트 현관문에서 보이는 북한산 풍경이다... 6호선 독바위역에서 북한산을 한번도

    올라본 적이 없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고 여기서 북한산을 볼때면 항상 다짐하건만

    언제쯤 실천에 옮길지는...ㅎㅎ   

▼ 저 26동과 27동이 참 안티네... ㅎㅎ            ▼ 보조경기장 옆으로도 울긋 불긋~

▼ 이렇게 도로변 주위로 온통 단풍나무.. 길건너 월드컵 경기장...

    내 사는곳이 언제나 자연과 벗할수 있어 너무 좋다고 느낀다...

    계절이 바뀌는 한 순간도 오롯이 놓치지 않고 온 몸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곳...

    이 계절이 좀 더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건 내 욕심일터... ㅎ

♣  상암으로 이사를 오고나서 자연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오롯이

     느낀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거대한 자연의 이치속에 어느 한곳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눈으로 늘 확인 시켜주는 자연의 모습을 느낀다. 

     우리는 매일 도시를 떠나서 살 수 없지만 매일 도시를 떠나는 기분으로 아침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가슴 설레임을 느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가을.........

     모든것은 그렇게 서서히 지나간다......

     이 멋진 광경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 싶다고 느끼는것은

     거대한 우주속에 점 조차 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이리라.........

     그래도 잡아 놓을 수 만 있다면 조금만 더 잡아 놓으면 안될까? ㅋㅋ

         

18531